우리 남편이 달라졌어요!
아내의 말이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그전에도 수없이 들어왔던 아내의 똑같은 이야기인데, 그 말이 저한테 새롭게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아내의 말이 제 귀에 들리고 나서야, 저는 깨달았습니다. 제가 그동안 아내의 말에 귀 기울이지 않았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사람은 때로 어떤 깨달음을 얻고 나서야 비로소 그동안 그 사실을 모르고 지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새롭게 깨닫기 전에는, 자기가 알고 있다고 착각을 한 겁니다. 저는 아내의 말을 잘 들으면서 살아왔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진심으로 듣기 위해서 노력도 했고, 잘 듣고 지냈을 때도 없지는 않았겠으나,
아내와의 대화에서 ‘한 단계 더 깊은 경청’이 이뤄지고 나니, 경청하지 않았던 그 전의 제 모습이 생각보다 많았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신기하게도, 아내에 대한 제 귀가 열린 후, 귀만 열린 것이 아니라 제 마음도 열렸습니다. 반대로, 제 마음이 열리면서 깊은 경청이 가능해진 것이기도 합니다. 그전에 보이지 않았던 아내의 아름다움이 새롭게 느껴졌습니다. 그전에 대충 넘겼던 아내의 말들이 하나하나 소중하다는 느낌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전에 별일이 아닌 일에도 무심코 냈던 분노나 짜증이 줄었고 없어지게 되었습니다. 아내와 더 시간을 갖고 싶어 지고,
아내의 진짜 모습을 더 알고 싶어 졌으며, 아내의 약점도 있는 그대로 존중하게 되었습니다. 집안일도 더욱 기쁨으로 함께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내와 더욱 친밀해진 겁니다. 뿐만 아니라, 피곤했던 저의 정서가 풍성해지면서 스트레스성 피부질환이 자연스레 회복되는 기적도 경험했습니다. 한마디로 말해서, 저에게 기적이 일어난 겁니다. 아내는 저에게 일어난 이 모든 변화를 바라보면서 "우리 남편이 달라졌어요!"라고 행복해합니다. 저에게 어떤 기적이 일어났기에, 이런 변화가 생긴 걸까요?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그리고 아내의 인내와 사랑 때문입니다.(김민철)
저도 50을 넘기고 나서야 조금 철이 들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래서 아내의 말에 토 달지 않고 그냥 귀담아들으려 하고 있습니다. 물론, 아내의 말이 다 옳아서가 아닙니다. 지금까지 저의 실수와 잘못이 엄청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아내가 잘 참고 기다려주었기에, 그리고 눈치코치 거의 없는 남편 이건만 그래도 그냥 남편으로 대해준 것에 대한 감사한 마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아내가, 너무나 부족하기 이를 데 없는 남편과 지금까지 살아준 것이 진심으로 고마워서, 아내의 말에 토 달지 않고 열심히 귀 기울여 들으려고 나름 애쓰고 있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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