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사장의 옷①
"너는 이스라엘 자손 중 네 형 아론과 그의 아들들 곧 아론과 아론의 아들들 나답과 아비후와 엘르아살과 이다말을 그와 함께 네게로 나아오게 하여 나를 섬기는 제사장 직분을 행하게 하되 네 형 아론을 위하여 거룩한 옷을 지어 영화롭고 아름답게 할지니 너는 무릇 마음에 지혜 있는 모든 자 곧 내가 지혜로운 영으로 채운 자들에게 말하여 아론의 옷을 지어 그를 거룩하게 하여 내게 제사장 직분을 행하게 하라 그들이 지을 옷은 이러하니 곧 흉패와 에봇과 겉옷과 반포 속옷과 관과 띠라 그들이 네 형 아론과 그 아들들을 위하여 거룩한 옷을 지어 아론이 내게 제사장 직분을 행하게 하라 그들이 쓸 것은 금 실과 청색 자색 홍색 실과 가늘게 꼰 베 실이니라 그들이 금 실과 청색 자색 홍색 실과 가늘게 꼰 베 실로 정교하게 짜서 에봇을 짓되 그것에 어깨받이 둘을 달아 그 두 끝을 이어지게 하고 에봇 위에 매는 띠는 에봇 짜는 법으로 금 실과 청색 자색 홍색 실과 가늘게 꼰 베 실로 에봇에 정교하게 붙여 짤지며 호마노 두 개를 가져다가 그 위에 이스라엘 아들들의 이름을 새기되 그들의 나이대로 여섯 이름을 한 보석에, 나머지 여섯 이름은 다른 보석에 새기라 보석을 새기는 자가 도장에 새김 같이 너는 이스라엘 아들들의 이름을 그 두 보석에 새겨 금 테에 물리고 그 두 보석을 에봇의 두 어깨받이에 붙여 이스라엘 아들들의 기념 보석을 삼되 아론이 여호와 앞에서 그들의 이름을 그 두 어깨에 메워서 기념이 되게 할지며 너는 금으로 테를 만들고 순금으로 노끈처럼 두 사슬을 땋고 그 땋은 사슬을 그 테에 달지니라"(출애굽기 28장 1-14).
모세는 산꼭대기에서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을 경청하고 있었습니다. 그곳에서 하나님은 예배에 필요한 조건들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성막을 세우는 것에 대해 하나님이 요구하시는 바를 살펴보았는데, 오늘 본문에서는 제사장이 성막 안에서 하나님을 경배할 때 어떤 옷을 입어야 하는지에 대해 말씀해 주고 계십니다. 1절에서 하나님은 아론과 그의 아들들이 제사장이 되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때까지 이스라엘에는 제사장이 없었습니다. 아론과 그의 아들들이 이스라엘의 첫 번째 제사장이 되었습니다. 모세는 아론에게 특별한 옷을 만들어 주어야 했는데 그것은 2절, 제사장들에게 영광과 권위를 부여해 주기 위함이었습니다. 하나님은 백성들이 하나님의 대리인으로 선택받은 사람들을 구별하고 그들을 존경할 수 있기를 원하셨습니다. 그래서 그 옷은 아론과 그의 아들들이 어떤 신분의 사람인지를 백성들에게 알려주는 역할을 해야 했습니다. 옷이 아론을 더 중요한 사람으로 만들지는 않겠지만 백성들로 하여금 하나님의 부르심을 생각나게 해 주는 역할을 했을 것입니다.
우리가 이해해야 할 것은 하나님은 그분의 목적을 위해 어떤 사람들을 특별히 구별하여 부르시는데 그때 우리가 그 부르심과 기름 부음 받음을 인정하고 그들을 존경하게 되기를 원하십니다. 이때 만약 하나님이 부르신 사람들을 무시하게 되면, 그것은 그들을 부르신 하나님을 무시하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3절에서 제사장의 옷은 하나님께 바느질의 지혜와 은사를 받은 솜씨가 뛰어난 장인들에 의해 만들어져야 했습니다. 비록 아론과 그의 아들들이 영적 지도자로 부르심을 받았지만, 그들은 하나님의 계획에 의해 기름 부름을 받고 은사를 받은 사람들 중 하나일 뿐이었습니다. 바느질 전문가들도 제사장이 이게 될 옷을 만드는 실제적인 일을 위해 하나님으로부터 특별한 은사를 받은 사람들입니다. 그들이 아론과 그의 아들들처럼 항상 사람들 앞에 서는 것은 아니지만, 그들이 하는 일 역시 중요한 임무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하나님은 사람들 가운데 어떤 자는 공적인 임무를 위해 부르시고 또 다른 자들에게는 돕는 사역의 임무를 맡기십니다. 그러나 두 가지 임무 모두 하나님의 나라의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것들입니다. 제사장의 옷은 흉배와 에봇과 겉옷과 반포 속옷과 관과 띠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그것은 5절, 금 실과 청색 자색 홍색 실과 가늘게 꼰 베 실로 짠 것이어야 했습니다. 이제는 제사장이 입을 옷의 각 부분들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에봇
에봇은 금실과 청색, 자색, 홍색 실과 가늘게 꼰 베 실로 만든 앞치마 같이 생긴 소매 없는 옷이었습니다. 6절에서 알 수 있듯이 그것은 솜씨 좋은 장인의 작품이었는데, 본문에 그 장인의 이름이 나와 있지는 않지만, 그가 한 일은 참으로 중요하고 훌륭한 것이었습니다. 우리는 이름 없이 일하는 사람들에게 감사해야 할 때가 있고, 또한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돌리기 위해 우리 자신은 가려져야 할 때도 있습니다.
에봇에는 양쪽 어깨 쪽을 고정시켜 주는 두 개의 어깨 받이가 있었고, 또한 에봇을 매는 띠도 있어야 했습니다. 허리에 매는 때는 에봇을 만들 때처럼 금실과 청색 자색 홍색 실과 가늘게 꼰 베 실로 짜야했는데,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은 어깨 받이 위에 부착된 두 개의 호마노 보석입니다. 이 돌들 위에는 이스라엘 아들들의 이름을 새겨 넣어야 했습니다. 이스라엘에는 열두 아들들이 있기 때문에 각 돌마다 여섯 명씩의 이름을 새겨 금 틀에 넣고 그것을 노끈처럼 꼬아서 어깨에 붙였습니다. 제사장은 이처럼 이스라엘 자손들의 이름을 새겨 어깨에 붙인 옷을 입게 되어 있었습니다.
우리는 제사장의 옷이 존경과 위엄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라고 앞에서도 이야기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그 옷에는 또 다른 목적이 있습니다. 그 옷은 제사장으로 하여금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한 자신의 임무를 상기시켜 주었습니다. 그리고 그 옷의 어깨에 있는 호마노 보석은 그가 하나님 앞에서 백성들을 잘 돌보고 그들의 짐을 함께 져야 할 책임이 있는 사람임을 알려주었습니다. 오늘날 이 고귀한 임무를 감당하도록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사역자들 중에는 하나님이 주신 영광에만 사로잡혀 그에게 보내주신 사람들을 잘 섬겨야 할 책임을 잊어버리는 자들이 있는데 이는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제사장의 에봇에 있는 그 돌들은 그의 임무를 끊임없이 되새기게 해 줄 것입니다.
흉배
두 번째 옷은 흉배인데 15절, 이 흉배는 재판(판결)을 위한 의복이었습니다. 그것은 흉배에 달려있던 두 개의 돌 때문이었는데 이 돌들은 주님의 뜻을 결정하는 데 사용되었습니다. 제사장이 입었던 이 흉배에 대해 좀 더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흉배는 금실과 청색, 자색, 홍색 실과 가늘게 꼰 베실로 짜였는데 모양은 정사각형으로 하되 가로와 세로가 모두 한 뼘(23cm) 정도였습니다. 하나님은 두께감을 주기 위해 그것을 두 겹으로 겹쳐 만들라고 지시하셨습니다. 특히 중요한 것은 열두 개의 귀중한 보석을 흉배 위에 붙여야 했다는 사실입니다. 이 보석들은 각각 세 개식 네 줄로 배역해야 했는데, 첫째 줄에는 홍보석(루비)과 황옥(토파즈)과 녹주옥(녹주석)을 그리고 두 번째 줄에는 석류석(터키석)과 남보석(사파이어)과 홍마노(에메랄드)를 붙였고, 세 번째 줄에는 호박과 백마노와 자수정을, 마지막인 네 번째 줄에는 녹보석과 호마노(줄마노)와 벽옥을 붙였습니다.
흉배 안에는 "우림과 둠밈"이라고 불리는 두 개의 돌이 있었습니다. 이 돌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거의 없지만 추측하기로는 그것이 주님의 뜻을 구하기 위해 사용되었을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결단이 필요할 때 제사장들은 그 돌들이 자신의 결정을 도와줄 것이라고 기대하면서 사용했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 돌들을 통해 자신의 뜻을 백성들에게 드러내셨는데 모세와 같은 특정한 사람에게는 직접 말씀하기도 하셨지만, 그렇다고 그분의 뜻을 모든 백성들에게 항상 드러내셨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은 여러 가지 방법으로 백성들에게 말씀하십니다. 그렇지만 어떤 상황 속에서는 율법도 하나님의 특정한 뜻을 보여주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왕이 전쟁에 나가야 할까? 그들 앞에 있는 이 사람은 그들에게 진실을 말하고 있는 것일까? 이런 질문들에는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특별한 계시가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어떤 사건이 일어났을 때 하나님은 제사장에게 우림과 둠밈을 사용해서 그 사건에 대한 하나님의 음성을 듣게 하셨던 것입니다.
오늘날에도 어떤 특정한 사건에 대한 하나님의 뜻이 절실히 요구될 때가 있습니다. 이때를 위해 하나님은 성령님을 보내주셔서 우리의 갈 길을 인도해 주십니다. 성령님은 하나님의 말씀을 이해할 수 있게 도울뿐만 아니라 우리가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또 어디로 가기를 원하시는지에 대해서도 우리를 인도해 주십니다. 성령님은 우리가 날마다 마주쳐야 하는 상황을 극복할 수 있도록 우리에게 지혜를 주시는데, 본문을 통해 우리가 위로를 얻을 수 있는 것은 여호와 하나님이 그분의 특별하고 분명한 방향을 알려 주시기 위해 우리에게 이와 같은 방법을 주셨다는 사실입니다. 30절에서 이 돌들은 아론이 이스라엘 백성들을 위한 결정을 내릴 때 도움을 줄 것이라고 분명히 명시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대리자로서 아론은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는 방법이 필요했습니다. 그의 지혜를 의지해서는 안 됐습니다. 교회 지도자들에게는 언제나 그의 경험과 지혜를 의지하려는 유혹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주의 종들이 사역을 통해 만나게 되는 다양한 상황 속에서 언제나 하나님의 음성에, 성령님의 인도하심에 귀 기울이기를 원하십니다. 나머지 겉옷과 관 그리고 속옷에 대해서는 다음 주에 계속하도록 하겠습니다.
말씀을 정리합니다. 하나님은 성도들이 영적 지도자로 그분께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을 존중해 주기를 원하시는데, 우리는 제사장이 입었던 옷을 통해 그 사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마땅한 존경심을 갖고 영적 지도자들을 대하는가를 살펴보아야 할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는 제사장의 옷을 만드는 기술자들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 기술자들에 관한 내용이 성경에 많이 수록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그들은 드러나지 않는 곳에서 자기 역할을 감당해 온 자들처럼 보입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에게 드러나지 않게 자기 사역을 잘 감당하는 사람들을 알고 있는지 살펴봅시다. 그들이 하는 일은 드러내어 앞에서 일하는 사역자들과 결코 뒤떨어짐 없는 값진 일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앞에서 일하는 사역자입니까? 아니면 뒤에서 일하는 사역자입니까? 주님은 그 둘 다 소중한 하나님 나라의 일을 하고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예림교회의 모든 성도님들 역시 하나님의 귀한 일꾼임을 명심하고 앞에서나 뒤에서나 겸손과 충성을 다해 교회를 세워가시길 축복합니다. 기도하겠습니다!
"우리에게 본문을 통하여 사역과 사역자에 대한 깊은 깨달음을 주신 주님, 우리가 사역의 은사를 받은 사람들을 존경하지 못했다면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우리가 속한 공동체에서 다른 사람에게 드러나지 않게 봉사하는 사람들에 대해 고마움을 갖게 하시옵소서. 우리 모두가 하나님의 자녀요 일꾼이라는 마음으로 서로 협력하고 겸손과 충성으로 교회 공동체와 이웃을 섬기게 하시옵소서. 감사를 드리며,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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