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약속①
지혜로운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보배롭고 지극히 큰 약속"(베드로후서 1:4)을 가능한 한 많이 암기하여 기억 속에 저장해 둡니다. 그러면 불안, 우유부단, 고통, 유혹 등의 상황이 닥쳤을 때, 적절한 약속을 생각해 내서 그것을 붙잡고 거기에 마음을 집중할 수 있습니다. 나는 이 장 마지막 부분에 하나님의 약속들을 열거해 두었습니다. 이것들로 암기를 시작하는 것이 유익할 것입니다. 주의할 것이 있다면, 하나님이 각각의 약속을 주셨던 상황을 주목하는 데 집중해야 하며, 그 약속을 전혀 다른 문맥에 왜곡해서 사용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빅토리아 시대의 선조들이 "약속의 상자"를 가지고 저질렀던 잘못이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상자에는 성경의 약속들이 담겨 있었는데, 각각의 약속을 얇은 종이 위에 인쇄한 후 유아용 두루마리 책처럼 돌돌 말아서 작은 리본으로 묶었습니다. 그러고 나서 그리스도인들은 그 약속이 원래 주어졌던 상황과는 무관하게 닥치는 대로 상자에서 약속을 뽑아서 쓰곤 했습니다. 이렇게 우연에 의존하는 방법과는 다르게, 우리는 약속이 우리의 처지에 올바로 적용될 수 있다는 것을 완벽하게 보증해야만 합니다. 그렇게 할 때 겸손하면서도 자신 있게 우리 자신을 위해
그 약속을 주장할 수 있으며, 나아가 "믿음과 오래 참음으로 말미암아 약속들을 기업으로 받는 자들을 본받는 자"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히브리서 6:12). 이것이 바로 번연의 위대한 풍자 소설 <천로역정>에서 주인고 크리스천이 배웠던 교훈입니다. 크리스천과 그의 친구 소망은 어느 날 의심의 성에 있다가 그 성의 잔인하고 무자비한 성주 절망 거인의 포로 신세가 되었습니다. 여러 날 그곳에 갇혀 있었지만 빠져나갈 길이라고는 전혀 없는 것처럼 여겨졌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밤 기도하면서 크리스천이 놀라운 발견을 하였고, 곧바로 그 사실을
소망에게 알려 주었습니다. "아이고, 나는 바보다. 자유롭게 걸어 나갈 길이 있건만 그동안 악취 나는 토굴에 갇혀 있었다니! 내 가슴에는 약속이라 불리는 열쇠가 하나 있는데, 그 열쇠는 의심의 성에 있는 모든 자물쇠를 열 수 있다고 들었어!" 열쇠를 사용하자 자물쇠 고리가 빠지면서 쉽게 문이 열렸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재빨리 탈출할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믿음이 연약함을 아시기에 복음의 약속을 다 드러내어 주시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 약속을 눈에 보이고 손으로 만질 수 있는 거룩한 징표로 옷을 입혀서 주셨습니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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