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산에서 하나님을 만나다②
"셋째 날 아침에 우레와 번개와 빽빽한 구름이 산 위에 있고 나팔 소리가 매우 크게 들리니 진중에 있는 모든 백성이 다 떨더라 모세가 하나님을 맞으려고 백성을 거느리고 진에서 나오매 그들이 산 기슭에 서 있는데 시내 산에 연기가 자욱하니 여호와께서 불 가운데서 거기 강림하심이라 그 연기가 옹기 가마 연기 같이 떠오르고 온 산이 크게 진동하며 나팔 소리가 점점 커질 때에 모세가 말한즉 하나님이 음성으로 대답하시더라 여호와께서 시내 산 곧 그 산 꼭대기에 강림하시고 모세를 그리로 부르시니 모세가 올라가매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내려가서 백성을 경고하라 백성이 밀고 들어와 나 여호와에게로 와서 보려고 하다가 많이 죽을까 하노라 또 여호와에게 가까이 하는 제사장들에게 그 몸을 성결히 하게 하라 나 여호와가 그들을 칠까 하노라 모세가 여호와께 아뢰되 주께서 우리에게 명령하여 이르시기를 산 주위에 경계를 세워 산을 거룩하게 하라 하셨사온즉 백성이 시내 산에 오르지 못하리이다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가라 너는 내려가서 아론과 함께 올라오고 제사장들과 백성에게는 경계를 넘어 나 여호와에게로 올라오지 못하게 하라 내가 그들을 칠까 하노라 모세가 백성에게 내려가서 그들에게 알리니라"(출애굽기 19장 16-25절).
우리는 지나주에 시내산에서 모세를 부르셔서 이스라엘을 주님의 백성으로 삶으시겠다는 은혜의 초청을 나누었습니다. 모세가 이 말씀을 전하자 백성들은 하나님이 원하시는 대로 모든 것을 하겠다고 대답했습니다. 모세가 다시 하나님께 백성들이 한 말을 전해 드리자 그에 대한 응답으로 하나님은 9절, 짙은(빽빽한) 구름 속에서 모세에게 나타나실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백성들은 그 구름을 볼 것이고 하나님이 모세에게 말씀하시는 목소리를 듣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은 백성들이 그것을 보고 모세를 그들의 지도자로 받아들이길 원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백성들에게 주님의 강림을 준비하라고 말씀하시자 백성들은 10절, 옷을 깨끗하게 빨고, 산 주위에 경계를 두어 백성들을 멀리 있게 했습니다. 12절에서 하나님은 누구든지 산으로 올라오는 자는 죽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으며, 사람들은 산을 침범하는 자는 13절, 손도 대지 말고 멀리서 돌이나 화살로 죽여야 했습니다.
심지어는 짐승이라고 산의 경계를 침범하면 죽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나팔이 길게 울려 퍼지면 백성들은 산 가까이로 나아올 수 있었습니다. 또한, 15절,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께서 임하실 셋째 날까지 성관계를 하지 말아야 했습니다. 이 말씀을 두고 결혼생활에 성관계가 잘못된 것이라고 오해해서는 안 되지만, 모세의 율법에는 남자와 여자가 성관계를 가지면 저녁때까지 부정하다고 적고 있습니다. 레위기 15장 18절, "남녀가 동침하여 설정하였거든 둘 다 물로 몸을 씻을 것이며 저녁까지 부정하리라" 이는 하나님의 임재가 산을 떠나실 때까지 성관계를 금해야 한다고 말함으로써 모세는 하나님의 백성 가운데 어느 누구도 의도적으로 부정한 자가 없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입니다.
셋째 날 아침 장막에는 천둥과 번개가 쳤으며 짙은 구름이 산을 덮고, 백성들은 크게 울리는 나팔소리를 들었습니다. 그 소리는 구름에서 나는 것이었으므로 백성들은 그 소리를 듣고 두려움에 떨었습니다. 그러자 모세는 백성들을 산 앞으로 인도했습니다. 백성들이 고개를 들어 시내산을 바라보니 그 산은 연기와 불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그 연기가 너무 짙어서 성경은 가마에서 나는 연기와 같다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산 전체가 심하게 흔들렸고, 나팔소리는 점점 더 크게 울려 퍼졌으며, 산 아래 서 있던 아스라엘 백성들이 얼마나 무서웠는지 충분히 상상이 갑니다 어떤 사람들은 할 수만 있다면 멀리 도망치고 싶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경이롭고 두려운 그분의 현존 앞에 그대로 있으라고 그들에게 요구하셨습니다.
이 장에서는 극명하게 대조되는 두 장면이 나오는데 이장 서두에서는 지난주에 우리가 함께 나누었듯이, 자기 백성들을 애굽에서 해방시키시고 독수리 날개처럼 품어 주시는 하나님에 대해 말해주고 있습니다. 즉 자비로우시고 긍휼이 많으신 하나님의 모습입니다. 그러나 지금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다른 면인 공의로우시고 위엄을 갖추신 하나님의 모습을 만나고 있는데 그 모습이 그들을 두려워 떨게 만들었습니다. 이 같은 하나님의 대조적인 모습을 이해하는 것이 때로 우리에게는 어려운 일이 될 수도 있지만 우리는 하나님이 공의와 사랑을 모두 갖고 계신 분임을 인식해야 합니다. 이런 두 모습은 동전의 양면과도 같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공의와 위엄을 이해하게 되면 우리는 그분의 사랑과 자비에 훨씬 더 감사할 수 있게 됩니다.
20절에서 하나님은 모세에게 산꼭대기로 올라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면서 21절, 백성들이 하나님을 보기 위해 산으로 올라오는 일이 없게 하라고 다시 한번 경고하십니다. 또한 22절, 하나님을 가까이하는 제사장들은 그 몸을 성결히 하게 하라 하십니다. 그렇지 않으면 제사장이라 할지라도 하나님께서 치실 것입니다. 이때는 모세도 하나님께서 왜 백성들에게 경고하라고 하시는지 잘 이해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모세는 23절, 백성들에게 산으로 가까이 오지 말라고 이미 일러두었고, 산 주변에 경계를 세워놓았기 때문에 그들이 접근하지 못할 것이라고 하나님께 고했습니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하나님이 모세에게 제사장이라 하더라도 산에 올라오지 못하게 하라는 말씀을 여러 차례 하셨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그 명령을 갖고 다시 산을 내려가라 하셨다는 사실은 그것이 얼마나 중요한 명령이었는지를 가르쳐 줍니다. 산 아래에 서 있는 백성들에게는 두 가지 유혹의 가능성이 있었습니다. 그 하나는 백성들이 너무 두려워서 반대쪽으로 도망치거나 하나님께 아무런 반응도 보일 수 없게 되는 것이었습니다. 이 부류에 속한 사람들은 그런 하나님 앞에 서 있다는 것조차 상상할 수 없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이 너무 두려워서 그분께 굴복할 수조차 없었던 것입니다. 또 다른 유혹은 하나님을 경히 여기는 것입니다. 제사장들이 이런 범주에 속할 수도 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대언자였기 때문에 하나님이 어디에 계신지 일고 싶었을 것입니다. 어쩌면 그들은 모세는 산 위에 올라가 하나님을 만나는데 자신들은 왜 그렇게 하지 못하게 하는지 의아했을 것입니다.
오늘날에도 이런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급하게 하나님과 그분의 뜻을 구하려 합니다. 또한, 하나님이 계신 곳에 함께 있고 싶어서 언제나 발을 내밀어 다가가려 합니다. 그러면서도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고 그 말씀대로 순종하며 사는 것은 소홀히 합니다. 너무나 많은 살마들이 자신들을 위해 하나님이 정해 놓으신 경계를 무너뜨리곤 합니다. 그들은 자기 방법대로 해 버리고 하나님의 말씀은 들으려 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자신의 생각과 방법이 최선이라고 단정 지으면서 하나님 앞에서 경건한 두려움도 갖지 못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뜻과 방법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오직 자기 생각에만 몰두해 있습니다. 이런 살마들은 공의와 위엄의 하나님을 결코 이해하지 못합니다. 하나님의 뜻과 계획에 굴복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것입니다.
말씀을 정리합니다. 균형이란 늘 쉽게 찾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너무도 큰 사랑과 긍휼을 갖고 계신 분이지만 한편 질투와 진노와 위엄의 하나님이시기도 합니다 따라서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겸손한 굴복과 순종 안에 사는 방법을 배워가는 것입니다. 우리는 한 주간 동안 본문을 통해 깨닫게 된 하나님의 위엄에 대해 깊이 묵상하고 하나님의 경외하는 삶을 사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이 그런 위엄의 하나님이시라는 사실에 대해 우리는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를 삶으로 드러내는 모두가 되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기도하겠습니다!
"우리를 만나시고 교제하시기 원하시는 하나님 아버지, 하나님의 공의와 위엄을 지니신 분이심에 감사드립니다. 하나님의 공의가 두려워 도망가는 일이 없도록 하시옵소서. 또한 중요한 경고를 너무 가볍게 여기지 않게 해 주시기를 간구합니다. 하나님의 사랑과 자비의 손길과 공의와 위엄의 손길을 균형 있게 이해하며 살 수 있기를 간구합니다. 감사를 드리며,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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