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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는 답답한 사람의 이야기

예림의집 2022. 3. 27. 06:15

어는 답답한 사람의 이야기

김용인 회장

여태까지 사람들의 삶을 지켜보면서, 어쩌면 너무 정직해서 답답해 보이는 사람들의 삶이 발전은 좀 더딜지라도, 오히려 보람되고 성실하게 사는 거로 여깁니다. 다음 이야기는 어느 답답하고 고지식한 이씨 아저씨 이야기입니다.

이씨 아저씨는 대구상고를 나와 양조장에 서 경리사무를 보던 사람이었습니다. 그의 성품은 단돈 1원 한 장이라도 속임 없는 계산과 정 직으로 일하였기에 절대 사장을 속이거나 장부를 속이는 일이 없었습니다. 그런 양조장이 새로운 오너한테 인수되었으나, 정직하고 성실하게 일 잘한다는 평을 들었기에 새 로운 사장님도 양조장 경리 일을 계속 보도록 하였으며, 오히려 더 많은 중책을 맡기기까지 하였습니다. 그 당시 다른 양조장의 경리들은 횡령과 장부 누락 등으로 은밀하게 푼돈을 챙기는 것을 관행처럼 여겼던 시절이었지만 이 답 답한 이씨 아저씨는 단 한 푼도 챙기지 않았습니다.
그의 이런 성품에 사장님은 또 다른 양조장과 과수원 등 의 모든 경영을 맡기고 본인은 서울에서 무역업을 새롭게 시작합니다. 그리고 무역업으로 양조장 사장님은 큰 성공을 거두어 더 많은 돈을 벌고 있었기에 양조장이나 과수원의 경영에 대해서는 일절 관여하지 안 했지만, 그래도 이 답답한 이 씨 아저씨는 추호의 차질이 없었습니다. 너무 정도를 걸었기에 오히려 주위에서는 답답하다는 핀잔을 들으면서까지 양조장 두 곳과 과수원 수익을 조금씩 불려 나갔습니다.
그리곤 얼마 후 전쟁이 터져 피난을 미쳐 떠나지 못한 양 조장 사장님은 가족들과 같이 혜화동에서 숨어 지내다가 서울이 수복되었으나 사업장 등이 완전히 폐허가 되었기 에 가족들을 데리고 지방에 있는 양조장으로 내려갑니다. 중일 전쟁을 거쳐 한국동란을 맞이 하였기에 사장님의 재산은 한 푼도 융통이 불가한 상태였습니다. 그런 와중에 양조장에 도착하니 보통 사람이라면 대부분 전쟁 통에 운영자금을 횡령하여 피난을 핑계로 도망하는 일이 대다수였지만, 우리의 답답한 이씨 아저씨는 그 자리에서 계속 성실하게 근무하고 있었습니다.
양조장 사장님은 이 답답한 이씨 아저씨한테 양조장과 과수원 등의 운영 결과를 묻자 그동안 벌어 모아둔 돈 3억 원을 바치면서 “군납 등으로 영업이 잘 되었습니다.”라고 말하자 양조장 사장은 울먹이면서 “야! 이 친구야 자네가 이렇게 큰돈 3억 원을...” 하고 말하며 자기 자녀들에게 이 답답한 이씨 아저씨에게 우리 집 안은 항상 이 일을 잊지 않고 고마워해야 한다고 강조 하 였습니다. 그 후 3억 원을 종잣돈으로 다시 전후 무역업과 제조업을 시작해 오늘날 세계적인 기업 삼성으로 성장하게 됩니다. 그 답답한 경리 아저씨의 성함은 “이창업 사장”이고,  양조장 사장은 “호암 이병철 회장”입니다.
그 후 이창업 사장은 삼성의 주요 계열사에 근무한  정년퇴직하였으며, 호암 이병철 회장은 이 답답한 이창 업 사장을 항상 곁에 두고 평생 우애를 나눴다고 합니다. <출처 : 호암자전>
"정직과 성실을 그대의 벗으로 삼으라! 아무리 누가 그대와 친하다 하더라도 그대의 몸에서 나온 정직과 성실만큼 그대를 돕지는 못하리라. 남의 믿음을 잃었을 때에 사람은 가장 비참한 것이다. 백 권의 책 보다 하나의 성실한 마음이 사람을 움직이는 힘이 더 클 것이다."<벤자민 프랭클린>

길은 잃어도 사람은 잃지 마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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