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교회에 대한 질문과 대답③
이번에 다룰 세 번째 질문은 "왜 우리는 신약성경의 교회 형태를 따라야만 합니까?"입니다. 우리가 믿기로는, 사도들은 그렇게 하기를 기대했습니다. 결론은 우리가 사도들의 권위를 어떻게 보는가와 그들의 기대에 부합하여 무엇을 할지에 따라 달라질 것입니다. 이 말이 오늘날의 문화적 배경을 고려하지 않고 맹목적으로 신약성경을 따라야 한다는 뜻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사도들의 방향은 교회 형태에 관한 것이지 문화적인 것이 아닙니다. 다시 말해, 우리가 유대 정통 복장인 토가를 입고 샌들을 신으며, 마른 과일과 생선을 먹으며 나귀를 타고,
마을을 다닌다든지, 머리에 기름을 바를 필요가 있거나, 현대의 과학기술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말이 아닙니다. 교회 모임 형식이나 교회 사이의 관계, 지도자들이 어떻게 세움을 받고 어떤 역할을 했는지 등에 관한 그들의 모범을 따라야 한다는 말입니다. 이런 것들은 하나님이 계획하신 교회가 어떻게 존재해야 하며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잘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많은 교회들이 어떤 면에서는 사도들에 의해 시작된 신약적 형태를 따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걸 수용하지는 않았습니다. 사도들의 실행은 수용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4세기 이래 지난 1700년 동안 기독교는 국교화의 길을 걸으며 사도들의 실행보다는 전통이란 것을 쌓아왔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사도들의 청사진을 교회의 표준으로 진지하게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가 오늘날 신약교회 형태를 따라야만 하는가?"를 물을 것이 아니라, "왜 우리는 그와 다른 방법으로 하기 원하는가?"를 물어야 합니다. 네 번째 질문은 "1세기 당시 신약교회 지침을 오늘날 그대로 적용해도 되는가"입니다. "형태보다는 역할이 더 중요하지 않은가? 교회는 오랫동안 새로운 환경에 적용하고 변화하지 않았는가?"라는 것입니다.
이런 의견은 본능적으로 많은 사람에게 호소력 있게 들립니다. 기본적인 주장은 형태보다 역할이 더 중요하고 신약성경에 있는 교회의 역할에 대한 원리들만 신경 쓴다면 형태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역할이 유지되는 한 새로이 생기는 불확실한 상황에 맞게 교회의 형태가 적응해가는 것은 상관없다고 여깁니다. 그러나 이런 태도에는 두 가지 문제점이 있습니다. 첫째, 형태와 역할을 분리하기 어렵습니다. 이 두 가지는 긴밀히 연결되어 있습니다. 만일 형태에 변화가 생긴다면 자연스레 그 역학과 효율성도 바뀔 가능성이 높습니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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