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가정교회를 말하다

가정교회에 대한 질문과 대답①​

예림의집 2022. 3. 1. 11:34

가정교회에 대한 질문과 대답①

첫째, 가정교회가 아닌 전통적인 교회는 잘못된 것인가?

 

답: 하나님은 늘 그러셨듯이, 지금도 사람들을 자신에게 돌아오게 하는 데 전통적인 교회들을 사용하시며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여기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저는 전통적인 교회의 형제자매들에게 돌을 던질 의도는 전혀 없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전통에 의해 굳어진 이른바 "대성당(큰 교회 건물)" 교회 형태를 고수하고 있음을 말하고 싶습니다. "대성당 교회"란 오늘날 많은 교회가 성스러운 건물에서 소수의 전문 성직자들의 지휘 아래 성스러운 예식을 행하는 것을 말합니다. 물론 저도 그런 체제하에서 오랜 시간 부교역자로 있었습니다.

여기에는 개인 신자나 교회 전체가 전략적이고 성경적으로 제 역량을 발휘하지 못하게 막는 3가지 신화가 있습니다. 첫째 신화는 "성스러운(거룩한) 사람"에 대한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신학교에 공부한 직업적 목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성경은 이와 반대로, 모든 신자들이 제사장이 되어 하나님 나라를 세우는 데 그들의 은사를 사용하도록 하는 것에 교회의 비전을 둡니다(베드로전서 2:4-10, 고린도전서 12:7-12, 27-30). 분명 지도자를 세우는 것이 성경에서 벗어나지는 않은 일입니다(사도행전 13:1-3; 디모데전서 1:5-9).

하지만 이 리더십이 피라미드 형태로 계급화된 결과로 교회에서 신자들의 참여와 은사의 발휘가 제한되어서는 안 됩니다. 더구나 오늘날의 단독 리더십 구조는 1세기에 가정교회의 네트워크를 관리했던 무급 장로들의 동등한 권한 행사와는 대조됩니다(사도행전 20:17-21; 디도서 1:5). 물론 성경 진리의 수호와 바른 가르침을 위해서 신학교에서 신학을 공부하는 것에 대해서는 적극 동의합니다. 저 또한 총신대 양지 캠퍼스에서 열심히 신학공부를 하던 때가 그립기도 합니다. 그때의 공부가 지금의 목회 생활에 큰 도움이 됨을 고백합니다.

둘째 신화는 "성스러운 예배"에 관한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예배"라는 단어를 들으면 소수의 주도적인 사람들이 이끌어가는 예식이라는 이미지를 떠올립니다. 그것이 유익할 수는 있겠지만 대부분의 구성원은 그저 구경꾼에 불과한 청중으로 만들기가 쉽습니다. 이러한 모임은 보여주기 식의 행사에 그칠 유려가 있습니다. 이와 반대로 성경적인 가정교회는 열려 있고 상호적이며 참여 지향적인 모임을 가질 수 있고(고린도전서 14:26; 에베소서 5:19; 골로새서 3:16; 히브리서 10:25), 모든 구성원이 함께 참여하고 관계성을 세워나갈 수 있습니다.

셋째 신화는 "성스러운 건물"에 관한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제대로인 교회가 되려면 많은 수가 모일 수 있는 전용 건물이나 대규모 공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교회 건물의 유용성에 대한 논의와는 별개로 사도행전의 증언과 교회 역사는 건물이 교회 개척 운동과 복음화 또는 제자훈련에 필수 요소가 아니라고 분명히 말하며, 때로는 장애물로 등장하기도 합니다. 교회 건물은 또한 "성전 사고방식"을 낳아 교회를 상자 안에 가두고 신자들이 그들의 이웃을 복음 증거의 대상으로 보지 못하도록 만들기도 합니다. 내일 더 나누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