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 고든/제자

이웃에 대한 공감​

예림의집 2022. 2. 22. 15:26

이웃에 대한 공감

예수님께서 지니셨던 성품에는 두 가지가 있는데 첫째는 사람들을 향한 "공감"입니다. 예수님은 사람들의 감정과 필요와 상황에 공감하셨습니다. 예수님의 고귀한 영은 사람들의 내면을 꿰뚫고 그들의 굶주림과 고통과 열망, 기쁨을 동일한 강도로 느끼시면서 도와주셨습니다. 사람들도 주님의 손길을 느끼면서 주님이 진심으로 이해하며 공감한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형제처럼 진실한 마음으로 공감했기 때문에 사람들은 예수님을 그들 가운데로 기쁘게 맞이했고 형제로 받아들였습니다. 사람들을 향한 예수님의 감정만이 아니라 그분을 향한 사람들의 감정도 똑같은 형제의 마음이었습니다.

공감이라는 말에는 독특한 점이 있습니다. 이 말은 포근한 쿠션처럼 우리를 감싸는 따뜻한 도움의 손길과 함께 날카로운 모서리를 부드럽게 감싸는 완충재 같은 느낌을 줍니다. 예수님이 사람들과 공감할 수 있었던 이유는 사람들이 겪는 일을 직접 경험해 보셨기 때문입니다. 33년의 생애 중 30년을 나사렛에서 살면서 사람들이 경험하는 일상을 알고 계셨습니다. 예수님은 폭풍처럼 몰아치며 끈질기게 밀려오는 유혹도 경험하셨고,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내면의 열망과 외부로부터의 방해가 무엇인지도 알고 계셨습니다. 기나긴 기다림의 통렬한 시험도 겪으셨으며 배고픔과 육신의 피로, 부족한 재정이 안겨주는 고통도 아셨습니다. 집이 가장 필요할 때 예수님께는 집이 없었습니다.

평생의 계획이 도중에 무너지면서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 중간에 끼어드는 뼈아픈 상황도 모두 겪어보셨습니다. 그런가 하면 예수님은 인간의 사랑과 공감의 유익함, 성령의 내주하심, 그리고 힘든 상황에서 순종했을 때 찾아오는 놀라운 심적 평안도 함께 알고 계셨습니다. 물론 공감에도 예외가 있습니다. 잘못된 선택이나 이기심, 그리고 낮고 천한 일에 굴복하는 행동에는 공감할 수 없습니다. 공감하는 면에서 예수님은 독보적입니다. 예수님은 모든 면에서 우리에게 공감하시기 때문에 우리가 막다른 구석에 몰려 있든, 홀로 외롭게 서 있든 어디에 있든지 우리는 길을 멈추고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이 여기 계셨다. 여기 제일 먼저 오셨다. 예수님은 모두 아신다!" 우리는 무릎을 꿇고 하늘을 쳐다보며 우리처럼 사람의 마음을 가지셨던, 그러나 지금은 보좌에 앉아있는 그분을 기억합니다. 그분은 모든 것을 아시고 모든 것을 느끼시는 분이십니다. 사실 예수님이 올라가셨기 때문에 우리는 하나님을 더 많이 경험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예수님께로 가까이 가면 그분의 눈으로 보고 그분의 마음으로 느끼고 손을 뻗어 그분의 손길로 사람들의 손을 잡습니다. 이때 우리는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과 진심으로 공감하면서 그들의 고통과 짐을 나누어 짊으로 그 속에서 솟아오르는 기쁨을 만끽하게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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