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 고든/제자

아버지께서 기뻐하시는 삶②

예림의집 2021. 9. 7. 21:10

아버지께서 기뻐하시는 삶②

 

이 같은 비상사태는 이 땅을 살아가는 모두의 삶에 영향을 끼침은 물론 하나님의 삶과 계획에도 이미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하나님의 마음에 큰 슬픔을 안겼으며 그분의 계획에 엄청난 변경을 가져왔습니다. 그러자 하나님은 자신이 만든 세상을 죄와 거역의 길에서 정결함과 친밀함으로 되돌리기 위해 계획을 세우셨은데 그것이 바로 자신의 아들을 중심으로 하는 계획입니다. 하나님은 자신의 아들까지도 아낌없이 주셨습니다. 이 비상사태가 야기한 하나님의 계획은 예수님의 삶에 영향을 주었습니다. 인간 예수님의 삶에 큰 혁명을 일으킨 것입니다.

그 결과 예수님은 선하고 참되며 자연스러운 삶을 포기하시고 다른 종류의 삶을 선택하셨는데, 그것이 바로 하늘 아버지의 계획에 맞는 삶, 비상사태에 맞는 삶, 즉 하늘 아버지께서 기뻐하시는 삶입니다. 예수님은 집이 없는 분이셨습니다. 예수님처럼 집이 주는 기쁨과 안락함 대신 자연이 주는 기쁨에 만족하며 지낼 수 있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요? 마음 맞는 친구들과 함께 하고 삶을 윤택하게 해주는 음악과 미술을 즐기고 삶의 위대한 의문들에 대해 연구하고 자연의 경의를 탐색하면서(창세기 1:26-28) 살아가는 삶은 무례한 삶이 아닙니다.

은혜가 풍성하신 창조주 하나님께서 인간의 삶을 원래 그렇게 계획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끊임없는 사역으로 힘들고 지쳐도 머리 둘 곳조차 없었습니다. 짧은 몇 년 동안 이른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삶을 불태우셨습니다. 도움이 시급한 사람들을 돕고 병든 사람들을 고치고 굶주린 살마들을 먹이고 죽은 자들을 살리고 마음이 상한 자들을 위로하고 죄로 물든 사람들을 회복시키고 무지한 군중들을 가르치고 하늘 아버지의 강렬한 사랑을 전하면서 방황하는 영혼들을 찾아 끊임없이 곳곳을 누비셨습니다. 잠이나 식사 같은 호사는 거르기 일쑤고 사람들의 만류에도 그 불같은 열심은 계속되었습니다.

이것이 하늘 아버지께서 기뻐하시는 삶입니다.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비상 대책을 위해 구별된, 진실로 구별된 삶입니다. 하나님의 구원 사역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내려놓는 "순복의 삶" 말입니다. "나를 따르라!"는 모방이 아닙니다. 예수님과 가까워져서 그분의 마음의 열정이 우리의 마음이 될 때가 바로 "나를 따르라"에 합당한 상태입니다. 그래서 이제는 하나님이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으로 세상을 봅니다. 하나님의 열정이 우리의 열정이 되고,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의 삶과 소유와 습관을 지배합니다. 우리 가운데 일부는 예수님처럼 집 없이 살아야 할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그렇게 하기 위해 노력할 필요까지는 없습니다.

그보다는 우리의 삶을 향한 하늘 아버지의 계획을 발견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그 계획을 명확히 깨닫고 나면 "나는 항상 그가 기뻐하시는 일을 한다"(요한복음 8:29)고 하신 예수님 말씀에 맞춰 즐겁게 노래할 수 있습니다. 독특한 마이너 음이 낮게 깔린 즐거운 음악에 삶을 맞추게 됩니다. 마이너 음이란 아프리카도 될 수 있고 중국도 될 수 있습니다. 즉 소박한 집, 검소한 옷장, 신중한 재정 사용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그렇다 보면 당신의 말에 새로운 주제가 등장하고 당신의 삶을 통해 발휘되는 영향력이 달라집니다. 때로는 매우 극단적인 변화가 나타나게 되는데 그러다 보면 깊은 내면의 평안과 예수님과의 친밀한 접촉, 완전히 새로운 차원의 기도, 우리의 육신과 삶, 사람들과의 관계에 발휘되는 하나님의 새로운 권능을 경험하게 됩니다.

하나님의 뜻과 우리의 뜻이 하나로 어우러져 만드는 음악은 어린 나무를 흔드는 강한 바람처럼 우리의 삶을 뒤흔듭니다. 이것이 예수님의 삶이 가진 두 번째 특징입니다. 예수님은 하늘 아버지께서 기뻐하시는 삶을 사셨습니다. 누군가는 그 삶을 예수님의 겸손과 연결시키는데 그것도 맞는 말입니다. 사실 하나님을 향해 가는 길은 내리막입니다. 비스듬한 내리막이 산 정상부터 시작되는데, 그렇게 보면 내려가는 길이 곧 올라가는 길입니다. 사람들의 판단에 내려가는 길은 하나님과 친밀함을 누리고 참으로 이상적인 삶을 향해 가는 오르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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