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이 악화되기만 할 때
하나님은 종종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방법으로 일하십니다. 그래서 때로 우리 삶에 나타난 비극이 그분의 멋진 계획을 성취시키기 위한 수단이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승리의 길은 고난과 아픔의 골짜기를 거쳐 오기도 합니다. 이 장에서 우리는 모세와 아론이 고난과 아픔의 골짜기를 지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모세와 아론의 대한 이스라엘 백성들의 첫 반응은 매우 호의적이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이 모세와 아론을 보내셨다고 믿었으며 그들을 해방시키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에 경의를 표했습니다. 이것이 모세와 아론에게는 무척이나 고무적인 일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바로가 어떤 반응을 보이게 될지를 모세에게 말씀해 주셨던 장면을 기억해야 합니다. 출애굽기 3장에서 하나님이 하신 말씀에 귀 기울여 봅시다.
"그들이 네 말을 들으리니 너는 그들의 장로들과 함께 애굽 왕에게 이르기를 히브리 사람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우리에게 임하셨은즉 우리가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 제사를 드리려 하오니 사흘길쯤 광야로 가도록 허락하소서 하라 내가 아노니 강한 손으로 치기 전에는 애굽 왕이 너희가 가도록 허락하지 아니하다가 내가 내 손을 들어 애굽 중에 여러 가지 이적으로 그 나라를 친 후에야 그가 너희를 보내리라"(출애굽기 3:18-20).
물론 모세와 아론이 바로를 찾아가도 바로가 그들의 말을 들으려 하지 않을 것임을 그들은 알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모세와 아론은 바로에게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서 절기를 지킬 수 있도록 허락해 달라고 말했습니다. 우리는 그런 요구를 하는 담대함을 짐작만 할 수 있을 뿐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오랜 세월 동안 종으로 취급받아 왔습니다. 바로의 눈에 비친 그들의 존재 이유는 자신의 뜻을 받들어 섬기는 것이었습니다. 바로는 애굽인들에게 이스라엘의 모든 남자아이들을 나일강에 던져버리라고 명령할 만큼 이스라엘 백성과 남자아이들을 두려워했었습니다. 따라서 바로가 그들에게 광야로의 여행을 허락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하나님은 바로의 이 같은 반응을 알고 계셨으면서도 그에게 그 말을 전하도록 다시 모세를 보내셨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방법은 우리의 방법과는 다릅니다. 오늘날에도 우리가 전하는 메시지를 모든 사람들이 다 받아들이지는 않습니다. 바로의 반응은 충분히 예상한 말한 것이었습니다. 2절, "바로가 이르되 여호와가 누구이기에 내가 그의 목소리를 듣고 이스라엘을 보내겠느냐 나는 여호와를 알지 못하니 이스라엘을 보내지 아니하리라" 모세는 바로에게 히브리인의 하나님이 자기에게 나타나셔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절기를 지킬 수 있도록 보내라고 하셨다면서 다시 한번 하나님께 희생 제사를 드리기 위해 3일 동안 광야로 나갈 수 있도록 허락해 달라고 말했습니다. 3절, 그럼에도 이스라엘 백성들을 보내주지 않을 경우 하나님이 전염병과 칼로 그 땅을 치실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모세의 처지에서 볼 때 그것은 참으로 대담한 발언이지만 그 경고도 왕을 설득하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바로는 4-5절,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더 혹독한 노역을 시키겠다고 모세에게 말했습니다. 비로에게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생각하는 마음이 전혀 없었습니다. 그의 유일한 관심은 자신의 권력을 과시하는 것뿐이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단지 바로의 왕국을 건설하는 데 필요한 노예일 뿐이었습니다. 그러니 바로가 그들의 여행을 허락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그날 모세와 아론이 떠나자 바로는 노예 감독원과 기록원들에게 6-8절, 이스라엘 백성들이 벽돌을 만들 때 더 이상 짚을 제공해 주지 말라고 명령했습니다. 그들은 직접 짚을 주워 모아 예전과 같은 수의 벽돌을 만들어야 했습니다. 그러면서 바로는 8절, 이스라엘 백성들이 게을러서 일을 하지 않으려 한다고 힐책했습니다.
바로의 의도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더욱 바쁘게 만들어 모세와 아론의 말에 귀를 기울일 시간을 주지 않으려는 것이었습니다. 9절에서 바로는 모세의 말이 거짓이라고 했습니다. 그는 모세를 참된 예언자로 생각지 않았으며 더욱이나 모세의 하나님에 대해서는 거부하는 마음이 강했습니다. 바로의 명령으로 인해 이스라엘 백성들은 곡초 그루터기를 찾아 애굽 전역으로 흩어지게 되었습니다. 곡초 그루터기란 추수 후에 남겨진 찌꺼기를 말하는데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것을 모으러 다닌다는 사실은 그들이 얼마나 참담한 삶을 살고 있었는지를 암시해 줍니다. 그들은 할당량을 채우기 위해 무엇이라도 찾아야 했습니다. 즉 짚을 대신해서 사용할 수 있는 것을 모으기 위해 추수가 끝난 들판을 헤매야 했던 것입니다. 그런 노력에도 그들이 바로가 요구하는 할당량을 채우지 못하게 되자 애굽인 감독관들은 14절, 이스라엘인인 감독자들을 구타했고, 결과적으로 그들의 삶은 훨씬 더 힘겨워졌습니다.
우리는 왜 하나님이 자기 백성들이 이토록 힘겨워하도록 내버려 두시는지 의문을 갖게 됩니다. 쉬운 길이 있음에도 견디기 힘든 방법을 허락하신 하나님을 보면서 우리는 다시 한번 하나님의 방법이 우리와는 너무도 다르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런 고난과 아픔을 통해 무언가를 이루시려는 계획을 갖고 계셨습니다. 하나님은 자기 백성들을 구원하시겠지만, 그 구원은 엄청난 고난을 통해서 이루어질 것입니다. 언제나 고난 뒤에는 교훈이 따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이 예비하신 계획을 위해 준비되어야 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자기 백성들을 구원하시겠지만, 그 구원은 엄청난 고난을 통해서 이루어질 것입니다. 언제나 고난 뒤에는 교훈이 따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이 예비하신 계획을 위해 준비되어야 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약속의 땅으로 가는 길은 힘겨운 길입니다. 그들은 그 길에서 하나님을 의지하는 방법을 배워야 했습니다. 하나님이 그들의 조상에게 약속하셨던 땅을 향해 떠나기 위해서는 하나님이 얼마나 위대하고 능력이 있으신 분인지를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위대한 방법으로 사용하시기 전에 먼저 우리를 단련시키십니다.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이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앞날을 위해 그분의 백성들을 훈련시키고 계셨습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여러분도 지금 시련을 겪고 있습니까?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모든 상황을 통제하시면서 더 위대한 목적을 위해 세밀하게 준비하고 계신다는 사실을 믿어야 합니다.
이스라엘 감독자들은 왜 바로가 그의 백성들에게 이런 불가능한 일을 요구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왕을 찾아가 지금처럼 직접 짚을 모아야 한다면 하루 할당량을 채울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바로는 그들의 요구에 대해 일말의 동정심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17-18절,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기 위해 광야로 갈 수 있는 시간을 요구하는 것은 일을 하지 않기 위해서라고 몰아붙이면서 이스라엘 백성은 게으른 민족이니 일터로 돌아가 할당량을 채우라고 명령했습니다. 바로의 대답을 들으면서 감독자들은 왜 그가 그 같은 말도 안 되는 요구를 하는지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그 원인이 19절, 바로 모세와 아론 때문이라고 생각한 그들은 바로가 요구하는 벽돌의 분량을 맞출 수 없었기 때문에 자신들이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는 것을 다시 깨닫게 되었습니다.
바로의 전을 나오자 그들은 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모세와 아론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모세와 아론이 왜 그들을 만나려고 기다렸는지를 알 수 없지만 아마도 그들을 안심시켜 주려 했거나 아니면 바로가 어떤 대답을 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서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모세와 아론을 향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21절,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가 우리를 바로의 눈과 그의 신하의 눈에 미운 것이 되게 하고 그들의 손에 칼을 주어 우리를 죽이게 하는도다 여호와는 너희를 살피시고 판단하시기를 원하노라" 그 말을 들은 모세와 아론이 얼마나 낙심했는지 우리는 충분히 짐작할 수 있습니다. 모세에게도 과거에도 이런 경험이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모세 자신이 바로에게 거절당하는 것과 자기 때문에 백성들이 죽게 되었다고 항의를 받는 것은 완전히 다른 일이었습니다. 모세와 아론은 이 일로 인해 심각한 좌절을 겪게 되었습니다.
이 사건에 모세에게는 너무나 공통스러웠습니다. 그래서 모세는 주님께 나아가 울부짖었습니다. 22-23절, "모세가 여호와께 돌아와서 아뢰되 주여 어찌하여 이 백성이 학대를 당하게 하셨나이까 어찌하여 나를 보내셨나이까 내가 바로에게 들어가서 주의 이름으로 말한 후로부터 그가 이 백성을 더 학대하며 주께서도 주의 백성을 구원하지 아니하시나이다" 인간적인 실패를 경험하는 것은 가슴 아픈 일입니다. 하지만 그 실패가 다른 사람들에게까지 고통을 준다면 더욱 견디기 힘들어집니다.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는 말이 옳다고 생각했습니다. 그의 등장이 그들에게는 더욱 힘든 고통의 원인이 되었을 것입니다. 그가 나타나면서부터 상황이 더욱 악화되었으므로 그에게는 백성들에게 해 줄 말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계획에 의구심을 갖게 된 모세가 하나님을 향해 울부짖었습니다. 그 자리에서 모세는 어려운 질문을 던지고 있었습니다. "왜 하나님은 그 일을 하셨습니까? 왜 하나님은 저 때문에 상황이 더 어려워졌다고 말하는 이 사람들에게 저를 보내셨습니까? 왜 저는 노력에 대한 열매도 없는 것을 바라보고 있어야 합니까? 차라리 미디안에 머물러 있는 것이 더 낫지 않았겠습니까?" 우리 중에도 모세와 같은 의문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까? 우리의 인생과 사역을 향한 하나님의 계획에 의문을 가져본 적이 있습니까? 모세는 순종하면서 하나님이 그에게 말씀하신 그대로 행하고 있었습니다. 모세가 그 순간 어떤 결과를 바라보고 있었다면 그것은 하나님이 앞으로 일어날 모든 일들에 대한 원대한 계획을 갖고 계시다는 증거입니다.
저는 6장의 첫 구절을 오늘 설교의 결론을 맺고 싶습니다. 출애굽기에서 하나님은 모세의 울부짖음을 들으시고 이렇게 응답해 주셨습니다. 6장 1절입니다.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이제 내가 바로에게 하는 일을 네가 보리라 강한 손으로 말미암아 바로가 그들을 보내리라 강한 손으로 말미암아 바로가 그들을 그의 땅에서 쫓아내리라" 하나님은 모세에게 그가 위대한 일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머지않아 하나님은 손을 내밀어 바로로 하여금 그분의 백성들을 보낼 수밖에 없게 만드실 것입니다. 하나님의 이 말씀이 모세에게 엄청난 은혜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그분의 계획에 따라 일을 진행해 가실 것이고, 그분의 백성들을 구원하시기 위해 모세를 사용하실 것입니다.
하나님은 전능하신 능력으로 그 일을 이루실 것입니다. 실패인 것처럼 보일지라도 모세는 분명히 하나님의 도구를 사용되고 있었습니다. 오늘 여러분의 사역에서도 어려움과 실패를 경험하고 있습니까? 우리의 눈을 들어 모세의 위대하신 하나님을 바라봅시다! 그분은 아직 끝내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그분의 일을 시작하고 계십니다. 하나님의 때를 기다립시다. 우리는 능력의 돌파구를 그분에게서 찾게 될 것입니다. 올해는 우리 예림교회에 많은 일들이 있을 것입니다. 무엇보다 교회 이사입니다. 그냥 장소를 옮기는 것으로만 생각하지 맙시다. 여적 전쟁이요, 출애굽이요, 가나안으로의 여정으로 생각합시다. 하나님의 대리자로 애굽을 향했던 모세에게 거절과 불신과 고난이 있었듯이 우리에게도 결코 만만치 않은 일들이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사람들이 항상 우리의 메시지에 호의적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들에게 우리를 보내실 것입니다. 우리 앞에는 고난이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고단을 만났을 때 하나님께서 무언가를 가르쳐 주시리라 기대하고 담대히 맞서길 바랍니다. 하나님이 허락하신 고난과 아픔의 시간이 우리를 더욱 연단하고 강하게 성장시킬 것입니다. 우리 예림교회의 사역에 대한 하나님의 계획에 의문을 품지 맙시다. 우리다 하나님의 뜻을 다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언제나 우리를 선한 곳으로 인도하셨던 주님을 신뢰하며 주님께서 하실 일들을 기다리고, 기대하며, 기도합시다! 기도하겠습니다.
"언제나 변치 않는 신실하신 하나님 아버지, 우리의 수고에 열매가 없는 것처럼 생각될 때에도 우리 또한 신실할 수 있도록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고난과 시련을 통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많은 교훈을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이해하지 못할 때에도 하나님께서는 여전히 우리의 주인이 되신다는 사실로 감사드리게 하시옵소서. 하나님께서 여전히 모든 것을 통제하고 계신다는 사실을 믿습니다. 감사를 드리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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