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가정교회를 말하다

가정교회의 공중 예배①​

예림의집 2022. 2. 17. 10:04

가정교회의 공중 예배①

이제 우리는 평등과 하나 됨의 공동체인 가정교회의 공중 예배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바울 서신에서 공중 예배 중에 발생한 문제들을 집중적으로 취급하고 있는 곳은 고린도전서 11-14장입니다. 비록 자료는 단편적이지만, 우리는 여기서 초기 교회의 공중 예배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바울은 성찬의 오용 문제를 다루면서, "그러므로 너희가 한 자리에 함께 모여서"라고 시작합니다(고전 11:20). 14장 23절에서 바울은 방언과 예언에 대해 말하면서도 비슷한 표현을 사용합니다. 그런데 14장 23절에는 "온 교회"라는 말이 구체적으로 언급됩니다.

"그러므로 온 교회가 한 자리에 함께 모여서"(고린도전서 14:23). 여기서 우리는 고린도전서 11-14장의 말씀이 "온 교회"의 모임을 염두에 두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바울이 다른 곳에서 작은 가정교회의 모임에만 해당되는 특별한 활동들에 대해 언급을 하지 않는 것으로 보아, 작은 가정교회의 모임과 "온 교회"의 모임은 기본적으로 동일한 역할을 했다고 생각됩니다. 그러면 "온 교회"가 한 자리에 모여 예배를 드릴 때 어떤 활동들이 있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고린도전서 11장 20절 이하에서 바울은 주의 만찬이 있었다고 말합니다.

이 만찬은 가정집에서 모든 성도가 참여하는 애찬 중에 거행되었습니다. 고린도전서 11장 20절은 주의 만찬을 거행하는 것을 "주의 만찬을 먹는 것"이라고 표현합니다. 여기서 "만찬"에 해당하는 헬라어는 보통 저녁에 먹는 정찬을 가리킵니다. 또한 "먹는 것"도 보통 식사에 참여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빵을 떼고 나누는 것도, 당시 유대인 가정에서 식사를 시작하는 일반적인 방법이고, 포도주를 나누는 것도 식사를 마치는 정상적인 순서였습니다. 모든 만찬 식사의 시작과 끝에는 감사와 간구, 그리고 축복의 기도가 덧붙여졌습니다.

그런데 이 식사가 언급되는 성경 어느 문맥에서도 의식을 집행하는 어떤 공식적인 사람이 있었다는 기록이 전혀 없습니다. 아마도 대부분의 식사의 경우처럼, 주의 만찬은 교회로 모이는 집의 남자 주인의 손에 의해 이루어졌을 것입니다. 주의 만찬을 거행하는 것은 주의 죽음을 가시적으로 선포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너희를 위하는 내 몸이다"라는 말은 "이것은 너희를 대신하여 목숨을 버린 나다"라는 의미입니다. "이 잔은 내 피로 세운 새 언약이다"라는 말은 "이것은 나의 죽음을 통하여 하나님과 너희 사이에 세워진 새로운 관계다"라는 의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