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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된 이스라엘(출애굽기 1:1-22)​

예림의집 2022. 1. 15. 20:43

종이 된 이스라엘(출애굽기 1:1-22)

"야곱과 함께 각각 자기 가족을 데리고 애굽에 이른 이스라엘 아들들의 이름은 이러하니 르우벤과 시므온과 레위와 유다와 잇사갈과 스불론과 베냐민과 단과 납달리와 갓과 아셀이요 야곱의 허리에서 나온 사람이 모두 칠십이요 요셉은 애굽에 있었더라 요셉과 그의 모든 형제와 그 시대의 사람은 다 죽었고 이스라엘 자손은 생육하고 불어나 번성하고 매우 강하여 온 땅에 가득하게 되었더라 요셉을 알지 못하는 새 왕이 일어나 애굽을 다스리더니 그가 그 백성에게 이르되 이 백성 이스라엘 자손이 우리보다 많고 강하도다 자, 우리가 그들에게 대하여 지혜롭게 하자 두렵건대 그들이 더 많게 되면 전쟁이 일어날 때에 우리 대적과 합하여 우리와 싸우고 이 땅에서 나갈까 하노라 하고 감독들을 그들 위에 세우고 그들에게 무거운 짐을 지워 괴롭게 하여 그들에게 바로를 위하여 국고성 비돔과 라암셋을 건축하게 하니라 그러나 학대를 받을수록 더욱 번성하여 퍼져나가니 애굽 사람이 이스라엘 자손으로 말미암아 근심하여 이스라엘 자손에게 일을 엄하게 시켜 어려운 노동으로 그들의 생활을 괴롭게 하니 곧 흙 이기기와 벽돌 굽기와 농사의 여러 가지 일이라 그 시키는 일이 모두 엄하였더라 애굽 왕이 히브리 산파 십브라라 하는 사람과 부아라 하는 사람에게 말하여 이르되 너희는 히브리 여인을 위하여 해산을 도울 때에 그 자리를 살펴서 아들이거든 그를 죽이고 딸이거든 살려두라 그러나 산파들이 하나님을 두려워하여 애굽 왕의 명령을 어기고 남자 아기들을 살린지라 애굽 왕이 산파를 불러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가 어찌하여 이같이 남자 아기들을 살렸느냐 산파가 바로에게 대답하되 히브리 여인은 애굽 여인과 같지 아니하고 건장하여 산파가 그들에게 이르기 전에 해산하였더이다 하매 하나님이 그 산파들에게 은혜를 베푸시니 그 백성은 번성하고 매우 강해지니라 그 산파들은 하나님을 경외하였으므로 하나님이 그들의 집안을 흥왕하게 하신지라 그러므로 바로가 그의 모든 백성에게 명령하여 이르되 아들이 태어나거든 너희는 그를 나일 강에 던지고 딸이거든 살려두라 하였더라"(출애굽기 1장 1-22절).

출애굽기 강해를 시작하면서 우리는 역사적인 상황을 되짚어 봐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스라엘(야곱)이 가나안의 기근을 피해 그들의 수는 약 70명 정도였습니다. 1-5절에는 그 가족의 우두머리였던 이스라엘(야곱)의 아들들의 이름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세월이 흐르면서 6절, 요셉과 애굽에서 살았던 모든 사람들은 죽음을 맞이했지만 그들에 대한 하나님의 은혜가 변함없이 주어짐으로 자손의 수가 점점 더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7절을 보면, 그들이 "생육이 불어나 번성하고 매우 강하여 온 땅에 가득하게 되었다"라고 했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복이 그들의 삶에 임했다는 명백한 증거이기도 합니다.

역사적 고찰에 의하면 요셉이 죽고 약 60년이 지난 후에 애굽에 혁명이 일어났다고 합니다. 그 결과 구 왕조는 몰락하고 애굽의 북쪽과 남쪽이 통일되어 하나의 왕국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이때는 애굽의 정치적 상황이 불안정한 시기였는데 이 혁명으로 인해 권력을 잡게 된 새로운 왕은 8절, 요셉에 대해서나, 또는 그가 이루어 놓은 위대한 업적에 대해서 잘 알지 못했습니다. 새롭게 권력을 잡은 왕은 당시의 그가 가진 모든 권력을 발휘하여 왕권을 강화하고자 했습니다. 그때 이스라엘 백성들의 번성함을 보게 된 왕은 자신의 정권을 위협하는 위험한 존재로 그들을 인식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자신을 배신하여 애굽의 적들과 힘을 합치 지나 않을까 두려워했던 왕은 그들을 다스릴 노예 감독들을 세웠습니다. 이때 왕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 나라를 떠나게 될 것을 염려했다고 10절은 적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에 대한 하나님의 약속은 언젠가는 백성들이 그 나라를 떠나는 것이었음을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사탄은 이 약속을 알고 있었으므로 그 일을 좌절시키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습니다. 이런 혼란의 시기에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종으로 삼는 것이라고 생각한 왕은 11절, 그들을 다스리는 노예 감돌을 세워, 비돔과 라암셋이라는 도시를 건설하는 일에 강제 노역을 시켰는데, 그 도시들은 나라의 부를 창출하기 위한 목적에서 건설되었습니다.

이것은 요셉의 시대에 부와 축복을 누리던 하나님의 백성들에게는 급격한 변화였습니다. 그러자 많은 사람들은 하나님이 왜 자신들에게 이런 일이 일어나도록 허락하셨는지 의아해했습니다. 그러나 이처럼 힘든 시기에도 12절, 하나님이 여전히 그의 백성들에게 복을 주고 계시는 모습을 보십시오! 애굽 사람들의 억압이 거세질수록 이스라엘 백성들의 수는 더욱 늘어났습니다. 때로 나라의 큰 번영은 압제와 고난 속에서 이루어지기도 하는데, 이런 현상은 분명 우리의 삶 속에서도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하나님께 더 가까워질 수 있도록 고통과 어려움을 허락하시지만, 그와 아울러 특별한 은혜도 함께 주십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분이 보내신 장애물을 토해 더 단련되고 더 강해지는 것입니다.

12절에서 하나님의 백성들을 향한 그분의 은혜에 대해 애굽 사람들이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를 살펴보겠습니다. 그들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두려워하게 되었습니다. "두려워했다"라는 말은 "괴로웠다"거나 "초조했다"라는 말로 이해할 수도 있는데 이는 다시 말해서 이스라엘 백성들의 삶 속에 주어지는 하나님의 은혜가 애굽 사람들을 초조하게 만들었다는 뜻입니다. 그들은 처음에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삶 속에서 이루어 가시는 하나님의 방법을 알지 못했지만 이제 비로소 자신들이 학대하고 있는 이 사람들이 평범한 민족이 아님을 깨닫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의 삶에는 애굽 사람들이 두려워할 만한 능력이 임하고 있었습니다. 오늘날 사람들은 우리의 삶 속에서도 하나님의 능력이 임하고 계신 것을 발견할 것입니다. 하나님의 힘과 은혜의 증거가 우리 안에 나타나기를 소망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을 장악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그들에 대한 학대의 수위를 높여가는 것이라고 생각한 애굽 사람들은 14절, 벽돌 굽기와 힘겨운 밭일 같은 강제 노역을 통해 이스라엘 백성들의 삶을 더욱 고달프게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노력은 별로 효력이 없었습니다. 갖은 탄압에도 이스라엘 백성들이 더욱 번성하자 바로 왕은 그들의 인구 증가를 둔화시키기 위해서는 획기적인 방법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급기야 그는 16절, 히브리 산파들에게 히브리 여자가 남자아이를 낳은 경우 그들을 죽이라는 명령을 내리게 됩니다. 왕의 명령을 들은 산파들은 17절, 왕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하나님에 대한 두려움이 더 컸기 때문에 남자아이들을 살려주었습니다.

산파들은 하나님의 능력을 잘 알고 있었으므로 그런 선택을 했던 것입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노여움을 사는 것보다는 바로의 말에 불순종하는 것이 덜 위험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하나님은 자신이 허락하신 세상 권력에 우리가 순종하기를 원하시지만, 그 권력이 하나님의 말씀과 목적에 반대되는 일을 강요할 때에는 오늘 말씀에 나오는 산파들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순종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들에게서 여전히 남자아이들이 태어나는 것을 보게 된 바로 왕은 산파들을 의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산파들은 19절, 히브리 여인들이 애굽 여인들보다 훨씬 더 튼튼해서 자신들이 도착하기도 전에 아이를 낳아버린다고 대답했습니다. 하나님은 산파들이 하나님을 두려워하여 왕의 명령에 순종하지 않은 것에 대해 은혜를 내리셔서 21절, 그들의 집안을 흥왕하게 하셨습니다.

남자아이들을 없애버리려는 바로 왕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 백성들은 나날이 번성해갔습니다. 하나님께서 하나님 자신이 애굽의 왕보다도 강하시다는 사실을 증명해 보이셨던 것입니다. 그러자 바로 왕은 애굽에 위협적인 존재가 되고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더 포악하게 다루었습니다. 바로 왕은 급기야 애굽의 모든 백성들에게 명하기를 22절, 히브리 사람에게서 남자아이가 태어나면 나일강에 던져버리라고 했습니다. 국가가 자기 백성들에게 어린 남자아이를 어미의 품에서 빼앗아 모든 사람들이 보는 공개된 장소에서 죽이라고 명령한다는 것은 도저히 상상하기 힘든 악한 행위입니다. 그야말로 당시 애굽은 악한 시대였습니다. 우리는 이처럼 하나님의 백성을 멸망시키고자 압박하는 악한 자들의 배후에서 언제나 사탄의 손길을 발견하곤 합니다.

우리가 박해와 압제의 관점에서 본문을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것은 본문의 본질이 아닙니다. 본문은 하나님의 은총에 관한 것입니다. 무자비한 왕이 하나님의 백성들을 잔혹하게 탄압할지라도 하나님은 끊임없이 그들에게 복을 내리시고 보호해 주십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에 대한 바로 왕의 억압이 심해질수록 그들은 더욱 번성해갔습니다. 바로 왕이 더욱 잔인해질수록 하나님이 더 많은 복을 내려 주실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그들에게는 고통스러웠던 그 시간이 사실은 하나님과 더욱 가까워지고 하나님이 그들과 함께하심을 깨닫는 은혜의 시간이었습니다. 백성들이 삶을 향한 하나님의 은총이 너무도 분명해서 애굽 사람들은 그들을 두려워할 수밖에 없습니다.

오늘 본문은 자신의 백성들에게 가까이 다가가시면서 그들에게 복을 주시기 원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우리에게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종종 우리는 인생의 문제들에 사로잡혀 복을 주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보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그 당시 하나님은 이스라엘에 엄청난 복을 내리고 계셨습니다. 그 복은 하나님의 백성들보다 하나님의 원수들이 더 잘 인식하고 있었다고 생각됩니다. 실제로 애굽 사람들은 하나님께서 그분의 백성들에게 하시는 일을 보고 두려워했습니다. 우리의 인생의 문제들이 하나님의 축복을 가리지 않도록 합시다. 우리의 삶을 향한 하나님의 손길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봅시다. 설령 우리가 직면해야 할 어려움들이 있다 하더라도 하나님의 은총과 보호하심이 항상 우리와 함께하신다는 사실에 감사드리는 은혜와 기쁨의 삶을 사시길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주님의 백성을 끝까지 사랑하시고 약속하신 은혜를 끝까지 베푸시는 하나님 아버지, 오늘부터 출애굽기를 통하여 하나님의 놀라운 사랑을 발견하고, 우리에게 보여주시는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삶을 배우게 하시옵소서. 신실하신 주님을 굳게 믿으며, 어떠한 고난과 역경이 닥쳐도 말씀으로 승리할 수 있게 하시옵소서. 감사를 드리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