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의 핵심 진리 55-혼합주의
혼합주의는 한 종교의 여러 면이 다른 종교에 동화되거나 융합되는 과정을 말합니다. 이것은 두 종교 모두 근본적인 변화를 초래합니다. 구약성경에서 하나님은 혼합주의의 압력과 유혹에 대하여 크게 걱정하십니다. 약속의 땅 가나안에 들어갈 때 하나님의 백성은 이방 종교와 맞닥뜨리게 되었고 결국 가나안의 신들, 즉 바알과 아세라는 이스라엘의 경배 대상이 되었습니다. 그 후에는 앗시리아와 바벨론의 민족 신들까지 경배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법은 여호와를 버리고 다른 신을 섬기는 것을 분명하게 금지했을 뿐 아니라 하나님을 섬기는 동시에
다른 신을 섬기는 것도 금지했습니다. 또한 선지자들은 백성들이 자신들의 신앙을 이방의 가르침과 관행에 융합시키는 것에 대한 심판을 경고했습니다. 한편 신약 시대는 혼합주의가 널리 퍼졌습니다. 헬라 제국이 확장됨에 따라 헬라의 신들과 점령지의 토착 신들이 혼합되었습니다. 로마 제국 역시 모든 종류의 사이비 종교와 신비 종교를 환영했습니다. 기독교도 손상을 입었습니다. 교부들은 복음을 전파할 뿐 아니라 그 순수성을 지키려고 노력했습니다. 대표적으로 육체를 악하다고 보는 이원론적 철학인 마니교는 몇 가지 교리를 섞은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육체를 가지셨다는 것을 부인하는 가르침인 가현설은 신약성경의 기록이 진행되던 때조차 거론되었던 문제입니다. 여러 가지 형태의 신플라톤주의는 기독교의 요소를 플라톤 철학, 그리고 동방의 이원설에 결합시킨 것입니다. 즉 기독교 신조의 역사는 하나님의 백성이 이방 종교의 속임수와 철학들로부터 자신을 구별시키려는 노력의 역사입니다. 이 문제는 오늘날의 교회 안에도 여전히 존재합니다. 기독교의 고유한 것을 포기하는 한편, 마르크스주의나 실존주의 같은 비기독교 철학이 기독교 내에서 힘을 얻고 있음은 한탄스럽습니다.
혼합주의는 계속적으로 그리스도인을 하나님으로부터 떼어 놓는 사탄의 강력한 무기입니다! 이처럼 모든 세대의 그리스도인들이 혼합주의의 유혹에 직면합니다. 예배와 신앙에서 "현대적"이고 싶어 하는, 혹은 유행을 좇고 싶어 하는 욕망 때문에 우리는 이 세상의 패턴에 순응하려는 유혹에 빠집니다. 심지어 이방 종교와 철학에 대항할 때, 그리고 이방 종교와 철학을 빌려 쓸 때조차 우리는 그의 영향을 받습니다. 이처럼 기독교 신앙과 예배에 침투한 이방의 모든 요소들은 신앙의 순수성을 약화시킵니다. 혼합주의를 조심하고 경계해야 할 것입니다.
특히, 포스트모더니즘과 기독교의 관계에서 오늘날에는 인간의 이성과 과학에 대한 신뢰 대신 감성과 직관을 강조하는 포스트모더니즘 사상이 종교혼합주의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이와 같은 포스트모더니즘의 철저한 상대주의적 입장은 객관적이고 보편적인 진리를 부정하고 성경의 절대성과 기독교 교리의 객관성을 손상시킵니다. 이렇듯 오늘날의 교회 공동체는 기독교 사상과 이방 종교와 세속 철학을 연합시키려는 시도에 끊임없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말씀과 기도와 찬양을 통하여 영적 무장을 단단히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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