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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의 핵심 진리 43-자신과 하나님을 아는 지식

예림의집 2021. 12. 10. 09:59

기독교의 핵심 진리 43-자신과 하나님을 아는 지식

"우리는 누구인가? 우리는 무엇인가?" 이것은 정체성에 관한 질문입니다. 우리의 정체는 전적으로 하나님과의 관계에 연관됩니다. 즉 하나님이 누구신지 모르고서는 자신이 누구인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또한 우리 자신에 대한 지식과 하나님에 대한 지식에는 상호 의존성이 있습니다. 스스로에 대해 인식하는 순간, 곧 자신이 하나님이 아님을 깨닫습니다. 우리는 피조물입니다. 우리에게 태어난 날이 있고 이 땅에서의 삶을 시작한 순간이 있습니다. 우리는 언젠가는 죽게 될 것이고 그 후에는 영원한 두 가지의 삶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피조물이라는 인식은 우리의 생각을 창조자에게 돌아가게 만듭니다. 먼저 우리 자신을 인식하기 전에는 하나님, 혹은 우리 외부에 있는 그 어떤 것도 생각할 수 없습니다. 또한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우리 자신을 이해하기 전에는 우리 자신의 의미를 온전하게 포착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인간에 대한 학문인 인류학은 하나님에 관한 학문인 신학의 한 부분입니다. 현대 인문학의 위기는 인류학과 신학 사이의 단절입니다. 우리의 이야기가 하나님으로부터 고립되거나 단절될 때, 그것은 아무런 의미도 없는 백치의 속임수가 됩니다.

우리가 하나님과 관련 없는 존재라면 철학자 샤르트르의 말대로 우리는 하나님의 "쓸모없는 열정"이 됩니다. 우리 인생의 의미는 위기에 처했습니다. 우리의 존엄성이 위태롭습니다. 하나님과 무관하게 인간의 존재만을 따로 생각할 때의 인간은 홀로 남아 무의미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으로부터 창조되지 않았고 하나님과 관계있는 피조물이 아니라면 우리는 우주 속의 우발적인 산물입니다. 우리의 기원은 무의미하고 우리의 운명 역시 무의미합니다. 우리가 우연히 암흑으로부터 출현했으며 종국에는 무의 심연 속으로 해체되어 버린다면 우리는

출생과 사망이라는 절대적인 무의미의 양극 사이에서 살고 있는 것입니다. 무의미한 기원과 무의미한 운명의 양국 사이에서 일시적으로 인간의 존엄성을 인정하는 것은 소박한 감상에 불과하며 스스로를 자기 기만으로 조롱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가질 수 있는 궁극적 존재의 의미는 신학적이어야 합니다. 하나님에 의해 창조되었다는 것은 하나님과 관계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피할 수 없는 관계는 우리 존재가 쓸모없는 소음이나 감정이 아니라는 점을 확증합니다. 창조 안에서 우리는 존엄의 면류관인 영광의 면류관을 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