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교회의 10가지 선언③
네 번째 선언은, "우리는 국가와 결속한 교회가 아닌, 하나님을 힘입은 교회를 추구한다!"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때로는 우연히, 대로는 의도적으로 세상 정부와 긴밀하게 엮여 왔습니다. 이제 이러한 흐름에 변화가 필요합니다. 교회와 국가가 분리될 때 진정한 풀뿌리 기독교가 가능해집니다(마태복음 4:8-10; 요한복음 16:15; 사도행전 17:7). 4세기의 콘스탄티누스 황제 시절부터 교회와 국가 사이에는 정치, 군사, 경제, 문화적으로 매우 강한 유대관계가 형성되어 있었습니다. 이러한 결속으로 인해 교회의 순수성은 오염되었고, 점점 변질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스도의 제자를 세우는 일이 진정한 사명인 교회는 심각한 타격을 입었습니다. 이것이 역사적으로는 중세 십자군, 종교재판, 박해, 식민화, 민족 간 전쟁, 그리고 현대의 모든 종교적 구호 아래 빚어지는 갈등의 형태로 나타났습니다. 선의를 품은 그리스도인들은 이런 사건들을 통상 정당한 전쟁론, 애국주의, 자기방어 내지는 구약성경 속 전쟁을 언급하는 방식으로 합리화를 시도했습니다. 이러한 태도는 일정 정도 효과가 있는 것처럼 보였지만 결정적으로는 기독교가 추구하는 복음 증거와 사역에 커다란 장애물로 작용했습니다.
진정한 변화는 국가와의 결속을 통한 교회의 막강한 영향력을 통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능력과 권세를 빌어 선포하는 풀뿌리 기독교의 섬김을 통해서만 가능합니다. 다섯 번째 선언은, "우리는 교파가 아니라 도시 전역이 연합된 교회를 추구한다!"입니다. 그리스도의 몸인 우리는 교파가 다르다는 이유로 서로 나뉜 채 오랫동안 떨어져 지내왔습니다. 그것은 마치 도시마다, 나라마다 지부를 둔 기업, 기관 또는 정치단체와 다르지 않았습니다. 이제 그 흐름에 변화가 필요합니다. 우리는 도시 전체가 하나의 교회로 연합을 이루어 함께 사역함을 추구합니다.
복음 증거를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이런 방식이야말로 도시나 지역에 스며드는 데 효과적일 뿐만 아니라, 이는 신약 시대가 실천한 방식이기도 합니다(사도행전 9:31, 15:36, 20:17; 로마서 1:7; 고린도전서 1:2; 고린도후서 1:1; 갈라디아서 1:2; 에베소서 1:1; 빌립보서 1:1; 골로새서 1:2; 데살로니가전서 1:1; 데살로니가후서 1:1). 역사적으로도, 교파 주의는 한 지역 내에서조차 그리스도인이 서로 다른 진영으로 갈라지게 만들고 그리스도의 연합된 몸임에도 불구처럼 만드는 데 치명적으로 작용했습니다. 한마디로 말하면 교회는 갈기기 찢어져 있습니다.
다행히도 하나님은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이 그리스도를 위해 제자를 삼고자 하는 노력을 온전히 감당하도록, 연합에 방해가 되는 장애물들을 없애고 계십니다. 따라서 가정교회 운동에 참여하는 우리는 기존의 교파에 따른 연대를 넘어서는 도시 차원으로 연합하는 교회를 중시하도록 서로를 격려합니다. 연합이라는 단어에 두근거림이 있다면, 우리를 감싸고 있는 모든 인위적인 껍데기를 벗어버리고 성경으로 돌아가야 할 것입니다. 성경은 우리는 한 교회, 예수 그리스도의 한 몸이라고 말해줍니다. 그 어떤 것도 결코 교회를 쪼갤 수는 없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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