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의 핵심 진리 40-성령님의 조명하심
현대의 발명품 중 가장 유용한 것 하나는 전구입니다. 어둠에 싸인 캄캄한 밤에 전구는 온 집안을 밝혀줍니다. 전구는 사방에 무엇이 있는지 우리가 볼 수 있도록 어둠 속에서 빛을 발하며 무대의 조명이 되기도 합니다. 성경은 빛의 원천입니다. 시편 기자는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시편 119:105)라고 고백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모든 성경 말씀을 분명하게 이해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본문은 그 의미를 파악하기가 어렵습니다. 흐려진 영적 눈 때문에 우리는 그것에 대한 통찰력을 얻기 위해 무척 애를 씁니다.
죄의 영향력은 우리의 지성을 덮어버렸습니다. 우리는 타락한 본성 속에서 빛을 절실히 필요로 하는 어둠 속의 피조물들입니다. 성경 자체가 우리에게 빛이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 빛을 분명하게 인식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조명이 필요합니다. 감사하게도 성경 기록을 영감으로 이끄셨던 성령님께서 우리를 위해 성경을 조명하는 사역까지 하십니다. 성령님은 본래 있던 빛에 빛을 더하십니다. 조명하심은 성령님의 상겨입니다. 성령님은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이 주시는 메시지를 듣고 받아들이고 정확하게 이해하도록 도우십니다.
"기록된 바 하나님이 자기를 사랑하는 자들을 위하여 예비하신 모든 것은 눈으로 보지 못하고 귀로 듣지 못하고 사람의 마음으로 생각하지도 못하였다 함과 같으니라 오직 하나님이 성령으로 이것을 우리에게 보이셨으니 성령은 모든 것 곧 하나님의 깊은 것까지도 통달하시느니라 사람의 일을 사람의 속에 있는 영 외에 누가 알리요 이와 같이 하나님의 일도 하나님의 영 외에는 아무도 알지 못하느니라"(고린도전서 2:9-11). 바울은 사람의 경험으로부터 유추하고 있습니다. 누군가 나를 관찰하거나 나에 관한 소문을 듣는다면 나에 대해 알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내가 내 속에 있는 말을 하지 않는다면 내 마음과 생각 속에 무엇이 있는지 알 수 없을 것입니다. 오직 나 자신만이 내가 생각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하나님의 가장 깊은 생각을 아시는 분은 성령님이십니다. 바울은 성령님이 하나님의 가장 깊은 것을 "통달하신다"라고 했습니다. 이것은 성령님께서 하나님의 마음을 조사하고 탐구하셨다는 뜻이 아닙니다. 성령님과 하나님은 하나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는 마치 어두운 무대의 서치라이트처럼 빛을 비추지 않으면 어둠 속에 숨어 있게 될 것들을 빛을 비추어 밝히 드러내십니다.
조명하심을 계시와 혼동하면 안 됩니다. 개혁주의 기독교는 하나님께서 오늘날 새로운 규범적 계시를 주신다는 것을 강하게 부정합니다. 개인적인 은혜의 계시는 주어질 수 있지만 성경을 대체하거나 뛰어넘는 권위의 계시는 부정합니다. 성령님은 지금도 성경의 계시를 조명하는 사역을 계속하십니다. 성령님은 우리가 성경을 이해하고 그 안의 진리를 깨닫고, 그 진리를 우리 삶에 적용하도록 도우십니다. 또 성령님은 성경 말씀을 가지고, 말씀을 통해 역사하십니다. 그분의 가르침은 결코 말씀에 위배되지 않습니다. 성경은 바로 성령님의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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