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설픈 위로는 상처만..
상담을 전공한 어느 목사님의 간증입니다. 어느 날 그는 아들이 사고를 당해 병원에 있다며 와서 기도해 달라는 교인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그는 병원으로 달려갔지만, 아들은 이내 목숨을 잃었습니다. 상담 전문가인 그는 얼마든지 부모를 심리적으로 위로할 수 있었지만,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부모와 같이 울었습니다. 5년 후에 아이의 부모가 그 목사님을 찾아와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 아이가 죽었을 때 목사님이 해 주신 일을 저희는 두고두고 감사하고 있습니다. 목사님의 그 위로에 저희 가족들이 깊은 감동을 받았고 위로를 받았습니다!"
그 목사님이 자신은 아무것도 해 준 것이 없다고 하자, 그들은 말했습니다. "그때 우리는 설득이 필요했던 것이 아니라 사랑이 필요했습니다. 목사님은 옆에서 울어 주심으로 사랑을 보여 주셨습니다. 그 사랑으로 우리는 빠르게 극복할 수 있었고 다시 일어설 수 있었습니다."라고 거푸 감사함을 표했습니다. 그런데 욥의 친구들은 여기에 실패했습니다. 그들은 교리적으로 욥을 가르치려 했습니다. 그러나 자식 열 명을 졸지에 잃은 아버지, 온몸에 피부병이 나서 괴로워하는 남자, 아내는 그를 저주하고 떠나버린 버림받은 불쌍한 남편이었던 것입니다.
또한 재산을 순식간에 잃어버린 사업가에게 이런 말은 전혀 필요가 없습니다. 이런 일이 왜 일어났는지 알려주는 지식의 말도 필요 없습니다. 다만 마음을 함께 나누고 울어 줄 사람이 필요합니다. 하나님은 큰 고통에 빠진 이에게 당장에 그 이유를 알려 주시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당장 그 고통을 해결해 주시지 않을 수도습니다. 하나님은 그가 스스로 고통을 딛고 일어나 회복하기를 기다리실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때 우리는 이웃이 겪는 슬픔의 깊이와 넓이와 높이를 헤아릴 수 있어야 합니다. 그것이 진정한 위로입니다. 진정한 위로자가 됩시다!(강정훈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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