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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를 세우는 생명의 언어

예림의집 2021. 10. 13. 10:59

공동체를 세우는 생명의 언어

 

고대사를 보면, 전쟁 시작 전에 항상 상대 진영에 첩자를 보내 유언비어를 퍼뜨리거나 민심을 교란시킵니다. 현대 전쟁에서 중요한 전략 중 하나는 통신 시설을 부수거나 교란시키는 것입니다. 현대 정치나 기업 경영에서도 매우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소통"입니다. <동의보감>에 "통즉불통, 불통즉통", 즉 "통하면 아프지 않고, 통하지 않으면 아프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몸의 기 또는 혈에 대한 이야기겠지만, 공동체도 마찬가지입니다.

소통하면 아프지 않고 소통하지 못하면 아픕니다. 그래서 흔히 대화를 동맥으로 비유해 대화가 되지 않으면 '대화 경화증"에 걸렸다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동맥경화증에 걸리면 심장에 문제가 생겨서 몸이 서서히 병들어 죽어가는 것처럼, 공동체 또한 공감과 체휼이 없는 대화 경화증에 걸리면 서서히 죽어 갑니다. 우리의 공동체는 어떤 모습입니까? 옳고 그름으로 상대방을 정죄하며 미움과 상처로 가득 찬 죽음의 언어가 난무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우리 가정과 공동체에서 이해해 주고 마음을 읽어주는 생명의 언어를 사용하고 있는지, 아니면 불통의 뿌리인 죽음의 언어를 사용하고 있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공동체는 생명의 언어를 먹고 자랍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생명의 언어를 사용할 때, 문제가 있는 곳마다 생명의 언어로 화해의 손을 내밀 때, 진정한 공동체가 세워집니다.(김성묵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