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중 앞에서의 바울의 변론
본문: 사도행전 21장 37절 - 22장 29절
읽기: 사도행전 22장 22-29절
"이 말하는 것까지 그들이 듣다가 소리 질러 이르되 이러한 자는 세상에서 없애 버리자 살려 둘 자가 아니라 하여 떠들며 옷을 벗어 던지고 티끌을 공중에 날리니 천부장이 바울을 영내로 데려가라 명하고 그들이 무슨 일로 그에 대하여 떠드는지 알고자 하여 채찍질하며 심문하라 한대 가죽 줄로 바울을 매니 바울이 곁에 서 있는 백부장더러 이르되 너희가 로마 시민 된 자를 죄도 정하지 아니하고 채찍질할 수 있느냐 하니 백부장이 듣고 가서 천부장에게 전하여 이르되 어찌하려 하느냐 이는 로마 시민이라 하니 천부장이 와서 바울에게 말하되 네가 로마 시민이냐 내게 말하라 이르되 그러하다 천부장이 대답하되 나는 돈을 많이 들여 이 시민권을 얻었노라 바울이 이르되 나는 나면서부터라 하니 심문하려던 사람들이 곧 그에게서 물러가고 천부장도 그가 로마 시민인 줄 알고 또 그 결박한 것 때문에 두려워하니라"
바울은 자신의 사역 중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길고 긴 재판의 출발점에 섰습니다. 사도행전의 나머지 장들은 최소한 여섯 번의 바울의 변론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측, 예루살렘 사람들 앞, 산헤드린, 벨릭스, 베스도, 아그립바, 그리고 로마 황제인 가이사 앞에서인데, 먼저 첫 변론부터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바울은 예루살렘의 분노한 군중들 앞에 있었습니다. 군인들이 방금 체포된 바울을 분노한 군중들로부터 지켜줬는데, 마치 도시의 모든 사람들이 바울을 증오하는 것 같았습니다. 절망적인 상황이었지만 바울은 군중들에게 직접 말을 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바울이 천부장에게 기회를 요청하자 천부장은 바울이 헬라어를 능숙하게 구사하는 것을 보고 놀랐습니다. 왜냐하면 38절, 그는 바울이 이전에 소요를 일으켜 사천 명을 데리고 광야로 나간 이집트 사람인 줄 알았기 때문이었습니다. 바울이 이집트의 반란자가 아님을 알게 된 천부장이 바울에게 말할 기회를 주었습니다. 천부장은 바울이 자신을 변호하는 내용에는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는 다만 그날 발생한 일에 대한 정보를 얻고 싶었을 뿐이었습니다. 왜냐하면 분노한 군중들은 바울에 대해 서로 다른 비난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말하기를 허락받은 바울은 층계 위에 서서 군중들을 조용히 시켰습니다. 바울은 천부장과는 헬라어로 대화를 나누었지만, 이번에는 아람어로 군중들에게 연설을 시작했습니다. 바울이 행한 변론의 특별한 점은 바울이 소요의 원인이 된 오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원래 소요는 바울이 성전에 있었던 이유에 대해 유대인들이 오해를 했기 때문에 시작되었습니다. 만약 내가 바울이었다면 모든 일이 오해로 인해 시작됐었다고 강조했을 것이며, 유대인들이 오해하는 것처럼 나는 결코 모세의 율법을 어길 마음이 없다고 변론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바울은 그 주제에 대해 말할 의사가 없었습니다. 그는 다만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구원받은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을 뿐이었습니다.
바울은 자신의 과거를 언급하며 변론을 시작했습니다. 자신은 다소에서 태어난 유대인이며 예루살렘에서 성장했다고 말했습니다. 바울은 당대 저명한 유대교 교사들 중의 한 사람인 가말리엘 밑에서 공부했습니다. 모세의 율법에 관한 열정이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았던 바울은 그리스도인들을 박해하고 그들을 감옥에 넣고 죽이려고 했었습니다. 바울은 대제사장과 유대인들의 의회의 허락을 받아, 예수를 따르는 사람들을 잡아 예루살렘으로 데려오기 위해 다메섹으로 가고 있었습니다. 당시 바울은 기독교 세계를 말살하려는 유대인들 모임의 지도자였습니다. 바울은 자신이 다메섹으로 가는 길에서 경험한 내용을 이야기했습니다.
갑자기 하늘에서 환한 빛이 비치자 바울은 그 자리에 쓰러진 채, 자신을 부르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7절, "사울아, 사울아, 네가 왜 나를 박해하느냐?" 바울이 자신에게 말하는 분이 누구인지를 묻자 응답이 들여왔습니다. 8절, "나는 네가 박해하는 나사렛 예수라!" 바울과 함께 다메섹으로 가던 동료들은 빛은 보았지만, 음성은 듣지 못했습니다. 바울은 군중들에게 자신이 주님을 대면하고 나서 다른 사람이 되었다고 증거했습니다. 주님은 바울의 삶을 영원히 바꾸었습니다. 그날 바울은 주님에게 물었습니다. "주님 무엇을 하리이까?" 그러자 주님은 바울에게 도시로 들어가 다음 지시를 기다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바울의 동료들은 빛으로 인해 실명한 그를 다메섹으로 데려갔습니다. 주님은 바울을 굴복시켰셨습니다.
바울이 다메섹에서 기다리는 동안 아나니아라는 사람이 바울을 만나러 왔는데, 그는 율법을 엄격히 지키는 사람이었습니다. 바울은 아나니아가 그 지역에서 유대인들에게 존경을 받는 사람이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예루살렘 사람들도 아나니아의 명성을 알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바울은 아나니아를 통해 다시 시력을 찾게 되었는데, 아나니아는 이미 바울에 대해 주님으로부터 음성을 듣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바울이 보고 들은 것은 세상에 알리는 증인이 되길 원하셨습니다. 아나니아는 주님을 만난 바울에 대해 확신을 얻었으며, 바울 역시 살아계신 주님에 대해 확신하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바울을 불러 살아계신 주님을 증거하게 하셨고, 아나니아는 바울을 그리스도인이 되는 길로 인도했습니다.
그는 바울에게 세례를 주었고, 주님의 이름으로 죄를 용서받게 했습니다. 우리는 지금 놀라운 현상을 다루고 있습니다. 교회를 박해했던 바울로 인해 많은 성도들이 생명을 잃거나 고문을 당하고 감옥에 갇혔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바울의 이 같은 끔찍한 죄에도 공의로우신 분의 이름으로 용서해 주셨습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의 과거가 어떻든지 간에 주님의 이름으로 우리의 죄도 이미 용서받았습니다. 바울은 자신의 이야기를 군중들에게 계속 들려주었습니다. 그는 다메섹을 떠나 예루살렘으로 돌아왔습니다. 하나님은 환상을 통해 바울이 유대인들의 거부로 인해 예루살렘을 떠나야 한다고 명령하셨습니다. 바울은 예루살렘을 떠나 헬라 지역으로 가서 주님을 통해 자신이 용서받은 사건을 증거했습니다.
이런 간단한 증언을 통해 사도 바울은 자신이 어떻게 주님을 알게 되었고 그분의 사역자가 되었는지 설명했습니다. 그의 양심은 하나님 앞에서 깨끗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생명을 부르신 하나님께 순종했습니다. 군중들은 바울이 하나님이 자신을 이방인들에게 보내셨다는 말을 하기 전까지는 조용히 듣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시점이 되자 22절, "이러한 자는 세상에서 없애 버리자 살려 둘 자가 아니라"라고 외치며 분노를 표시했습니다. 또한 그들은 티끌을 공중에 던지고 옷을 벗어던졌습니다. 이 행동은 바울과 그의 말에 대한 경멸을 의미했습니다.
상황을 지켜보던 천부장은 바울을 영내로 데려가 채찍질을 하며 군중들이 그런 행동을 하는 이유에 대해 심문하려고 했습니다. 가죽 줄에 메인 바울이 로마 시민을 채찍질하는 것이 합법적인지를 묻자 천부장은 바울이 로마 시민인 것을 확인하고 놀랐습니다. 왜냐하면 합당한 재판 없이 로마 시민을 채찍질하는 것은 불법이기 때문이었습니다. 바울은 그로 인해 부당한 대우를 피할 수 있었습니다. 예루살렘 사람들의 마음은 변하지 않았지만 하나님은 다시 한번 바울에게 그리스도를 선포할 기회를 주셨습니다. 바울의 주된 관심은 자신에 대한 변호가 아니라 그리스도를 드러내고 그리스도가 자신에게 주신 사역을 알리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재판 과정에서 바울과 함께하셨으므로 군중들도 바울을 죽이는 데 실패했습니다. 바울을 채찍질하려고 했던 천부장도 바울의 신분을 알고 오히려 그를 보호했습니다. 바울은 이 순간 하나님의 임재를 분명히 깨달았을 것입니다. 그의 마음은 하나님의 평화로 가득했고, 하나님이 원치 않으시면 어떤 일도 생기지 않는다는 확신을 얻었습니다. 삶에서 겪는 최악의 순간에도 바울은 자신을 주님의 손에 맡겼습니다. 그는 자신을 변호하기 위해 설교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이 바울의 변호인이셨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그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했습니다. 우리도 삶에서 이런 어려움을 만날 경우 같은 경험을 하기 바랍니다.
우리가 살아오면서 혹시 잘못된 비난으로부터 잣니의 명예를 변론해야 할 필요를 느낀 적이 있습니까? 자신을 변호할 기회를 얻었지만 모든 것을 주님께 맡겨 본 경험이 있습니까? 바울은 자신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에는 관심이 없었습니다. 오직 복음을 전하는 데에만 관심이 있었습니다. 다른 사람에게는 보기에 좋은 것이 우리 사역에는 어떤 식으로든 함정이 될 수 있기에 조심해야 합니다. 주님이 우리를 증인으로 사용하시기 원하신다면 바울을 보호하셨듯이 우리도 보호해 주실 것을 굳게 믿으시기 바랍니다. 재판과 박해 중에서도 주님이 바울을 보호하시는 것을 보고 우리도 용기를 얻고 끝까지 복음을 전하는 힘 있는 그리스도인이 되도록 합시다. 기도하겠습니다.
"우리를 끝까지 책임 지시는 하나님 아버지, 비록 다른 사람들이 우리의 동기를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주님은 우리의 의도를 알아주시니 감사합니다. 우리를 다른 사람의 평가로부터 자유로워지도록 도아주시옵소서. 바울이 그랬던 것처럼 우리도 담대하게 하나님 앞에 서게 하시옵소서. 우리의 삶의 여정 속에 성령님께서 항상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감사를 드리며,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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