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성도들은 어디에서 모였을까?
또 다른 저의 관심사는 "초대교회 성도들은 어디에서 어떻게 모였을까?"였습니다. 그에 따른 성경적 대답은 이렇습니다. 먼저는, 개인의 집(가정)에서 모였습니다. 복음서는 예수님의 공생애 사역이 다른 여러 장소 가운데서도 집에서 일상적으로 이루어졌다고 기록합니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실 때 한 집의 1층, 가축의 구유에 누이셨습니다. 그리고 아기로 태어나신 예수님은 집에서 경배 받으셨습니다. 예수님은 베드로의 장모를 집에서 치유하셨습니다. 최후의 만찬도 집에서 이루어졌고, 집으로 몰려온 무리들에게 예수님은 말씀을 전하셨습니다.
또한 예수님은 복음을 전하도록 제자들을 짝지어 보내시면서 각 동네와 각 지역에 들어가 집집마다 다니라고 하셨습니다. 제자들은 집집마다 다니며 그들이 전하는 메시지에 응답하는 "평화의 사람"을 찾고 그 사람의 집을 영적 전초기지로 삼도록 지시를 받았습니다. 개인의 집(가정)은 또한 초기 교회의 삶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오순절 직후에 사도 베드로와 예루살렘 교회는 매일 집에서 집으로 다니며 모임을 가졌습니다. 그들은 집에서 같이 음식을 먹고 기도하며, 물건을 나누어 쓰고 사도들의 가르침을 따르는 공동생활을 시작했습니다.
베드로는 로마 관료인 고넬료의 집에서 그의 가족과 친구들이 모여 있을 때 그리스도를 전했습니다. 얼마 후 예루살렘에서 극심한 박해가 일어났습니다. 다소 사람 사울은 집집마다 다니며 신자들을 수색했고, 교회가 열리는 집마다 박차고 들어갔습니다. 나중에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만나 회심한 사울(사도 바울)은 로마제국을 가로지르는 선교여행을 하면서 신자들로 하여금 집에서 장기적으로 모이도록 했고, 그의 서신 말미에는 이러한 모임을 위해 자기 집을 내어준 집주인들에게 건네는 인사가 담겨 있습니다. 서신서들의 끝부분을 읽어보십시오.
사도 요한은 독자들에게 거짓 교사들을 집에 받아들이지 말라고 경고하는데, 이 경우 대부분 공공 집회가 아닌 가정교회 모임을 가리킵니다. 이들 가정교회는 당시 예루살렘, 에베소, 골로새, 고린도, 라오디게아, 드로아, 빌립보 그리고 로마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으로 확산되어 있었습니다. 우리는 1세기의 모든 신자들이 전적으로 집에만 모였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신자들이 모일 경우, 그리고 심지어는 복음 증거의 일환인 경우에도 대체로 집에 모였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이러한 현상들은 가정교회 운동으로 부를 수 있게 됩니다.
다음으로, 공공장소의 경우입니다. 물론 신자들이 공공장소에 모이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때때로 예루살렘 성전 뜰이나 회당에 큰 무리로 모였습니다. 이러한 사실들은 교회가 가정에 모였다는 내용과 서로 배치되는 게 아닌가 생각될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배경을 제대로 이해하면 이 문제가 해결됩니다. 첫째, 초기 그리스도인들은 민족적으로 볼 때 유대인들이었기 때문에 성전 뜰이나 회당에 모이는 유대식 종교생활은 어느 정도 자연스러운 일상의 한 부분이었습니다. 초대교회가 생긴 이후에도 부지런히 성전에 모였습니다.
하지만 회심한 유대인들이 이러한 공공 장송 모인 장면을 유심히 들여다보면 그들이 주로 복음 증거를 위한 장소로 활용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곳에선 주로 유대인 그리스도인들이 동료 유대인들을 신앙으로 끌어들일 목적으로 설교하거나 치유를 행했습니다. 둘째, 그리스도인들은 몇몇 회당에서 쫓겨나기 전까지 가정교회로 초대할 수 있는 회심자를 얻기 위해 그곳에서 복음 증거를 계속했습니다. 바울의 경우, 회당에서 복음 전하는 것을 금지당한 이후에는 복음 사역을 계속하기 위해 강의실(두란노 서원)을 빌려야만 했을 정도입니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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