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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이라는 창

예림의집 2021. 10. 7. 11:43

부활이라는 창

 

뉴욕 월드트레이드센터는 한때 끔찍한 사고의 현장이었지만, 지금은 그런 사고가 있었다는 것을 상상할 수 없을 만큼 활기가 넘칩니다. 그 사고 현장에는 거대한 물줄기가 폭포처럼 떨어지는 것을 관람하며 희생자들을 추모할 수 있는 "911 기념관"이 있습니다. 엄청난 비극이 있는 곳인데, 그곳에 전망대가 있습니다. 슬픔이 사무치는 곳인데 예술이 있습니다. 인생에 슬픔이라는 창 말고도 다른 창이 있다는 것을 보여 줍니다. 그런데 아직 우리 사회는 슬픔이나 원한을 해결할 수 있는 세계관이 부족합니다. 큰 슬픔의 자리에 오직 슬픔이라는 단 하나의 프레임만 있습니다. 슬픔이 나쁘다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슬픔으로는 슬픔을 이기지 못하며, 삶의 극단에서 만나는 실망감을 해결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오스 기니스는 "이 세상만 존재한다고 여기고 반대의 실재를 모른다면 세상을 판단할 기준이 없습니다. 천국을 알지 못하니 인생의 궁극적 부조화들을 진지하게 대할 때면 어두운 면만 다룰 수밖에 없다"라고 말합니다. 슬픔을 더 느낀다고 슬픔이 해결되지는 않습니다. 삶의 고난을 상대화할 수 있는, 궁극적인 믿음과 기쁨이 있는 다른 프레임으로 볼 때 우리는 이 세상을 제대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우리가 마주하는 삶의 극단에서, 부활이라는 다른 창으로 세상을 바라볼 대 우리는 슬픔을 이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