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의 꿈
그리스도인 중에는 또 다른 부류가 있습니다. 요한복음은 이 부류의 사람들을 앞의 부류와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묘사합니다. 나는 당신이 이런 부류에 속하길 바랍니다. 이 사람들은 예수님이 꿈꾸시는 그런 그리스도인입니다. 그들이 예수님과 얼굴을 맞대고 앉아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상상해보십시오. 그때 대화를 통해 당신이 주님께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를 묻고 있다고 생각해 봅시다. 분명 예수님은 요한복음 7장에 나오는 사람들처럼 살라고 권하셨을 것입니다. 요한복음 7장에는 초막절 기간 동안 수많은 유대인들이 세계 각지에서 예루살렘에 모였던 일이 그려져 있습니다. 거대한 민족적 명절을 연상해 보면 좋을 것입니다.
전통적인 유대인은 초막절 기간인 일주일 동안은 나뭇가지로 만든 초막에서 생활했습니다. 초막절의 마지막 날이 되었을 때 사람들은 성전 주위의 한곳으로 모였습니다. 오직 남자만 있을 수 있었습니다. 제사장들은 그 앞에 서서 큰 항아리에게 내려오는 것을 상징하는 행위인데 그때 예수님이 군중 속에서 침묵을 깨고 이렇게 외치셨습니다. "누구든지 목마르거든 내게로 와서 마시라 나를 믿는 자는 성경에 이름과 같이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오리라"(요한복음 7:37-38). 예수님의 외침을 주목해 보십시오. 예수님은 이 외침을 통해 그리스도인이 세상 속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보여 주셨습니다. 즉 이 말속에는 깊은 영적인 의미가 담겨있습니다.
예수님의 외침 중에서 가장 중요한 단어는 "물"입니다. 물은 생명의 원천입니다. 물이 부족하면 인간은 고통 속에서 목말라하다가 죽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풍족한 물은 모든 생명에 활기를 불어넣습니다. 그래서 세상의 역사는 물길을 따라 발생되고 유지되었습니다. 강, 바닷가, 호수 주변에서는 새로운 문명이 생겨났습니다. 당시 초막절의 축제 현장에서 예수님의 말을 들은 사람들은 즉각 요단강을 마음속에 떠올렸을 것입니다. 순례자들은 요단 계곡을 흐르는 강물보다 더 아름답고 풍성한 것은 없고, 요단 강변을 따라 펼쳐진 초원지대를 능가할 목초지는 없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예수님은 마치 요단강이 팔레스타인 지역에 생명을 불어넣는 것처럼 우리가 만나는 사람들의 삶을 변화시키고 세상의 역사를 바꾸시기를 원하십니다. "강"에 대해 좀 더 생각해 봅시다. 사람에 따라 요단강뿐 아니라 나일강, 유프라테스 강, 올가 강, 라인 강, 센 강, 템스 강, 그리고 허드슨강이나 오하이오 강이 떠오를 것입니다. 보통 강은 어떻게 흐릅니까? 빠르게 요동치다가 흙탕물이 되어버립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대지에 생명을 불어넣는 강은 대개 수정처럼 맑습니다. 당신은 에스겔의 환상에서 가는 곳마다 치유와 생명과 풍요로움, 아름다움과 식량과 풍년을 가져다주는 강물이 점점 더 깊어지는 것을 보았을 것입니다. 그런 강물이 바로 생명의 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