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 고든/재림

예수님이 직접 가르치신 내용들①

예림의집 2021. 9. 13. 21:04

예수님이 직접 가르치신 내용들①

 

먼저 사복음서들을 살펴보기 전, 어떻게 네 개의 복음서가 존재하게 되었는지 알아보는 것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가장 먼저 기록된 복음서이자 가장 간결한 복음서인 마가복음은 주제별이라기보다 시간적 순서에 따라 사건들을 기술하고 있으며, 마가가 베드로로부터 들은 내용 중 주요한 부분들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당시 열성적인 유대 그리스도인들 가운데는 마가복음만으로는 풀리지 않는 의문으로 고민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당시 열성적인 유대 그리스도인들 가운데는 마가복음 만으로는 풀리지 않는 의문이었습니다.

성경은 메시아가 오면 왕국을 세우실 것이라고 예언하는데, 그렇게 하지 않는 예수님이 과연 메시아일 수 있을까요? 세례 요한 역시 이 문제로 혼란스러워했고 결국 예수님께 제자를 보내어 당신이 메시아가 맞느냐고 묻기까지 했습니다. 예수님은 천국 복음을 가르치고, 눌린 자를 자유하게 하고, 병든 자를 고치시는 등 메시아와 관련된 모든 예언을 성취하셨지만, 가장 공식적인 책무였던 하나님 나라 수립은 하지 않고 떠나셨습니다. 왜일까요? 그 책무는 이스라엘이 예수님을 받아들였을 때에만 이행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유대인들로부터 영접은커녕 배척을 당하셨습니다.

그리고 세례 요한에게는 하나님 나라를 기다려야 한다고 답하셨습니다. 유대인들을 위해 쓴 복음서가 마태복음입니다. 마태복음에서는 마가복음이나 누가복음보다 훨씬 더 유대적인 부위기가 느껴집니다. 마태복음은 역대 이스라엘 왕들의 계보로부터 시작함으로 예수님이 선지자들의 예언에 얼마나 온전히 들어맞는 분인지를 강조하는 한편, 메시아의 공적 책무에 대한 예언들은 특별히 언급하지 않습니다. 유대인들이 예수님을 영접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후에 바울이 유대 세계 너머, 광범위한 이방인들의 세계로 보내심을 받습니다.

전하는 자는 전할 대상을 고려해 전해야 하는 법이기에 바울의 동역자, 누가는 이방인들을 위한 복음서인 누가복음을 쓸 때 유대적인 관점과 맥락을 상당 부분 생략했습니다. 시간이 흘러 예수님을 실제로 뵈었던 세대는 모두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 후 등장한 새로운 세대와 그다음 세대를 위해 기록된 복음서가 바로 요한복음입니다. 앞의 세 복음서는 모두 예수님이 거절당하셨다는 문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습니다. "대체 유대인들은 왜 예수님을 거부한 것인가?"라는 질문이 계속 일어났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요한복음은 이런저런 사건을 통해 예수님이 거절당하신 것은 소수 지도층의 과격한 결정 때문임을 보여줍니다.

유대인들은 비열하고 이기적인 지도층들에 휩쓸린 나머지 메시아를 십자가에 못 박고 말았습니다. 또한 요한은 예수님은 남녀노소 모든 계층으로부터 환영받았다는 사실을 전합니다. 가장 높은 자들도, 가장 비천한 자들도, 잠시 의문을 품었을지언정 이내 그분을 믿었고, 모진 핍박을 감수하면서 그분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따랐습니다. 이처럼 각 복음서의 기록된 배경을 파악하면 각 말씀의 가르침을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제부터 유대적 색채가 가장 짙은 마태복음에서 시작하여 복음서들을 하나씩 훑어보며, 주님의 재림에 대한 가르침들을 살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