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 고든/제자

의지하는 삶

예림의집 2021. 6. 25. 21:23

의지하는 삶

 

예수님과 하나님의 관계에서 볼 때 하늘을 향한 예수님의 성품에는 세 가지 특징이 두드러집니다. 예수님은 의지하는 삶을 사셨습니다. 그분은 자신이 누구인지를 알았으며 자신의 소유와 행동이 전부 하늘 아버지께로부터 왔고 하나님의 직접적인 손길이 있을 때만 가장 잘 발휘될 수 있음을 아셨습니다. 그 안에서 예수님은 사람으로서 힘을 다하고 최선을 다했습니다. 물론 예수님은 자신이 아무것도 아니며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을 아셨습니다. 그것이 성부 하나님이 계획하신 인간의 삶과 수고였습니다(사도행전 17:28; 욥기 12:10; 다니엘 5:23: 시편 139:1-16). 예수님은 겸손한 삶을 사셨습니다. 겸손은 관계의 문제로서 성부 하나님과의 관계를 언제나 최우선으로 인정하는 것입니다. 이 겸손은 사람들과의 관계에도 통제력과 영향력을 발휘합니다.

예수님이 선택하신 의지하는 삶에는 세 단계가 있습니다. 먼저 "자신을 포기하고", "자신을 향한 인간의 삶을 받아들이고", 그릇되고 수치스러운 대우를 받더라도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지 않으면서 "온전히 인간의 삶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이것이 예수 그리스도의 3단계 겸손입니다. 바울은 예수님이 세상에 오시기 전에 하나님과 영광 중에 누리던 모든 것을 "비우고" 사람으로 오셔서 철저히 하나님만 의지하는 인간의 삶을 살기로 작정하셨다고 말했습니다(빌립보서 2:6-8). 하나님은 인간의 삶을 "의지하는 삶"으로 계획하셨습니다. 오직 하나님만 철저히 의지하는 삶 말입니다. 그분만 의지하는 삶에는 독특한 향기가 있습니다. 하나님만 의지하는 사람은, 모든 일이 그렇지만, 누군가의 잘못에 대한 보복도 철저히 하나님께 맡깁니다(로마서 12:19; 신명기 32:35; 시편 94:1; 잠언 20:22; 베드로전서 2:23; 고린도전서 13:5 후반 절).

예수님은 의지하는 삶을 택하셨습니다. 그분에게는 자기주장이나 자신감 같은 자의식이 없었습니다. 물론 그분의 행동에는 확신이 넘쳤습니다. 자신의 필요나 기도에 대해 하나님께서 신실하게 응답해 주신다는 확신 말입니다. 이처럼 의지하는 삶이 주님께는 지극히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자신을 대적하는 주변의 모든 상황 앞에서 주변 환경 때문에 하나님을 의지하는 마음이 상처 입거나 물들지 않도록 특히 신경 쓰셨습니다. 하나님께 의지하는 삶을 통해서 세 가지 특징이 드러납니다.

첫째, 성부 하나님과 그분의 임재에 대한 인식입니다.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예수님은 언제나 하늘 아버지의 임재를 인식하셨습니다. "마음이 청결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을 볼 것임이요"(마태복음 5:8)가 바로 여기에 해당됩니다. 예수님은 주변 상황이 어떠하든지 하나님만 바라보는 태도를 유지하셨습니다.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도 묵묵히 하늘을 우러러보시며 하늘 아버지께 아뢰었습니다(요한복음 11:41, 42; 12:27, 28; 누가복음 10:21). 이것이 그분께는 지극히 당연한 행동이었습니다. 예수님은 바로 옆에 있는 사람들보다 하나님 아버지의 임재를 더 가까이 느끼셨습니다. 사람들과 대화할 때도 하늘 아버지께서 듣고 계심을 알았습니다. 자신이 사람들을 도울 때 그 모습을 하늘 아버지께서 보신다는 것을 감지했습니다. 이처럼 삶 속에 나타나는 아버지의 임재는 예수님에게는 너무나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둘째, 하늘 아버지와 홀로 대화하는 습관입니다. 한마디로 말해서 기도입니다. 예수님의 외적인 삶은 하늘 아버지와의 비밀스러운 내면의 대화에서 나왔습니다. 하나님과의 대화에서 모든 검토가 먼저 이루어졌습니다. 하늘 아버지께서 임재하신다는 확신 속에서 기도가 더욱 성숙해졌습니다. 예수님은 모든 것을 하늘 아버지의 눈으로 바라보셨습니다.

셋째, 글로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의 권위와 능력에 대한 인식입니다. 하나님이 성경 가운데서 말씀하시며 그 성경이 사람들의 삶에 절대적 통치권을 가진다는 인식이 예수님의 의식 속에 깊이 뿌리내려 있었습니다. 이는 성경공부의 결과입니다. 나사렛 생활은 틀림없이 말씀을 공부하는 시간이었을 것입니다 예수님은 구약성경의 모든 구절을 언제나 자유롭게 인용하셨습니다. 성경의 언어와 정신에 깊이 잠겨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 친숙함의 기본이 바로 기도로 임하는 성경 공부였습니다. 이 세 가지가 바로 예수님이 선택한 "의지하는 삶"에서 자연스럽게 나온 것들입니다.

"나를 따르라"는 예수님을 무조건 따라 하려고 애쓰라는 말이 아닙니다 예수님을 따라 하고 싶은 마음은 자연히 생기게 마련입니다. 즉, 주님은 우리가 어떻게든 따르고 싶은 본보기가 되는 분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을 따라 길을 가다 보면 예수님을 닮은 모습이 삶에 자연스럽게 나타납니다. 그래서 그 예수님을 받아들이고 그분의 임재 안에 순복하고 순종하면서 성장하다 보면 어느새 자신이 주님을 닮아 있음을 보게 됩니다. 그래서 의지하는 삶은 하나님의 계획이며 하나님의 놀라운 사랑을 나타내는 삶입니다. 의지하는 삶은 우리의 사랑을 끌어내어 영 전체를 완전히 바꾸어 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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