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를 멀리하는 16가지 이유②
어제에 이어서 진화론에 대해 더 이야기해 봅시다. 생물학이 시작된 이래 생명체의 자연 발생은 결코 관찰된 적이 없습니다. 실험실에서 물질(무생물)로부터 생명체를 합성하겠다는 실험은 계속 시도되고 있지만, 앞으로 과학이 발전한다 해도 불가능한 이야기입니다. 백번 양보해서 과학이 극도로 발달해서, 물질로 생명체를 합성했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그 오랜 옛날에도 일어났는지는 증명할 길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생명체의 존재는 누군가 섭리 하에 간섭해서 만든 것이며, 결국 생명의 근원이 되는 존재 없이는 이를 설명할 다른 방법이 없기 때문입니다.
과학의 발달로 우리의 인체를 세부적으로 관찰하는 일이 가능해졌습니다. 인간의 육체는 몸을 이루는 기본 단위인 60조 개의 세포로 이루어졌으며, 각 세포의 중심부는 생명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핵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 핵 안에는 염색체가 있는데 이 염색체에는 수천 개의 DNA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DNA는 생명체에 필요한 단백질의 종류와 생성 방법 등을 결정하는 정보가 감겨 있습니다. 이 DNA 안에는 유전자 물질이 들어 있는데 시토산(C), 티민(T), 구아닌(G), 아데닌(A)의 조합으로, 어떻게 조합되어 있는지에 다라 생명체가 결정됩니다.
이러한 복잡한 구조로 되어 있는 생명체가 우연히 발생했다는 것은 믿기 어려운 것입니다. 진화론을 옹호하는 사람들은 자신들의 주장을 과학적이고, 창조론은 비과학적이며 맹목적인 신앙의 문제에 불과한 것이라고 말합니다. 진화론자들은 창조와 진화의 문제에 관한 한 과학과 신앙은 서로 양립할 수 없다고 전제합니다. 신앙의 접근보다 과학이 우월하고 합리적임을 주장합니다. 하지만 생명의 기원 문제는 엄밀한 의미에서 과학적 영역의 문제가 아니라 신앙적 영역의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창조론과 진화론 문제는 유신론이냐 무신론이냐의 문제입니다.
자, 이제 네 번째 기독교에 대한 오해입니다. "교회 나가는 나쁜 사람과 교회에 나가지 않지만 착한 사람 중에 누가 구원을 받겠는가" 하는 문제입니다. 이 질문에는 기독교는 선한 사람이 구원받는 종교라는 전제가 깔려 있습니다. 그러나 기독교에선 선한 사람에게 구원을 준다고 약속한 적이 없습니다. 오히려 "죄인"이 구원받는 것이 기독교의 핵심입니다. 예수님도 "나는 의인을 구하러 온 것이 아니라 죄인을 구하러 왔노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이 질문은 기독교의 핵심을 정반대로 이해한 질문입니다. 제가 다음의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결핵 2기에 접어들어 거의 다 죽어가는 사람이 있다고 합시다. 다른 한 사람은 결핵 1기여서 그보다 좀 나은 형편이었어요. 결핵 2기인 환자는 각혈을 하며 증세가 심해 병원에 다니지만, 결핵 1기인 사람은 아직 괜찮아 병원에 가지 않았습니다. 결국 나중에 어떻게 되었을까요? 병원에 다니며 치료를 받은 2기 환자는 병이 나을 수 있었지만, 괜찮다고 생각해서 병에 가지 않은 1기 환자는 오히려 병세가 악화되었어요. 이처럼 앞의 질문은 교회 나가는 나쁜 사람과 교회 나가지 않는 착한 사람을 상정하여 상대적인 관점에서 비교하고 있습니다.
물론 교회를 다니면서도 이기적이고 남을 배려하지 않은 얌체 같은 사람이 있습니다. 또 교회는 다니지 않지만 선을 베풀며 친절한 사람이 있죠. 그러나 우리가 생각하는 착한 사람이나 나쁜 사람의 기준은 지극히 상대적인 것입니다. 우리끼리 잴 때는 그 차이는 엄청나 보이지만 하나님이 보실 때는 다 마찬가지입니다. 이번엔 다른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어느 날 도토리 세계에 갑자기 큰 도토리가 등장했어요. 그 도토리는 보통의 도토리보다 무려 1.5배나 커서 도토리 세계에서 왕이 되었습니다. 모든 도토리는 그에게 존경을 표했습니다.
그가 외부의 모든 공격을 막아 줄 능력을 가졌다는 것을 의심하는 도토리들은 없었던 겁니다. 그러나 다른 도토리에게 신적 존재였던 그 역시 다람쥐에겐 밥에 불과합니다. 사람들이 보기에도 한낱 작은 도토리일 뿐이듯이 우리가 보기에 대단한 사람이라도 하나님 앞에선 큰 차이가 없어요. 이렇든 우리의 시각과 하나님의 시각은 다르다는 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우리는 너무나도 상대적이지만, 하나님은 우리의 겉과 속을 모두 아시기에 객관적으로 보시고 판단하십니다. 내일은 또 다른 관점에서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재미있는 이야기입니다.(내일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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