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에 사로잡히면..
많은 사람이 스페인 하면 투우 경기를 먼저 떠올릴 것입니다. 투우사는 화려한 모자와 옷을 착용하고, 빨간 천가 무기를 들고 등장합니다. 경기가 시작되면 머리에 뾰족하고 무시무시한 큰 뿔이 달린 황소는 투우사가 흔드는 빨간 천을 향해 무섭게 돌진합니다. 흔들리는 천을 적으로 착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빨간 천에 황소의 뿔이 닿기가 무섭게 투우사는 천을 확 잡아당깁니다. 황소는 목표를 향해 돌진하지만 계속 허공에 뜬 천을 향해 뿔을 찔러 넣을 뿐입니다. 이렇게 하는 가운데 투우사는 황소의 등에 작은 무기들을 꽂아 놓습니다.
이런 식으로 몇 번을 반복하게 되면 황소는 정말 화가 머리끝까지 나서 어찌할 줄을 모르는 상태가 됩니다. 그때 투우사가 결정적으로 황소를 진정시키려 하듯 마지막 창으로 찔러 죽입니다. 이를 보고 있는 많은 관객은 열광의 도가니에 빠져듭니다. 참으로 비참하고 무자비한 관경 이건만, 군중들은 환호성을 지냅니다. 투우 장면을 보면서, 소가 흔들리는 천을 보고 무작정 돌격하듯, 자신의 최후가 어떤 것인지도 모른 채 화를 내며 정신없이 달려가는 사람들을 떠올리게 됩니다. 씩씩 거리며 분을 내고 막무가내로 달려드는 사람들을 보게 됩니다.
특히 잘못된 일을 목격했을 때, 부당한 대우를 받았을 때 마음속에 화가 생기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문제는 화가 적절히 통제되지 않을 때입니다. 그러면 분노가 나를 사로잡아 판단력을 흐리게 하고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파괴합니다. 인생의 문을 달게 합니다. 이는 결국 마귀에게 마음껏 활동할 틈을 주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종이라면, 화가 나는 상황에도 하나님 뜻 앞에 굴복할 수 있어야 합니다. 어떤 순간에도 분노의 씨앗이 아닌, 믿음과 순종의 씨앗을 뿌려야 합니다. 분노는 자신이 쌓은 영성을 한순간에 무너뜨릴 수 있음을 명심합시다.(김학중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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