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아이의 소리..!
하늘은 파랗고, 햇살은 눈부셨습니다. 꽃들도 만발하였습니다. 정말 아름다운 여름날이었어요. 하지만 제 영혼에는 빛 한 줄기 비추지 않았습니다. 선 달 전에 남편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저는 2살짜리 아이와 5살짜리 아이를 둔 30살의 젊은 과부가 되었습니다. 책상에서 서류들을 만지작거리는 동안, 5살짜리 아들이 자기 방에서 조용히 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아들이 방에서 뛰쳐나오더니, "엄마, 공원에 놀러 가요!" 하고 소리를 지르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잠시 망설이다가 말똥말똥 쳐다보는 아들에게 대답했습니다. "그래, 가자!"
아이는 앞서 달리더니, 힘차게 미끄럼틀을 향해 뛰어갔습니다. 그런데 미끄럼을 몇 번 타다가, 제 곁으로 돌아와 제 손을 잡고는 저와 함께 천천히 걸었습니다. 꽃들이 활짝 핀 아름다운 곳에서 잠시 걸음을 멈추었을 때였습니다. 아이가 저를 올려다보며 말했습니다. "엄마, 걱정 마세요. 언젠가는 하나님이 다시 행복한 날을 주실 거예요!" 사랑하는 어린 아들이 제 손을 꼭 붙잡고 이로의 말을 하는 순간, 아이의 말이 진실임을 깨달았습니다. 제가 슬픔에 싸여 그만 하나님을 잊고 살았던 것입니다. 제가 한동안 잊고 지냈던 그분.. 하나님을 말입니다.
하나님께서 어린아이의 소리를 통해서 일깨워주셨습니다. 우리가 시련이나 고통에 빠질 때, 하나님께서는 결코 우리를 버리지 않으시며, 오히려 우리에게 위로와 소망을 주신다고 말입니다. 저는 그 자리에서 아이를 껴안고 기도했습니다. "자비로우신 하나님, 주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심을 잊고 있는 동안에도, 끊임없이 우리를 향해 말씀하시니 감사드립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하나님의 사랑과 하나님의 함께하심을 우리에게 일깨워주는 것은 무엇인가요? 뺨을 스치는 바람 소리, 요란하게 우는 매미소리, 하늘을 흐르는 구름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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