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약한 한 사람을 통해..

연약한 한 사람을 통해..

 

하나님의 역사는 대개 거대한 것이 아닌 아주 작은 것으로부터 시작합니다. 한 대학의 총장을 맡게 되면서, 저는 학교 운영을 위해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내 연약한 믿음이 하나님의 역사를 제한하지 않는지 살피고, 하나님 나라의 영향력을 과소평가하고 있지는 않는지 묵상했습니다. 예기치 않게 재정난을 겪을 때도 있었고, 설립 목적에 따른 교육을 펼치기에 역부족인 상황에 부딪히기도 했습니다. 그때마다 간절히 기도했고, 놀라운 은혜를 체험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부족한 저의 기도를 외면치 않으셨고, 감당할 수 있는 지혜와 힘을 주셨습니다.

그 덕분에 새로운 도전과 사역을 계속해서 추진해 갈 수 있었습니다. 어려움 가운데 치열하게 기도하면서 하나님은 제 믿음의 분량을 늘려 주셨습니다. 그런 과정에서 하나님이 그분 나라와 그분 뜻을 구하는 한 사람, 조직이나 단체나 기관이나 나라가 아닌 그 한 사람을 찾으신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내가 비록 작고 보잘것없어 보여도, 나가 있는 그곳, 그 자리에서 견비하여 자신을 준비하면 하나님께서 값지게 쓰실 날이 올 것입니다. 삶에 최선을 다하십시오.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말씀과 기도와 찬양으로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피부에 와닿지 않는다고 해서 하나님 나라가 존재하지 않는 것이 아닙니다. 지금도 하나님의 뜻이 곳곳에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믿고 따르는 작고 연약한 한 사람, 한 교회, 한 학교를 통해 하나님의 역사가 일어납니다. 그 한 사람이 되기 위해, 삶의 일부가 아닌 모든 영역을 주님께 드리십시오. 그리하면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를 체험하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을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시는데 바로 우리, 그리스도인을 사용하십니다. 그 놀라운 역사에 동참하는 감격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개신대학원대학교 조성헌 총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