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걷는 이 길이 소명입니다
종종 큰일을 하고 싶다는 청년들을 만났습니다. 세상의 빈곤을 해결하고 싶다는 청년도 만나고, 무언가를 해서 의미 있는 업적을 만들고 싶다는 청년도 만났습니다. 노인을 지원하는 큰 비영리 기관에서 일하는 한 청년이, 인턴이지만 열심히 하는 덕분에 인정도 받고 있으나 정규직이 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서 취업 준비를 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나는 노인을 섬기는 활동을 사랑하고 그 영역에서 계속 일하고자 한다면 작은 기관도 많으니 거기에 지원해 보면 좋지 않겠냐고 조언했습니다. 저는 진정으로 그 친구를 돕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그 친구는 솔직히 작은 기관에서 일하는 것은 별로 내키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나 역시 대학에 다닐 때 남들이 인정해 주는 일, 좋아 보이는 일을 하고 싶어 했습니다. 대학원 시절 연구소에서 일할 때, 하찮아 보이는 업무는 대충대충 마무리하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그때 신앙의 선배이자 학문의 길을 함께 걷던 동료가 하찮아 보이는 일을 하찮게 여기지 말라고, 그 작은 일에도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가 있고 이를 하나님이 귀하게 사용하실 것이라고 말해 주었습니다. 그는 진심 어린 충고와 사랑으로 나를 이끌어 주었습니다.
그 사건을 계기로 나는 작은 일조차 하나님이 나에게 허락하시지 않으면 할 수 없을 뿐 아니라, 그 작은 일을 성실히 수행하는 과정에서 하나님이 주시는 지혜를 통해 더 성장할 수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주어진 일에 의미를 발견하고 성실하게 수행하는 것, 그것이 내게 주신 소명을 감당하는 일입니다. 우리의 삶은 우리가 평소 소소하다고 여겨지는 것들이 모여 하나의 인생의 물줄기를 만듭니다. 그리고 그 물줄기가 모여 한 사람의 인생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말씀을 기준으로 하여 일상의 사건들에 의미를 주는 능력을 키워야 합니다.(도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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