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 고든/예수

에덴의 그림(창세기 1:26-31, 2:7-25)②

예림의집 2021. 7. 5. 21:07

에덴의 그림(창세기 1:26-31, 2:7-25)②

 

아담이 창세기에서 타락 이전에 남긴 유일한 말은 바로 하나님이 아담에게 여자를 데려왔을 때 했던 말입니다. 여자를 보자 아담은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지혜의 능력을 발휘했습니다. 충분히 그럴 만했습니다. 여자는 본래 모습에 충실한 사람이 최선을 다하도록 하는 이유가 됩니다. "여호와 하나님이 아담에게서 취하신 그 갈빗대로 여자를 만드시고 그를 아담에게로 이끌어 오시니 아담이 이르되 이는 내 뼈 중의 뼈요 살 중의 살이라 이것을 남자에게서 취하였은즉 여자라 부르리라 하니라 이러므로 남자가 부모를 떠나 그의 아내와 합하여 둘이 한 몸을 이룰지로다... 아담이 그의 아내의 이름을 하와라 불렀으니 그는 모든 산 자의 어머니가 됨이더라"(창세기 2:21-24  3:20).

여기에서 사람의 지혜의 뛰어난 능력이 한눈에 드러납니다. 단순한 말 한마디에서 하나님의 지혜를 이어받은 자의 능력이 드러난 것입니다. 최후에 만들어진 가장 수준 높은 피조물에게 사람이 얼마나 적절하게 이름을 지어 주었는지 그 예리한 감각을 주의 깊게 보십시오. 아담은 분석적이고 치밀한 언어학자였습니다. 그의 예리한 감각으로 다른 피조물들의 이름도 지었는데 이를 통해 인간이 가진 만물에 대한 타고난 통찰력을 엿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짝지어 준 아내와의 관계는 무엇보다도 친밀했고, 남자는 그에 따른 의무도 갖게 되었습니다. 남자가 맺는 모든 관계 중 여자가 최우선이었습니다. 연합한 남자와 여자는 사회의 핵심적인 구성단위가 되었습니다. 누구도 이 연합을 해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온 우주를 움직이시는 강력한 용사이십니다. 마찬가지로 살마도 왕으로서 온 땅의 피조물을 다스릴 수 있는 총치권을 부여받았습니다(시편 8:5-8). 사람은 왕의 혈통을 이어받아 명령하고 관리하고 통치할 수 있었습니다. 그는 판사석에 앉은 재판관이었습니다. 절대 군주의 특징은 바로 선택하고 결정할 수 있는 절대 권력입니다. 사람은 자신의 의지에 관해 절대 군주와 같은 권력을 갖습니다. 절대 군주이신 하나님이 그렇게 만드셨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사람만이 전제 군주가 될 수 있는 자리에는 사람이 원하지 않으면 하나님조차 들어올 수 없습니다. 이것이 바로 사람의 의지인데 하나님은 사람을 자기 의지의 군주가 되도록 지으신 왕이시고, 지금도 여전히 왕좌에 앉아 계십니다. 하나님이 허락하셨기에 모든 사람도 왕좌에 앉아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사람을 그려 놓은 그림이 있습니다. 사람의 영은 육체 안에서 영원합니다. 하나님을 닮은 사람은 사랑과 거룩함과 지혜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어느 정도 무한한 존재입니다. 더불어 피조물과 자신의 의지를 다스릴 수 있는 권세를 부여받았습니다. 우리는 하나님과 우정을 쌓을 수 있는 능력이 있는데, 우정을 쌓을 수 있다는 것은 서로가 닮았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과 사람은 나란히 걷고 함께 일하며 영적인 우정과 동료애를 쌓아 가는 것입니다. 사람은 나무와 수풀이 가득한 동산 안에서 살아갑니다. 나무에는 아름다운 꽃과 탐스런 열매가 열려 있고 예쁜 새들이 지저귀며 노래하고 있습니다.

그곳에는 증오가 없기 때문에 장미꽃에는 뾰족한 가시가 없습니다. 해로운 잡초나 담쟁이덩굴도 없는 싱그러운 녹색 빛을 띠는 수풀로 가득합니다. 사람은 하나님과 함께 길을 걷고 하나님이 선택해 주신 짝과 다정하게 이야기를 나누면서 창조 사역을 함께 완성해 갑니다. 하나님은 사람에게 피조물을 하나씩 데려오셔서 동물의 이름을 짓고 분류할 수 있게 하셨고, 사람의 창조성을 인정해 주셨습니다. 이 얼마나 멋지고 아름다운 그림입니까! 하나님과 그의 형상을 닮은 사람, 이 둘은 함께 걷고 함께 일하며 서로 우정과 동료애를 쌓아 갑니다. 이것이 바로 인간을 향해 가지셨던 하나님의 생각입니다!

'S.D. 고든 > 예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간의 타락(창세기 3장)②  (0) 2021.08.26
인간의 타락(창세기 3장)①  (0) 2021.07.22
에덴의 그림(창세기 1:26-31, 2:7-5)  (0) 2021.06.14
예수님을 통해 자신을 설명하시는 하나님  (0) 2021.04.16
머리말  (0) 2020.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