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 고든/예수

에덴의 그림(창세기 1:26-31, 2:7-5)

예림의집 2021. 6. 14. 20:47

에덴의 그림(창세기 1:26-31, 2:7-5)

 

예수님을 이해하려면 사람을 제대로 알아야 합니다. 그분을 이해하기 우한 열쇠가 바로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예수님은 하나님을 이해하기 위한 열쇠이십니다. 그렇기에 하나님의 속마음을 들여다보려면 반드시 두 열쇠를 모두 사용해야 합니다. 첫 번째 열쇠를 얻기 위해 태초로 돌아가 봅시다. 성경은 매우 흥미로운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하나님의 손으로 이제 막 지어져 흉터나 얼룩, 주름이 전혀 없는, 타락하지 않은 한 사람이 등장하는데 그 사람은 동산 안에 살면서 하나님과 손을 잡고 걸으며 함께 일을 했습니다. 하나님과 사람, 이 둘은 영혼의 친구이자 동반자였습니다. 하나님을 닮았다는 것은 사라만이 가지는 독특한 특징이며, 사람과 다른 피조물 사이의 가장 큰 차이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사람은 하나님과 피조물 사이을 연결하는 고리 역할을 합니다. 사람이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어졌다는 진리는 설명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것이 무엇을 의미할까요? 상당히 오랜 기간 논의되어 온 이 문제는 예수님이 다시 오시는 그날이 되어야 비로소 모두 밝혀질 것입니다.

사람은 하나님의 호흡으로 태어났습니다. 그러므로 사람의 생명은 하나님의 일부이며 하나님의 본질입니다. 모든 사람은 하나님이 찾아오시는 각각의 방과도 같습니다. 또한 하나님은 영이시며, 사람도 영적 존재입니다. 사람은 육체 안에서 살고 정신을 통해 생각합니다. 다시 말해서 영적 존재인 사람은 육체 속에 거주하면서 정신을 도구로 사용합니다. 영적인 존재로서 가지는 무한 한 가능성과 능력이 바로 사람 안에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무한한 영이시므로 우리는 그분을 완전히 이해할 수 없습니다. 우리와 하나님은 세상 무엇보다 가까운 관계지만 그분은 우리의 이해력과 지식을 훨씬 뛰어넘어 완전하신 분이십니다. 사람은 하나님이 무한한 존재라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사람도 역시 무한한 존재입니다. 같은 부류끼리는 서로를 알아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사람은 자신이 하나님을 잘 알지 못한다는 사실을 스스로도 잘 알고 있습니다. 또한 사람은 사랑에 대해서 잘 알 뿐 아니라, 사랑을 통해 자기가 알지 못하는 더 무한한 것이 있음을 깨달을 수 있는데 이것은 지구상의 모든 피조물 중 오직 사람에게만 가능한 일입니다. 이러한 점에서 사람은 하나님을 닮았지만, 동시에 하나님과 사람의 차이는 무한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 사람은 타인을 통해서도 이런 것을 깨닫습니다. 사람은 타인이 무엇을 생각하고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자신이 다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을 압니다. 또한 사람이 누군가에 대해 많이 안다고 해도 모르는 부분은 여전히 남아 있기 마련입니다.

하나님은 항상 살아계시는 영원한 영이십니다. 시간이 존재하기 전부터 영원한 시간이 있었고, 시간의 창이 닫힌다 하더라도 하나님의 시간은 언제나 계속 현재입니다. 영원하신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사람도 영원한 존재가 됩니다. 즉 하나님의 호흡이 사람이 존재할 수 있는 이유이므로 사람은 영원히 살게 되는 것입니다. 또한 하나님은 사랑을 갈망하고 사랑을 하시는, 사랑 그 자체이십니다. 살마도 사랑을 갈망하고 사랑을 할 수 있고 사랑스럽다는 점에서 하나님을 닮아있습니다. 사람은 사랑을 해야 합니다. 사람은 오직 사랑함으로써 진정한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진정한 사랑만이 참된 삶이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사랑 때문에 모든 걸 포기할 수 있으며, 사랑하고 사랑을 추구해야 만족스러운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것이 사랑받는 것보다 더 위대합니다. 한 사람이 언제나 사랑하고 사랑받는 이 두 가지 모두를 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조차 그러시지 않습니다. 그리고 사랑과 순결과 진실이 있는 곳에는 생명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거룩하십니다. "거룩"이라는 단어에는 순결과 정의 가 포함되는데 거룩이란 사라져야 할 모든 것이 완전히 사라져 없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존재해야 할 모든 것은 하나님 안에 모두 다 있습니다. 거룩은 우리의 생각을 뛰어넘는 완벽함 가운데 존재하는데, 본래 사람은 거룩하도록 만들어졌습니다. 최초의 인간은 악을 전혀 몰랐기 때문에 악에 대해 가장 민감했습니다. 최초의 인간보다 더 거룩하고 순결한 사람은 존재한 적이 없습니다. 거룩함의 능력, 순결에 대한 갈망, 거룩하고 순결하지 않은 것에 대한 혐오는 하나님의 영으로부터 비롯되었는데, 이 또한 사람이 하나님을 닮았다는 사실을 알려 줍니다. 우리는 앞으로 다가올 새 에덴에서 하나님의 얼굴을 마주하고 우리의 본래 형상을 완전히 되찾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은 지혜로운 분이십니다. 기독교 고전 중에는 하나님을 인격화된 지혜로 표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지혜란 세상의 모든 지식과 정의를 포함하는데 하나님의 영이 사람의 정신에 생명을 불어넣으셨으므로 사람은 하나님의 지혜의 속성을 담고 있습니다. "사람의 영은 가장 깊은 곳을 비추는 주님의 등불이다."라는 인용문은 사람의 지적 능력에 대해 설명하는 말입니다. 하나님과 마찬가지로 사람에게는 사물을 꿰뚫어 보는 통찰력이 있습니다. 그런데 가끔 무언가에 사로잡혀 우둔해지기도 하고, 그 정도가 심할 때는 지혜라는 것을 도통 찾아볼 수 없는 지경에 이르기도 합니다. 한편 지혜가 눈부시게 빛을 발할 때도 있습니다. 하나님의 지혜에는 못 미치지만 가끔은 놀랍게 지혜를 발휘하기도 합니다. 문학, 발명, 과학, 조직체 등 인간이 만들어 놓은 놀라운 문명이 그 증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