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심하지 않은 사람을 구원한다는 것은 그리스도의 신실함에 어긋나는 일이다

회심하지 않은 사람을 구원한다는 것은 그리스도의 신실함에 어긋나는 일이다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중보자이신 그리스도는 아버지의 아들이십니다. 그리스도는 아버지에게서 사명을 받았다는 것을 증명하고 아버지의 이름으로 일하고 아버지의 명령을 근거로 스스로를 정당화하셨습니다(요한복음 6:38, 40; 10:18, 36). 아버지는 그리스도께 자기의 영광과 택한 자들의 구원을 모두 맡기셨습니다(마태복음 11:27; 요한복음 17:2). 그래서 예수님은 세상을 떠나기 전에 이 두 가지 책임에 대해 말씀하셨던 것입니다(요한복음 17장). 예수님이 회심하지 않은 사람을 구원하신다면 이는 아버지의 영광을 가리는 것이며 책임을 저버리는 것입니다.

즉 아버지의 모든 계획을 엉망으로 만들고 아버지의 속성에 완전히 위배되는 일이며, 이는 사람들이 회심으로 거룩해져 구원에 이르는 하나님의 계획을 무너뜨리는 것입니다(데살로니가후서 2:13). 하나님은 거룩하게 하시려고 우리를 택하셨습니다(에베소서 1:4). 그러므로 우리가 선택받은 것은 거룩함을 통해 용서와 생명을 얻기 위한 것입니다(베드로전서 1:2). 하나님이 택한 사람이 아니면 예수님은 그 누구도 구원하시지 않았으며 앞으로도 구원하시지 않을 것입니다(요한복음 6:37, 44). 회심하지 않은 채 죄 가운데 머무는 사람을 구원한다면 그것은 하나님의 속성을 위배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첫째, 하나님의 공의에 위배됩니다.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심판의 공의는 모든 사람이 자신의 행위에 따라 대가를 치르는 것입니다. 만약 육신을 위해 씨를 뿌리는 자들이 성령에 의해 영생을 거둔다면 하나님의 공의가 살아 있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이는 의인들이 받아야 할 영광을 악인들이 취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둘째, 하나님의 거룩하심에 위배된다. 하나님이 회심하지 않고 죄 가운데 머무는 자들을 구원하신다면, 이는 하나님의 지극히 순결한 거룩함이 손상되는 것입니다. 거룩하지 못한 자들은 하나님의 눈에 더러운 돼지나 독사보다 못합니다. 이들을 그리스도와 함께 둔다는 것은 그분의 성결함을 모독하는 것입니다. 아니, 그런 자들은 하나님의 심판을 견디지 못해 감히 그분 앞에 서지도 못할 것입니다. 다윗도 그런 이들과 차마 함께하지 못하는데(시편 101:3, 7) 하물며 하나님께서 그렇게 하시겠습니까?

셋째, 하나님의 진실성에 위배됩니다. 하나님은 잘못된 생각에 사로잡혀 죄를 지으면서 자기에게 평안이 있을 것이라고 착각하는 자들을 향해 진노하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신명기 29:19, 20). 하지만 죄를 자백하는 자는 긍휼히 여김 받고(잠언 28:13), 손이 깨끗하고 마음이 정결한 자는 거룩한 산에 오를 것이라고 선언하셨습니다(시편 23:3, 4). 이러한 선언에도 불구하고 회심하지 않은 자를 구원하신다면 그분의 진리가 거짓으로 판명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넷째, 하나님의 지혜에 위배됩니다. 회심하지 않은 자를 구원한다는 것은 긍휼이 지닌 가치를 모르는 것이고, 받을 자격이 없는 자에게 긍휼을 베푸는 것과 같습니다. 회심하지 않는 자는 하나님의 긍휼이 얼마나 값진 것인지 모릅니다. 거룩하지 않은 죄인은 하나님의 구원에 어떠한 가치도 부여하지 않기 때문이다. 자기가 병에 걸린 줄 모르는 사람은 의사의 치료를 귀하게 여기지 않듯이 거룩하지 못한 죄인은 그리스도를 소중하게 여기지 않습니다. 용서를 베풀고 생명을 주어도 감사하지 않는 자에게 긍휼을 베푼다는 것은 지혜롭지 못한 일입니다. "거룩한 것을 개에게 주지 말며 너희 진주를 돼지 앞에 던지지 말라 저희가 그것을 발로 밟고 돌이켜 너희를 찢어 상할까 염려하라"(마태복음 7:6). 거룩한 것과 진주를 개와 돼지에게 던진다는 것은 하나님의 자비를 사실상 경멸하는 행위입니다. 하나님 자신의 영광을 지킬뿐 아니라 사람들에게 더할 나위 없는 행복을 주는 것이 그분의 지혜입니다. 하나님 자신의 영광을 지킬뿐 아니라 사람들에게 더할 나위 없는 행복을 주는 것이 그분의 지혜입니다. 그런데 하늘의 기쁨보다 죄의 쾌락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최고의 선물을 안겨준다면 그것은 스스로를 욕되게 하는 일이 아닙니까? 하나님께서 은혜받을 자격도 없고 바라지도 않는 자들에게 은혜를 베푸신다면, 그들은 은혜를 주신 이에게 감사하지도 않고 그 은혜도 영광을 잃어버리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자비는 회심하지 않는 자들에게는 어울리지 않습니다.

다섯째, 하나님의 불변성에 위배됩니다. 마음이 청결한 사람만 하나님을 볼 수 있다는 것은 하나님이 정하신 법입니다(마태복음 5:8). 그러니 그리스도께서 회심하지 않은 자를 천국에 데려가시려면, 하나님도 모르게 하거나 그분의 뜻을 거스르거나 그분의 마음을 바꿔놓아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하나님의 불변성에 위배되는 행위입니다.

죄인이여, 아직도 회심하지 않은 채 구원만 얻겠다는 헛된 소망을 갖고 있습니까? 빌닷은 "너를 위하여 땅이 버림을 당하겠느냐 바위가 그 자리에 옮기겠느냐"(욥기 18:4)라고 말했습니다. 나는 빌닷보다 더 강하게 말하고 싶습니다. 하늘의 법이 회심하지 않은 당신을 구원하기 위해 버림을 당하겠습니까? 영원한 진리의 기초가 당신을 위해 무너지겠습니까? 그리스도께서 당신을 위해 전능하신 성부 하나님의 눈을 가리고, 하나님의 영원하신 능력의 팔을 잘라버려야 합니까? 회심하지 않은 당신을 위해 하나님의 공의가 무너지고 그분의 거룩함이 손상되어야 합니까? 이런 일들은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