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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알 때 부르심이 이뤄진다

예림의집 2021. 6. 1. 14:00

나를 알 때 부르심이 이뤄진다

 

오늘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살아갑니다. 성실학 산다는 건 마땅히 좋은 일이지만, 그저 그뿐이라면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여러분은 어떠십니까? 하루하루 바쁘게 살아도, 자신이 어디에서 왔으며 지금 자신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 모르는 사람이 많습니다. 열심히 살지만, 사실은 주어진 상황을 다라 달려온 것뿐입니다. 살다 보니 직장도 구하고 가정도 꾸미고, 돈도 벌고 존경도 받지만 "왜 사는가?"에 대한 답은 여전히 찾을 길이 없습니다. 좋아도 왜 좋은지, 중요해도 애 중요한지 모르는 것입니다.

그러다 앞길이 막히고 어려움이 오면, 이겨 낼 힘이 없기 때문에 그 자리에 주저앉아 인생을 마감하는 이도 많습니다. 왜 그럴까요? 자신이 누구인지 정확히 모르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누구인지 모르는 사람은 삶의 목적도 알지 못합니다. 삶의 목적을 알지 못하면 어려움을 넘어설 추진력과 용기도 소유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삶의 목적을 반드시 깨달아야 합니다. 모세는 이집트 왕실에서 왕자의 신분으로 자랐습니다. 당시 이스라엘 민족은 노예로 살았습니다. 이스라엘인이라는 정체성을 지녔던 모세는 동족을 도우려고 살인까지 저지릅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민족은, 이집트 사람도 아니고 이스라엘 사람도 아닌 모세를 반기지 않았습니다. 동족에게 거절당하고 이집트 왕실에서도 버림받은 모세는 깊은 좌절감과 두려움을 안고 광야로 도망합니다. 모세의 인생이 하루아침에 무너져 내린 것입니다. 이집트의 왕자였던 그가 먼지 날리는 광야에서 더러운 양들에게 둘러싸여 살게 된 것입니다. 아무런 의미도 부여할 수 없는 이 40년 동안, 모세는 아마도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수없이 던졌을 것입니다. "나는 이집트인인가? 이스라엘인인가? 나는 왕자인가, 양치기인가? 도대체 나는 누구인가?"

물론 모세도 바쁘게 살았습니다. 양을 쳐서 가족들을 먹여 살렸습니다. 하지만 그 이상의 의미를 찾을 수는 없었습니다. 성실하게 살았습니다. 결혼도 하고 자녀도 낳았습니다. 그러나 그 이상의 의미는 찾지 못했습니다. 여든 살이나 되도록 자신이 누구인지 여전히 몰랐습니다. 자신이 누구인지 모르니까 무엇을 해야 하는지도 몰랐고, 그저 주어진 상황에 반응하며 살았습니다. 그런 모세 앞에 하나님이 나타나십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을 이집트에서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는 사명을 모세에게 주셨습니다.

모세는 자신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일러주시는 하나님께 80년 동안 품어 왔던 질문을 던집니다. "나는 누구입니까? 그것을 알기 전에는 아무 일도 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과의 대화 끝에 모세는 자신이 누구인지, 자신이 무슨 일을 해야 하는지 분명히 알게 됩니다. 그리고 처음에는 자신에게 주어진 사명을 부담스러워했지만, 누구보다 정확하게 그 일을 해냈습니다. 모세는 나서야 할 때와 물러서야 할 때가 언제인지 분명히 알았습니다. 또한 뼛속까지 노예근성으로 물든 이스라엘 백성을 40년 동안이나 이끌었습니다.

광야라는 최악의 환경에도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온갖 장애를 견디고 적들과 대결했습니다. 천신만고 끝에 가나안 땅 앞에 도착하나 밟아 보지 못하고 죽습니다. 40년 고생을 뒤로한 채 여호수아를 새로운 지도자로 세웁니다. 모세가 이 모든 일을 아무런 불평 없이 순종할 수 있었던 까닭은 자신이 누구인지, 무슨 일을 해야 하는지 잘 알았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누구인지 아는 사람은 삶의 목적도 압니다. 삶의 목적을 아는 사람은 어려움이 닥쳐도 물러서지 않고 이겨냅니다. 그것이 바로 자기가 가야 할 길, 즉 주님이 주신 사명임을 알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