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 자라는 모판, 상처의 자리
죽는 것이 두려웠던 중국 진나라의 시황제는 신하들을 전국 각지로 보내 불로장생약을 구해 오게 했습니다. 불로장생약을 구하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 만병통치약도 함께 구해 오라고 했습니다. 천신만고 끝에 신하들이 불로장생 약과 만병통치약을 단 한 병식 구해왔습니다. 시황제는 매우 기뻐하며 불로장생약을 마셨습니다. 아젠 죽지 않겠다고 생각하며 돌아보니 만병통치약이 보였습니다. 욕심이 난 시황제는 만병통치약까지 마셔 버렸습니다. 그런데 이게 어찌 된 일입니까? 그런데 이게 어찌 된 일입니까? 시황제는 보통 사람들처럼 죽고 말았습니다.
만병통치약이 영원히 죽지 못하는 병까지 치료해 버렸기 때문입니다. 이 이야기가 사실인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시황제가 죽음을 피하고 싶어 했다는 것만은 분명합니다. 만약 그가 겸허하게 죽음을 받아들이고 단 한 번뿐인 인생을 왕으로서 최대한 보람 있게 살려고 했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불로장생약이나 거대한 건축물 대문에 백성을 고달프게 한 왕이 아닌, 중국 역사상 최고의 성군으로 기억되지 않았을까요? 우리는 삶의 목적을 멋지고 훌륭한 것에서 찾으려 합니다. 하지만 부담스럽고 두려운 일을 통해 꿈을 이루는 때도 있습니다.
요셉은 노예로 팔려 갔다가 이집트 총리가 됩니다. 그런데 요셉은 판 사람은 다름 아닌 요셉의 배다른 형들이었습니다. 이 비극적 사건의 발단은, 형제들과 밭에서 일하던 중에 형들의 단이 요셉의 단을 둘러서서 절을 하는 꿈 때문이었습니다. 요셉의 꿈은 한 번으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요셉은 해와 달과 열한 개의 별이 자신에게 절하는 꿈도 꿉니다. 요셉의 삶을 돌아볼 때, 요셉은 결코 그 꿈 때문에 기뻐하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형들이 바로 이 꿈 때문에 요셉을 제거하기로 마음먹었기 때문입니다. 요셉이 그 꿈을 자랑하지만 않았다면 말입니다.
꿈만 꾸지 않았다면, 아니 꿈 이야기를 떠벌이지 않았더라면 노예로 팔리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그 꿈만 아니었다면, 사랑하는 아버지와 생이별하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보통 사람 같으면 그 꿈을 두 번 다시 생각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요셉은 그 꿈을 잊지 않았습니다. 자신의 인생까지 망가뜨린 꿈이었지만, 가슴속에 고이 간직했습니다. 어쩌면 꿈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며 살았을지도 모릅니다. 심지어 요셉은 보디발의 아내를 성희롱했다는 누명을 쓰고 갇히기까지 했습니다. 그러나 우연한 기회에 바로의 꿈을 해몽하게 됩니다.
똑같은 꿈을 두 번이나 꾼 바로에게 요셉은 이렇게 말합니다. "하나님이 그 일을 행하기로 작정하셨기 때문에 왕께서 똑같은 꿈을 두 번이나 꾸신 겁니다. 조만간 꿈의 내용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요셉은 두 번 겹쳐 꾼 꿈은 하나님의 특별한 계시라고 믿었습니다. 비록 오래전에 꾸었지만 자신의 꿈 또한 이루어지리라 믿었습니다. 아버지와 생이별하고 모진 고생 속에 내리막길 인생을 살게 했던 그 꿈을 버리지 않고 잘 간직했습니다. 힘들고 어려웠던 시절의 기억을 간직하십시오. 하나님은 당신의 아픔과 상처의 자리를, 꿈이 자라는 모판으로 사용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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