ε♡з하나님께로..ε♡з/그리스도인의 삶

영혼을 세우기 위해 돌아보라

예림의집 2021. 6. 1. 11:24

영혼을 세우기 위해 돌아보라

 

시드니에서의 첫 번째 사역은 제 인생에 큰 변화를 가져온 중요한 기점이었습니다. 교회 사역에 매몰되어 내가 누구인지를 모르게 되었습니다. 다르게 표현해서, 나를 객관화할 수 있는 시간이 없었습니다. 이처럼 자신이 누구인지 모르고 어디로 가고 있는지 모르면, 일로 인해 나름대로 성취감을 맛보긴 하겠지만 정작 자기 영혼은 초라해져 버릴 수 있습니다. 그때 제가 1년간 안식을 하며 영성 관련 책을 읽고 묵상하고, 고요하게 홀로 있었던 시간은 제 사역과 인생과 목회의 방향을 바꾸는 중요한 기회가 되었습니다.

분주하게 활동만 하고 경건 생활을 하지 않으면 결국 망가지고 맙니다. 교회 일을 열심히 하다가 나중에는 영혼이 초라해진 사람들이 우리 주변에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그들은 교회 일을 높은 산을 오르는 등정처럼 생각해 앞만 보고 나아갔지만, 정작 자기 영혼을 세워 가는 노력은 하지 않은 것입니다. "주시옵소서!", "믿습니다!"라고 열심히 기도했지만, 내면에 들려주시는 하나님의 진실한 음성이 무엇인지는 듣지 못합니다. 기도는 우리의 소망을 들어주는 일방적인 간청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대화라는 것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자기 영혼은 방치되고 결과주의, 업적주의, 성취주의에 빠지기 쉽습니다. 그런 사람은 교회 안에서 인정받는 일꾼 일지는 모르지만 주님과의 관계는 소원합니다. 주님을 묵상하고, 주님께 뜻을 묻고, 주님의 성품과 이름을 찬양하는 것이 어색합니다. 믿음의 경주에서 첫 번째로 싸워야 할 대상은 바로 나 자신입니다. 우리의 영적 습관을 날마다 돌아보며, 주님과의 깊은 만남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주님의 말씀을 읽고, 묵상하고, 기도에서 기다리고 듣는 연습을 많이 하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찬양을 드리는 그리스도인이 됩시다.(이규현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