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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리아 전도(사도행전 8:4-25)

예림의집 2021. 5. 15. 21:16

사마리아 전도(사도행전 8:4-25)

 

"그 흩어진 사람들이 두루 다니며 복음의 말씀을 전할새 빌립이 사마리아 성에 내려가 그리스도를 백성에게 전파하니 무리가 빌립의 말도 듣고 행하는 표적도 보고 한마음으로 그가 하는 말을 따르더라 많은 사람에게 붙었던 더러운 귀신들이 크게 소리를 지르며 나가고 또 많은 중풍병자와 못 걷는 사람이 나으니 그 성에 큰 기쁨이 있더라 그 성에 시몬이라 하는 사람이 전부터 있어 마술을 행하여 사마리아 백성을 놀라게 하며 자칭 큰 자라 하니 낮은 사람부터 높은 사람까지 다 따르며 이르되 이 사람은 크다 일컫는 하나님의 능력이라 하더라 오랫동안 그 마술에 놀랐으므로 그들이 따르더니 빌립이 하나님 나라와 및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에 관하여 전도함을 그들이 믿고 남녀가 다 세례를 받으니 시몬도 믿고 세례를 받은 후에 전심으로 빌립을 따라다니며 그 나타나는 표적과 큰 능력을 보고 놀라니라 예루살렘에 있는 사도들이 사마리아도 하나님의 말씀을 받았다 함을 듣고 베드로와 요한을 보내매 그들이 내려가서 그들을 위하여 성령 받기를 기도하니 이는 아직 한 사람에게도 성령 내리신 일이 없고 오직 주 예수의 이름으로 세례만 받을 뿐이더라 이에 두 사도가 그들에게 안수하매 성령을 받는지라 시몬이 사도들의 안수로 성령 받는 것을 보고 돈을 드려 이르되 이 권능을 내게도 주어 누구든지 내가 안수하는 사람은 성령을 받게 하여 주소서 하니 베드로가 이르되 네가 하나님의 선물을 돈 주고 살 줄로 생각하였으니 네 은과 네가 함께 망할지어다 하나님 앞에서 네 마음이 바르지 못하니 이 도에는 네가 관계도 없고 분깃 될 것도 없느니라 그러므로 너의 이 악함을 회개하고 주께 기도하라 혹 마음에 품은 것을 사하여 주시리라 내가 보니 너는 악독이 가득하며 불의에 매인 바 되었도다 시몬이 대답하여 이르되 나를 위하여 주께 기도하여 말한 것이 하나도 내게 임하지 않게 하소서 하니라 두 사도가 주의 말씀을 증언하여 말한 후 예루살렘으로 돌아갈새 사마리아인의 여러 마을에서 복음을 전하니라"(사도행전 8:4-25).

 

예루살렘에서 박해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교회는 뿔뿔이 흩어졌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이 모습이 비극적으로 보이지만 사실은 긍정적인 사건이었습니다. 하나님은 흩어지는 성도들을 통해 예루살렘 밖에도 구원의 소식이 전해지도록 하셨습니다. 흩어진 성도들은 가는 곳마다 그리스도를 전했습니다. 지난주 설교에서는 스데반의 설교와 순교에 대해 알아보았는데, 이제 우리는 초대교회의 또 다른 집사인 빌립을 만나게 됩니다. 스데반과 마찬가지로 빌립 역시 성령이 충만한 사람이었습니다. 예루살렘의 박해로 인해 빌립은 사마리아 지역으로 건너가서, 거기서 구원의 소식을 전하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유대인들은 사마리아 사람들을 혐오했는데, 빌립은 그런 적대감을 알면서도 사마리아에서 복음 전하는 일을 피하지 않았습니다.

사마리아는 사역을 하기에 쉽지 않은 곳이었습니다. 그곳에는 많은 사람들이 귀신과 질병으로 고통받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사마리아 사람들은 빌립의 설교를 듣고 그가 행하는 기적을 보면서 점점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은 빌립을 하나님의 전령으로 받아들였습니다. 빌립은 더러운 영을 제압하고 더러운 영에 붙잡힌 사람들을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치유했습니다. 이 모든 일들이 빌립에게도 낯선 사건들이었지만, 그는 이 모두가 자신 안에서 행하시는 성령님의 능력에 의한 것임을 알고 있었습니다. 빌립의 사역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악령에서 해방되었고 병 고침을 받았습니다. 빌립의 사역은 8절, 사마리아 사람들의 마음에 큰 기쁨을 가져다주었습니다.

사마리아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귀신들린 현상을 우리는 시몬이라는 사람에게서 보게 되는데, 그가 행하는 마술은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그는 귀신의 힘을 빌려 행하는 자신의 능력에 대해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마술에 관해서는 그가 상당한 명성을 얻고 있었으므로, 사마리아 사회의 모든 계층의 사람들은 그의 마술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10절에 의하면 사마리아 사람들은 시몬을 신으로 여겼다고 했습니다. 그들은 시몬을 "큰 권능자"로 여겼으며, 그의 마술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시몬을 따라다녔습니다. 시몬의 예는 당시 사마리아 사회의 모습을 잘 보여줍니다. 빌립은 사마리아에서 시몬과 그의 추종자들을 만났는데, 그들은 빌립의 설교를 듣고 감동을 받았으며,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기 위해 주님을 믿고 세례를 받았습니다. 13절은 시몬 자신도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믿음을 얻었다고 말합니다. 특히 시몬은 빌립이 행하는 기적에 관심이 있었습니다. 그는 빌립이 가는 곳이면 어디든지 따라다녔습니다.

 

사마리아도 하나님의 말씀을 받았다는 소식이 예루살렘에 전해지자, 베드로와 요한은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보기 위해 그곳으로 갔습니다. 사마리아에 도착한 사도들은 성령님이 각 사람에게 아직 임하지 않았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16절에 의하면 사마리아 사람들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았다고 했습니다. 이 말은 사람들이 물세례만 받았을 뿐 성령세례를 받지 못했다는 뜻이었습니다. 오순절 전의 제자들처럼 그들은 주님을 믿기는 하지만 아직 성령의 권능을 얻지 못한 상황이었습니다. 베드로와 요한이 믿기로 결단한 성도들 위에 손을 얹자 그들에게 성령님이 임했습니다. 우리는 이 현상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왜 성령은 그때까지 사마리아의 성도들에게 임재하지 않았을까요?

어떤 사람들은 그 이유를 사마리아 사람들이 성령을 받기 위해서는 사도들의 안수가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대답합니다. 그러나 오순절에 성령이 임할 때에는 아무도 안수를 한 적이 없지만, 모두가 성령으로 충만해졌습니다. 또 어떤 사람들은 사마리아 사람들이 성령을 받을 만한 믿음이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그런 증거는 성경에 없습니다. 본문에서 사도들은 사마리아 사람들이 부족한 믿음을 가졌기 때문에 그 믿음을 강화시키기 위해 어떠한 행동도 취한 적이 없습니다. 그렇다고 성령으로 충만해서 귀신을 쫓거나 병자를 치유할 능력이 있었던 빌립에게 사람들을 성령 충만케 하는 기도의 능력이 없었다는 것도 좀 이상한 주장입니다.

이런 해석들을 종합해 볼 때, 사도들이 와서 사마리아 사람들에게 성령의 임재를 가능케 한 데에는 무엇인가 특별한 이유가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우리는 유대인들이 사마리아인들을 싫어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초대교회의 많은 사람들은 구원이 오직 유대인에게만 이루어진다고 믿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이 사마리아 사람들에게도 관심을 갖고 계시다는 생각은 전혀 하지 못했습니다. 사마리아 사람들도 똑같이 성령을 받는다는 사실을 누가 상상이나 했겠습니까? 하나님은 초대교회의 두 최고 지도자인 베드로와 요한을 보내 성령님이 유대인이 아닌 사람에게도 똑같이 임재한다는 사실을 보여주시려고 했습니다.

만약 베드로와 요한이 없는 상태에서 사마리아 사람들에게 성령이 임재했다면 예루살렘 교회가 과연 사마리아 사람들을 그리스도 안에서 한 형제, 자매로 인정했겠습니까? 그 정도로 그들의 반목은 심했던 것입니다. 아마도 사마리아 사람들은 성령을 받고도 여전히 유대인들의 차별을 받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베드로와 요한의 안수를 통해 성령님이 사마리아 사람들에게 임하자, 교회는 구원의 역사가 자신들뿐 아니라 사마리아에도 임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 사건은 교회의 연합을 원하시는 하나님의 선하신 계획이었습니다.

 

마술사 시몬은 사도들의 안수를 통해 성령님이 사마리아 사람들에게 임하는 것을 보고 놀라워했습니다. 그는 사도들에게 돈을 주며 자신도 그 능력을 얻게 해달라고 간청했습니다. 그러자 베드로는 20절, "네가 하나님의 선물을 돈 주고 살 줄로 생각하였으니 네 은과 네가 함께 망할지어다!"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러면서 시몬의 마음이 악으로 가득하고 불의에 사로잡혀 있었음을 알려주었습니다. 시몬은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를 갖지 못했기 때문에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날 수 없었습니다. 이처럼 베드로는 시몬 안에 있는 악한 모습을 보고 직설적인 표현으로 질타한 것입니다.

시몬의 소원은 악령을 부려 마술을 펼쳤듯이 성령님을 자신의 뜻대로 조정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자기 자신을 위해 성령의 능력을 사용하고 싶었습니다. 시몬은 기도를 통해 하나님을 자기 뜻대로 움직이려는 현대 그리스도인들의 잘못된 모습을 대변해 줍니다. 우리는 자신이 명령할 때마다 마귀들이 즉각 도망가길 원하는데 이처럼 자기가 원하는 목적대로 하나님의 권능을 사용하려는 태도는 죄악인 것입니다. 하나님의 권능을 우리 마음대로 쓸 수는 없습니다. 오히려 우리가 하나님의 권능에 순종해야 하고 그 권능을 베푸시는 성령님이 우리를 지배하도록 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자신이 원하시는 것을 원하시는 때에 원하시는 방법대로 행하시는 분이십니다. 시몬은 이것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분명히 12절에서 시몬은 예수님을 믿고 세례를 받았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베드로가 관찰한 바에 의하면 시몬은 여전히 죄에 빠져 구원받지 못한 사람이었습니다. 그가 복음을 받아들인 것은 단지 빌립이 행하는 것을 보고서였습니다. 시몬은 자신의 마음을 주님께 드리지 못한 상태에서 단지 기사와 표적에 매료된 채 자신도 그것을 행하고 싶었을 뿐입니다. 그러자 베드로는 돈으로 성령님의 은사를 사려는 시몬은 돈과 함께 망할 것이라고 말해주었습니다. 시몬은 자신의 악행을 회개해야 했습니다.

성령님의 은사를 돈으로 사려 했던 행위는 얼마나 심각한 죄입니까? 첫째, 그 행위는 성령님을 비하하는 것입니다. 시몬은 성령님을 사고파는 대상으로 여김으로써 불경스러운 범죄를 저지를 것입니다. 둘째, 그는 성령님을 자신을 위해 사용하려 했습니다. 만약 그가 성령님의 선물을 받았다면 사람들은 틀림없이 그를 우러러보았을 것입니다. 이런 정황에서 보면 시몬은 복음을 받고도 변화되지 않은 사람입니다. 그의 마음은 여전히 탐욕과 이기심으로 가득했으며, 자신의 유익만을 생각했습니다. 베드로가 22절, 시몬에게 용서를 구하는 기도를 드리라고 말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시몬은 베드로에게 자신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간청했지만, 그가 진심으로 회개했다는 증거는 없습니다. 그리고 반대로 아나니아와 삽비라처럼 다시는 기회가 주어지지 않고 죽게 되었다는 말도 없습니다. 둘의 차이는 시몬의 죄는 무지에서 나온 것이고, 아니니아와 삽비라는 작정을 하고 속이려고 했던 성령회방 죄였다는 것입니다. 사마리아 지역에서 사역을 끝내고 예루살렘으로 돌아오는 길에 사도들은 사마리아 지역의 마을에서 복음을 전했습니다. 그들은 복음이 유대인들뿐 아니라 사마리아인들에게도 필요한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사건을 통해 베드로와 요한, 그리고 예루살렘에 있는 교회 지도자들에게 성령님이 예루살렘뿐만 아니라 사마리아 지역에서도 일하신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는 증거가 되었습니다.

 

오늘날의 교회에서도 많은 편견들이 존재합니다. 교회는 당연히 연약한 사람, 부족한 사람, 병든 사람들이 모이는 곳인데 우리는 그들의 실수나 무지를 비판하며 편가르기에 여념 없는 모습들을 보게 됩니다. 하나님의 사랑과 구원의 길은 모든 이들에게 열려 있음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오늘날의 교회 안에도 시몬과 같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자신의 필요를 위해 교회에 나오고 하나님을, 성령님의 은사를 이용하려는 사람들 말입니다. 성령님은 각 지체의 필요를 따라 은사를 베푸십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이웃을 사랑하기 위해, 복음을 전하기 위해 성령님의 은사와 권능을 갈급하는 것은 매우 좋은 일이나 자신의 유익을 위해, 자기 성취나 만족을 위해 구한다면, 마술과 시몬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우리 모두는 성령께서 주시는 은사와 권능을 반드시 교회 공동체를 세우고 복음을 전하는 일에 사용하는 바른 성도가 되시길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우리에게 성령님의 은사로 주시어 주님의 뜻을 이루시길 원하시는 하나님 아버지, 먼저 우리를 편견 없이 대하시고 신실하게 사랑하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우리 또한 편견이 없이 오히려 무시당하고, 어려움을 당하는 이들을 돌아보게 하옵소서. 성령님께서 각 상황과 필요에 따라 베풀어 주시는 성령님의 은사와 능력을 교회 공동체를 위해, 복음 전파를 위해 사용하게 하옵소서. 감사를 드리며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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