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데반의 설교와 순교
본문: 사도행전 6:8-8:3
읽기: "목이 곧고 마음과 귀에 할례를 받지 못한 사람들아 너희도 너희 조상과 같이 항상 성령을 거스르는도다 너희 조상들이 선지자들 중의 누구를 박해하지 아니하였느냐 의인이 오시리라 예고한 자들을 그들이 죽였고 이제 너희는 그 의인을 잡아 준 자요 살인한 자가 되나니 너희는 천사가 전한 율법을 받고도 지키지 아니하였도다 하니라 그들이 이 말을 듣고 마음에 찔려 그를 향하여 이를 갈거늘 스데반이 성령 충만하여 하늘을 우러러 주목하여 하나님의 영광과 및 예수께서 하나님 우편에 서신 것을 보고 말하되 보라 하늘이 열리고 인자가 하나님 우편에 서신 것을 보노라 한대 그들이 큰 소리를 지르며 귀를 막고 일제히 그에게 달려들어 성 밖으로 내치고 돌로 칠새 증인들이 옷을 벗어 사울이라 하는 청년의 발 앞에 두니라 그들이 돌로 스데반을 치니 스데반이 부르짖어 이르되 주 예수여 내 영혼을 받으시옵소서 하고 무릎을 꿇고 크게 불러 이르되 주여 이 죄를 그들에게 돌리지 마옵소서 이 말을 하고 자니라"(사도행전 7:51-60).
우리는 초대교회에서 성령의 사역을 방해하기 위한 사탄이 행한 세 가지 시도들을 살펴보았습니다. 4장에서 사탄은 산헤드린의 위협을 통해 교회가 낙심에 빠지도록 했었습니다. 그 시도가 실패하자 사탄은 아나니아와 삽비라의 거짓말을 통해 교회에 침투하려 했지만, 이것 역시 좌절되자, 6장의 앞부분에서는 히브리파 유대인과 헬라파 유대인 간의 갈등을 통해 초대교회를 무너뜨리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그것 역시 실패였습니다. 이 같은 시도들이 모두 실패하자 사탄은 더 극단적인 방법을 사용했는데, 그것은 야비한 거짓말과 함께 공개적으로 성도들을 박해하는 것이었습니다. 스데반은 초대교회가 세운 일곱 집사들 중의 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삶 속에서 하나님의 권능을 드러냈던 사람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스데반의 삶에서 많은 기적과 표적들을 행하셨습니다. 6장 10절은 스데반이 예루살렘의 유대인 그룹을 동요시킬 만한 능력 있는 설교 사역을 행했다고 알려줍니다. 하지만 예외적으로 이른바 자유인이라 불리는 회당에 모인 자들은 스데반의 설교 사역에 반대했습니다. 그들은 스데반을 공격했지만 스데반을 통해 일하는 성령의 지혜를 이길 수 없었습니다. 스데반과의 논쟁에서 궁지에 몰리자 그들은 다른 계략을 사용하기로 했는데, 그것은 몰래 사람들을 매수해서 스데반이 모세와 하나님을 모독한다고 증언하게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그런 증언은 하나도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스데반은 산헤드린 앞에 세워졌습니다. 거짓 증인들은 스데반이 성전과 율법을 거부하는 설교를 했다고 주장했는가 하면, 더 나아가 예수님이 성전을 허물고 모세의 전통을 바꿀 것이라고 설교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날 산헤드린에 모인 사람들은 스데반에 대한 거짓 증언들이 행해질 때 스데반에게 신비한 일이 벌어지고 있음을 보았습니다. 6장 15절, 스데반의 얼굴이 마치 천사와 같이 변하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천사를 꿈속에 천사를 보았을 때 자세히 얼굴을 본 적은 없지만, 그날 사람들이 본 스데반의 얼굴은 평화와 기쁨이 넘치는 표정이었을 것입니다. 또한, 그들이 본 모습은 출애굽기 34장 29,30절에 모세가 하나님의 영광이 임한 환한 얼굴로 산에서 돌아올 때의 표정이었을 것입니다.
분명한 것은 스데반이 자신에게 일어날 일에 대해 염려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는 하나님과 함께하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평화와 기쁨이 그의 마음을 가득 채웠습니다. 아마도 하나님은 그가 곧 하나님의 나라에 있을 것임을 알려주셨을 것입니다. 아마도 스데반은 하나님 곁에 계신 주님이 자신을 부르는 모습을 보았을 것입니다. 나는 종종 저는 결코 옛 순교자들처럼 담대하게 주님을 위해 나설 수 없다고 말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스데반은 하나님이 명하신 사명을 행하도록 필요한 순간에 권능을 받았습니다. 그는 곧 생명이 끝날 위기에 있었지만, 자신의 일을 주저 없이 행했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영이 주께서 주시는 기쁨으로 그를 채워주셨기 때문이었습니다. 성령님 안에서 스데반은 강건해졌습니다.
사람들이 거짓 증언이 사실인지를 스데반에게 묻자, 그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자신을 변호하는 데 관심이 없었습니다. 자신의 생명이 다하고 있음을 깨달은 스데반은 대신 그들에게ㅔ 복음을 전하기로 했습니다. 스데반이 산헤드린에서 행한 설교의 내용을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스데반은 먼저 7장 2-8절에서 아브라함에 관해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그는 청중들에게 하나님이 그들의 조상 아브라함을 하란에서 불러내어 앞으로 보여줄 땅으로 가라고 명하셨음을 상기시켰습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고향을 떠났습니다. 그때 하나님께서는 앞으로 이스라엘이 될 가나안 땅을 후손에게 주시리라고 약속하셨습니다. 아브라함 자신은 그의 생전에 그 약속의 성취를 보지 못했지만, 하나님은 자신의 약속을 지키셨습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 및 그의 자손들과 언약을 맺으셨는데, 그것은 하나님은 그들의 하나님이 되고 그들은 하나님의 백성이 되는 약속이었습니다.
이어서 7장 9절, 야곱의 시대에 요셉은 형들의 질투를 받아 이집트에 노예로 팔려가게 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고난받는 요셉을 버리지 않으심으로 자신의 신실함을 보여주셨습니다. 결과적으로 요셉은 이집트 바로의 총애를 받게 되어, 이집트에서 바로 다음으로 높은 지위를 얻게 되었습니다. 그때 가나안 땅에 극심한 가뭄이 들자 하나님은 요셉을 통해 하나님의 백성을 구원하셨습니다. 즉, 하나님의 언약을 받은 백성들이 요셉의 보호 아래 이집트에서 살게 된 것입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자신의 백성에게 신실한 분이셨습니다.
이집트에서 하나님의 백성의 수가 꾸준히 증가하자, 이집트의 새 바로는 이를 경계했습니다. 그는 언약의 백성들을 억압했으며 잔인하게 다루었습니다. 또한, 갓 태어난 남자아이들을 강에 던져 죽게 했습니다. 그러자 하나님은 다시 자신의 백성을 향한 신실함을 보여주셨는데, 7장 20절, 그것은 자신의 손을 모세라는 갓난아이에게 펼치신 것입니다. 모세는 파라오의 딸에 의해 키워졌으며 애굽에서 세상의 모든 지혜로 교육을 받았고 힘센 권력자가 되었습니다. 마흔 살이 되었을 때, 그가 이스라엘 사람들을 학대하는 한 이집트인을 보게 되자, 하나님은 이 사건을 통해 모세에게 사명감을 부어주셨습니다. 모세를 미디안 광야로 데려가셔서 사십 년을 준비시키신 하나님께서는 시간이 되자 가시나무떨기 불꽃 속에서 모세를 부르셨고 다시 애굽으로 돌아가라고 명하셨습니다. 결국, 하나님은 모세를 통해 자신의 백성을 잔인한 압제자로부터 구해내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다시 언약의 백성에게 신실함을 보여주신 것입니다.
광야에서 하나님은 모세에게 율법을 주셨고 그곳에서 자신의 백성을 위대한 민족으로 만들어 주셨습니다. 또한, 광야에서 하나님은 장막을 주셨고 거룩한 삶의 방법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백성인 이스라엘 민족은 그동안 하나님이 행하신 일들을 잊은 채 하나님을 배신하고 말았습니다. 광야에서 모세의 형인 아론의 지시에 따라 금송아지를 만들고 거기에 절을 한 것입니다. 스데반이 설교는 7장 42, 43절에서 하나님의 자녀들이 천체(별들, 태양, 그리고 달)를 섬겼고 몰렉과 에판의 이방 신들을 섬겼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스라엘 민족이 그런 죄를 지었음에도 그들을 버리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다윗과 솔로몬이 왕이었을 때, 이스라엘 민족을 가장 부유하고 강한 나라로 만드셨습니다. 솔로몬이 지은 성전은 거대하고 아름다운 건물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성전은 하나님이 계신 집이 아니었습니다. 왜냐하면 이사야가 말한 대로 하나님은 사람의 손으로 만든 집에 갇혀 지내시는 분이 아니시기 때문입니다. 성전은 이스라엘 백성에게로 향하는 하나님의 위대한 언약적 축복의 상징일 뿐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성전보다 위대한 분이셨습니다.
예언자들의 시대에 하나님은 자신의 백성을 죄로부터 벗어나게 하기 위하여 예언자들을 계속 보내셨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예언자의 가르침을 듣지 않았습니다. 스데반은 예언자들에 대한 이스라엘 백성의 태도를 이렇게 말합니다. 7장 52절을 같이 읽습니다. "너희 조상들이 선지자들 중의 누구를 박해하지 아니하였느냐 의인이 오시리라 예고한 자들을 그들이 죽였고 이제 너희는 그 의인을 잡아 준 자요 살인한 자가 되나니" 하나님의 백성에 대해 스데반의 설교가 말하는 바는 무엇입니까? 하나님은 그들에게 신실한 분이셨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하나님과 상관없는 사람들이 되길 원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모세가 준 율법과 하나님이 보내신 예언자들의 말을 듣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자신의 방식대로 살기를 원했으며 자신이 원하는 것만을 행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언약을 충실히 이행할 마음도 없었습니다.
스데반의 설교는 강력했습니다. 그는 거짓 증언에 대해 자신을 변호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말씀에 기록된 이스라엘 백성의 역사를 상기시키면서 그것을 담대하게 증언했습니다. 그는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7장 51-53절의 말씀이 결정적이었습니다. 같이 읽겠습니다. "목이 곧고 마음과 귀에 할례를 받지 못한 사람들아 너희도 너희 조상과 같이 항상 성령을 거스르는도다 너희 조상들이 선지자들 중의 누구를 박해하지 아니하였느냐 의인이 오시리라 예고한 자들을 그들이 죽였고 이제 너희는 그 의인을 잡아 준 자요 살인한 자가 되나니 너희는 천사가 전한 율법을 받고도 지키지 아니하였도다 하니라"
산헤드린의 반응은 불을 보듯 뻔했습니다. 그들은 54절, 스데반의 설교에 마음이 찔려 그를 향하여 이를 갈았습니다. 스데반은 하늘을 올려다보았습니다. 거기에는 하나님의 우편에 주님이 서 계셨습니다. 그 광경을 스데반이 이야기해 주었지만, 그들은 귀를 막고 스데반이 하는 말을 들으려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스데반을 성 밖으로 끌고 나가 돌로 쳐 죽였습니다. 그들이 스데반을 죽이는 순간에도 하나님의 사랑은 피를 토하듯 스데반을 통해서 흘러나왔습니다. 스데반의 마지막 간구는 이것이었습니다. 60절 "주여 이 죄를 그들에게 돌리지 마시옵소서!" 그 말과 함께 스데반은 죽었습니다. 그는 죽음의 순간에도 거짓 증인들에 대해 나쁜 마음을 갖지 않았습니다. 비록 사탄은 하나님의 종을 죽이는 데는 성공했지만 싸움에서는 졌습니다.
스데반은 승리한 순교의 첫 열매로 하나님께로 갔습니다. 사탄은 극단적인 방법을 사용했지만 스데반은 끝까지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사탄의 계략이 다시 실패로 돌아간 것입니다. 그러면서 하나님은 사탄보다도 강한 분이심을 보여주셨습니다. 8장 1절, 그날 스데반이 죽은 현장에는 후에 사도 바울이 될 사울이라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는 처음에는 초대교회의 가장 큰 적들 중의 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날 이후로 극심한 박해가 시작되었습니다. 사울은 집집마다 다니며 성도들을 잡아 가두었습니다. 교회는 깨질 위기에 처했고 성도들은 박해를 피해 흩어졌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고난 역시 세상에 복음을 전하기 위한 하나님의 계획이었습니다. 모든 정황 속에서 하나님은 자신의 약속을 신실하게 지키시는 분임을 증명해 주신 것입니다.
오늘 본문은 스데반의 설교를 통해서 하나님의 백성인 그리스도인들에게 지속적으로 인내하시는 하나님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오늘 하루 동안 자신을 죽이려는 사람들을 용서하는 스데반의 듯을 묵상하시기 바랍니다. 혹시 우리가 반감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용서하고 사랑하게 해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스데반이 죽음을 각오하고 복음을 전했던 것처럼 우리에게도 용기를 달라고 기도합시다. 마지막으로 우리에게도 스데반과 같이 죽음을 각오해야 할 상황이 올 수 있음을 마음에 두고 말씀과 기도와 찬양으로 영적 무장하는 성도가 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기도하겠습니다.
"우리를 향하여 지속적으로 인내하시는 하나님 아버지, 우리도 고난 앞에서 믿음의 인내를, 억울한 일 앞에서 사랑의 인내를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그리스도 안에서 형제, 자매들과의 어그러진 관계가 있다면, 주님의 사랑으로 치유하여 주시옵소서. 우리 도한 스데반의 담대함을 주시옵소서. 죄와 사탄을 이기신 주님처럼 우리도 영적 무장하여 어떠한 사탄의 도전으로부터 승리하게 하시옵소서. 감사를 드리며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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