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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의 이름으로 사랑하기

예림의집 2021. 5. 5. 12:39

예수님의 이름으로 사랑하기

 

목회 사역을 하다 보면, 사람들과의 관계 때문에 종종 어려움을 겪습니다. 저 또한 오래전에 관계가 너무 어려워서 부교역자 사역을 내려놓는 것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한 적이 있었습니다. 지치고 낙담한 마음을 추스르며 말씀을 묵상하는데, 요한복음 21장의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라는 예수님의 말씀이 내 마음을 강하게 두드렸습니다. 이 말씀은 부르심을 포기하고 이전의 삶으로 돌아간 베드로에게 예수님이 하셨던 질문입니다. 주님을 사랑하느냐고 물으시니.. 참으로 얄궂은 질문이었습니다.

부교역자로 섬기는 교회, 몸담은 부서를 사랑하느냐고 예수님이 제게 물어보시면, 나름대로 좋다, 싫다 할 말이 있습니다. 저도 사람인지라 좋을 때가 있으면 싫을 때도 잊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주님을 사랑하느냐는 질문 앞에서는 달리 할 말이 없었습니다. 이 질문에 제 마음이 깨어졌습니다. 그저 주님 앞에 무릎 꿇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주님, 제가 정말 주님을 사랑합니다." 그대 주님의 말씀이 다시 들려왔습니다. "나의 양들을 부탁한다. 내 어린양을 먹이라, 내 양을 치라, 내 양을 먹이라!"

또 말씀하십니다. "다 자라서 자기 힘으로 살아가려는 양들도 있고, 혼자 힘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어린양들도 많단다. 이 양들 모두 돌봐 주렴." 당시 베드로는 그 어떤 의욕이나 소망도 남아 있지 않았지만, 여전히 주님을 사랑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내 양을 먹이라는 주님의 말씀에 순종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주님은 저에게도 같은 질문을 던졌습니다. "나를 사랑하기 때문에 가정을 섬길 수 있겠니? 나를 사랑하기 때문에 친구를 섬길 수 있겠니? 나를 사랑하기 때문에 이웃을 섬길 수 있겠니?"

주님의 질문은 계속 이어졌습니다. "나를 사랑하기 때문에 복음을 전할 수 있겠니? 힘들고 어려워도, 나를 사랑하기 때문에 이 성전에서 내 양 떼를 돌볼 수 있겠니? 나를 사랑하기 때문에.." 목회 인생에서 위기가 닥쳤을 때마다 이 말씀이 저를 붙들어 주었습니다. 올해 1월 1일부터 예림교회를 개척할 때에도 예수님을 사랑하기 때문에 시작한 것입니다. 주님은 걸음을 멈추려고 할 때마다 저를 붙잡아, 제자리에 세우셨습니다. 제 의지로는 그 누구도 사랑할 수 없습니다. 오직 예수님을 사랑하는 마음만이 다른 사람을 품고 섬기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