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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상처를 보는 사람

예림의집 2021. 4. 28. 11:59

보이지 않는 상처를 보는 사람

 

현재 코로나19로 고생은 하고 있지만 풍부함과 온갖 편리를 누리는 시대입니다. 주위를 둘러보십시오. 다들 열심히, 그리고 만족하며 사는 듯 보입니다. 그러나 세상의 그 어떤 것도 가슴속 상처까지 없애지는 못합니다. 누구나 내면의 아픔을 안고 살아갑니다. 코로나19로 인해서 외부적인 억압과 작업에 장기간 노출되면서 내면이 아픔이 여기저기서 폭발하고 있는 사회 현상을 보게 됩니다. 자신을 미워하기도 하고 숨 가쁘게 살기도 합니다. 또 사회와 국가에 그 책임을 돌리고 원망하기도 합니다.

인생의 의미를 알지 못하기 때문에 두려움과 염려를 달고 살며, 질투와 미움에 매여 있습니다. 삶에 어떠한 의욕도 없기 때문에 죽음을 생각하며, 늘 죄책감과 정죄에 시달립니다. 당신은 오늘 수많은 사람과 마주쳤을 것입니다. 꼭 실제로 마주치지 않았더라도 핸드폰을 통해, 인터넷, 유튜브, 방송, 뉴스 등을 통해서 많은 사람을 만났을 것입니다. 그들의 표정과 말투는 매우 평온해 보였겠지만, 그중에는 누군가의 따듯한 위로와 격려가 몹시 필요했던 사람이 있었을지 모릅니다.

내면의 깊은 상처로 아파하는 이들을, 당신은 알아차릴 수 있었습니까? 또 당신은 그들을 어떻게 대하셨습니까? 혹시 무심한 표정과 차가운 말투로, 한 가닥 남은 소망과 미소마저 얼어붙게 하지는 않았습니까? 살을 도려내는 듯한 날카로운 평가의 말로, 부드러운 말 한마디를 원했을 분인 마음을 짓밟지 않았습니까? 만약 그렇다면, 당신 역시 상처받은 마음의 소유자일지 모릅니다. 당신의 상처 때문에 다른 심령을 돌보지 못했을지도 모릅니다. 심지어 외면하고, 따돌리고, 상처를 주지는 않았는지요?

어쩌면 인정하고 싶지 않은 당신의 모습을 그 사람에게서 우연히 발견하여, 애써 외면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누구에게나 상처는 있습니다. 우리는 비슷한 고통을 경험하고 비슷한 필요가 있기 때문에 서로 이해하고 돌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요한복음 13장 34절에서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라고 하십니다. 아픔을 겪어본 사람만이 상처와 아픔을 보듬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랑만이 보이지 않는 상처를 보고 치유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