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소속은?

나의 소속은?

 

영화 <쇼생크 탈출>에는 감옥 안에서 수십 년을 보낸 브룩스라는 노인이 등장합니다. 그는 어느 날 가석방되어 세상에 나오지만 많은 것이 바뀌어 버린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어느 허름한 모텔 방에서 목숨을 끊고 맙니다. 감옥에서 벗어나 자유를 찾은 사람이 오히려 갇혀 있던 시절을 그리워한다는 것은, 소속됨이 인간에게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깨닫게 합니다. 구원은 믿은 것(believing)에서 시작해 반드시 소속(belonging)의 변화가 따라옵니다. 

예수님을 영접하는 믿음에는 하나님이 나를 받아들이시는 소속의 변화가 이어집니다. 천국 가는 것의 핵심은 착한 일이나 우리의 노력에 있지 않습니다. 어느 소속인지가 중요합니다. 하나님이 택하셔서 하나님께 속해 있으면 하나님 나라에 가는 것입니다. 어떤 나라의 정부는 타국에 전염병이 극심해지면 그곳으로 비행기를 보내 자국민을 본국으로 데려옵니다. 이는 자기 나라에 소속된 사람들을 보호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입니다. 자국민의 생명을 보호하는 것이 국가의 목적입니다.

그럴 힘이 없거나 의지가 없는 나라의 교민은 그대로 남겨질 것입니다. 여기서 결정적인 조건은 소속입니다. 착한지 안 착한지, 본국에 가서 얼마나 기여할 것인지 등의 개인 자격이 아니라 소속에 따라 결정됩니다. 우리의 구원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어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내 소속이 확실하면 우리는 흑암의 권세에서 하나님 나라로 옮겨집니다. 우리의 소속이 하나님 나라로 옮겨지면, 하나님은 우리를 보호하시고, 인도하십니다. 여러분의 소속은 지금 어디입니까?(박영호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