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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헤아림, 큰 기쁨

예림의집 2021. 3. 24. 12:23

작은 헤아림, 큰 기쁨

 

IMF 사태로 경영하던 수입 업체가 부도를 맞았습니다. 주저앉아 있을 수만은 없어 한 대학교 입구에서 호떡 장사를 했습니다. 처음 호떡 장사를 할 때는 상경하신 시어머니와 시누이, 그리고 우리 가족까지 일곱 식구의 생계를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학교 앞이니 학생들을 섬기는 마음으로 서울 시내에서 제일 큰 왕호떡을 구워 팔았습니다. 방과 후 배고플 학생들을 생각하는 마음이 음식 장사의 기본이었습니다.

퍼 주어도 망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으며 주는 기쁨이 두 배가 되었습니다. 이웃을 섬기고자 한 결단은 호떡 포장마차 앞으로 길게 줄을 서는 손님들로 보상을 받았습니다. 죽집을 연 이후에도 가게 건너편에서 노숙인 분들에게 작게나마 점심을 제공하기 시작했습니다. 식사를 대접하고 죽을 싸 드리면서 '이 일을 더 잘하자. 중단 없이 계속하자.'라고 다짐했습니다. 작은 헤아림을 잊지 않으시는 하나님이 큰 기쁨을 부어 주셨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 이미 여러 식당이 망해 나간 최악의 입지에서도 성공적으로 사업을 일으킬 수 있었고, 무엇보다 병들고 가난한 사람이 먹는 음식으로 취급받던 죽이 대표적 한식 브랜드로 변모했습니다. 돌아보면 내 생애에서 가장 어두웠던 그때가 축복의 날들을 준비한 찬란한 시기였음을 깨닫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은총을 주고 싶어 하십니다. 우리가 그것을 받을 만한 상태로 변화될 때까지 기다리십니다. 이것이 작은 헤아림이 주는 큰 기쁨입니다.(최복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