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단하지 않는 제자도
나는 틀린 것을 보면 참지 못합니다. 본래 하를 잘 내는 데다 의분이 많아서 나와 상관없는 일이라도 참지 못합니다.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기 전에는 내게 그런 기질이 있다는 것조차 몰랐습니다. 문제를 인식하게 된 것은 군대에서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고 나서였습니다. 연대 군종 사병으로 있으면서 다른 사람이 틀린 것을 참지 못하고 싸우는 일이 다반사였습니다. 군대 교회 찬양대 지휘자 형제가 주일에 가족이 면회를 왔다고, 내게 연락도 없이 예배에 오지 않았습니다.
나는 길길이 날뛰며 그 형제에게 한판 붙자고 성질을 냈습니다. 다른 군종 사병들은 내 이런 모습에 어이가 없다는 표정이었습니다. 한 번은 이런 일도 있었습니다. 어는 주말, 잠깐 내무반에 올라갔는데 다들 텔레비전을 보고 있어서 나도 그들 옆에 앉았습니다. 잠시 재미있게 보다가 주위를 보니 나 혼자였습니다. 다들 어디 갔나 하고 돌아보니 옆 내무반에 모여 텔레비전을 보고 있었습니다. 교회로 내려오는 동안 마음이 힘들었습니다.
나는 늘 다른 사람이 틀린 것만 지적하고 그들을 배려하는 마음은 없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어떻게 하나님의 일을 한단 말인가?' 깊이 회개했습니다. 예수님의 제자가 된다는 것은 다른 사람의 연약함을 판단하는 마음이 죽는 것입니다. 이 수준에서 멈추지 않고 타인의 연약함을 돕고자 하는 마음이 일어나야 합니다. 다른 사람의 연약함에 헌신하는 것이 바로 사역입니다(김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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