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 고든/섬김

진정한 순종의 모습

예림의집 2021. 1. 22. 10:10

진정한 순종의 모습

 

진실은 이것입니다. 하나님의 성령은 우리의 마음 깊은 곳에서 그런 생각이 불타오르게 하실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한마디로 "항복한 사람"이었습니다. 즉 창조주이시며 인류 가운데서도 가장 위대한 분이신 그분이 지금은 그저 평범한 한 사람으로 간주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사실 그분은 그보다 훨씬 위대하신 분입니다. 선생으로서의 그분의 지혜, 그분이 조용하게 내리는 판단, 그분의 순결한 삶,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치는 그 놀라운 능력 등을 고려한다면, 분명히 그분은 모든 인류를 능가하는 분이십니다. 그런데 그 위대하신 주님이 지금은 스스로 항복한 사람의 모습으로 서 계십니다.

요한이 쓴 복음을 읽어나가다 보면 주님의 입술을 통해 나온 부정어들, 즉 "아니다"라는 말들을 보게 되는데, 그것은 "그분 자신의 뜻이 아니다.", "그분 자신의 말씀의 뜻이 아니다.", "그분 자신의 말씀이 아니다.", "그분 자신의 가르침이 아니다.", "그분 자신의 일이 아니다." 등 철저하게 자기 자신을 낮추시며 하신 말씀들입니다. 주님은 다른 누군가의 뜻을 행하기 위해 세상에 오신 분입니다. 온갖 놀라운 능력을 갖고 계신 주님은 다른 이가 바라는 일을 하는 데 완전히 몰입하셨습니다. 그러면서 "내가 한 것처럼 행하라. 내게 배우라 나는 나의 아버지의 뜻을 행하는 일에 완전히 헌신했다. 너희는 나에게 완전히 항복하라. 그러면 우리가 함께 아버지의 뜻을 이루어 나가게 될 것이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이것이 진정한 순종의 모습입니다.

현실적인 성향을 가진 어떤 이는 이렇게 말할지도 모릅니다. "꽤 괜찮은 소리로 들리기는 해. 하지만 조금은 환상적인 말이 아닌가? 예수님의 귓불은 결코 뚫린 적이 없거든, 안 그래?" 맞습니다. 아주 옳습니다. 주님의 순종의 흔적은 고대 히브리 노예들처럼 그분의 귀에 있지 않습니다. 그 흔적은 그분의 뺨과, 이마와, 등과, 옆구리와, 손과 발에 있습니다. 그분의 얼굴과 모습 전체에 새겨져 있고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항복하는 자는 누구나 흔적을 갖게 되는데, 그것은 원칙적으로 죄 대문입니다. 그러나 바울은 자신이 사역하는 과정에서 겪었던 고난에 대해 언급하면서 그것을 예수 그리스도의 주 되심의 징표라고 표현합니다. "이 후로는 누구든지 나를 괴롭게 하지 말라 내가 내 몸에 예수의 흔적을 지니고 있노라"(갈라디아서 6:17).

주님 자신의 흔적이라 할지라도, 흔적은 흔적입니다. 하나님 아버지에 대한 순종을 십자가 위에 던져진 자신의 몸으로 말씀하셨고, 여전히 말씀하고 계신 상처 입은 예수님이 지금 우리 안에 계십니다. 넓게 벌린 팔과 사람들에 대한 한없는 사랑으로 불타오르는 가슴을 갖고 계신 그분이 말씀하십니다. "제발 나와 함께 멍에를 메거라. 내가 세상을 향하신 하나님 아버지의 뜻을 수행함에 있어 너의 모든 능력을 통제할 수 있게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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