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학·총신신대원/역사신학

바울의 로마행과 순교

예림의집 2021. 1. 21. 14:58

바울의 로마행과 순교

 

바울이 예루살렘으로 돌아왔을 때 유대 지도자들이 바울을 체포해 감옥에 가두었습니다. 여러 가지 사건을 거치고, 로마 총독 벨릭스에 의해 가이사랴에 2년간 가택연금 상태에 있었고, 로마 시민인 관계로 바울은 직접 황제에게 항소를 올렸습니다. 그래서 가이사랴을 떠나 배를 타고 제국의 수도 로마를 향해 갑니다. 가다가 광풍을 만나 어려움을 겪었지만, 결국 로마에 도착해서는 2년간 재판을 기다리면서 한 셋집을 얻어 가택연금 상태로 살았습니다.

이 기간 그는 옥중서신을 기록합니다. 에베소, 빌립보, 골로새 교회와 빌레몬에게 쓴 편지입니다. 후에 무죄 선고를 받고 석방되었으나, A.D. 64년경 네로 황제의 기독교 박해 후에는 더 이상 성경의 기록은 없습니다. 다만 전승에 의하면 박해 당시에 참수형을 당해 순교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가 참수를 당할 때에 그의 목이 떨어져 세 번 튀었는데 그곳마다 물이 솟았다는 전승도 있으며, 현재 그곳을 기념하여 기념 교회가 세워져 있습니다.

주께서는, 바울을 이방인과 왕들과 이스라엘 자손들 앞에 복음을 전하기 위해 택한 그릇이라고 하셨습니다. 사도란 보냄을 받은 자를 말하는데 그런 의미에서 바울은 아주 적합한 인물이었습니다. 헬라어를 유창하게 말했고 헬라의 사상과 문학을 알고 있었으며 정통 바리새인이며 구약을 제대로 배웠으니 예수님의 교리와 교훈들을 이방인들에게 전할 때에 바울만큼 뛰어난 사도는 없었습니다. 거기다가 로마 시민이므로 자유로이 여행했고 보호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로마 사회의 상류층에도 전도할 수 있는 준비된 사도였던 것입니다. 바울이 생명을 건 위험한 전도 여행을 이겨낼 수 있었던 것은 주님이 자신고 함께하신다는 확실한 믿음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자신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갈라디아서 2:20).

이처럼 이방인을 향한 준비된 그릇인 사도 바울이지만 그는 항시 자기 민족 유대인을 사랑했습니다. 새로운 사역지로 들어갈 때마다 먼저 유대인 회당에 들어가서 복음을 증거했습니다. 그러나 유대인들은 바울의 메시아 사상이 자기들과 다름을 알고 번번이 그를 쫓아냈습니다. 베드로를 비롯한 제자들과 사도 바울의 전도 사역 외에도 수많은 무명의 기독교 신자들이 사업이나 다른 일로 로마제국과 그 외 지역에 복음을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