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 고든/섬김

삶의 법에 대한 항복

예림의집 2021. 1. 19. 14:41

 

삶의 법에 대한 항복

 

이제 예수님이 말씀하신 내용을 좀 더 검토해봅시다. 그분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나의 멍에를 메라." 이것은 무엇을 뜻하는 말씀일까요? 멍에라는 말의 의미는 어디에서나 동일합니다. 그것은 "항복"과 "지배"를 의미합니다. 두 나라 사이의 전쟁에서 약한 나라가 싸움에 져서 굴복할 경우, 우리는 그 약한 나라가 강한 나라의 멍에를 멘다고 말합니다. 로마인들은 자신들이 붙잡은 전쟁 포로들에게 멍에를 메게 함으로써 그들의 승리를 과시했습니다.

예수님 당시의 히브리 사람들은 로마인들이 강요한 고통스러운 멍에를 상처 난 어깨로 짊어진 채 몸부림치고 있었습니다. 이때 우리는 예수님이 하신 말씀의 강조점이 "나의"에 놓여 있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마치 예수님이 이렇게 말씀하시는 듯합니다. "지금 너희는 멍에를 메고 있다. 그러나 이제는 그 멍에를 벗어던지고 대신 나의 멍에를 메거라." 멍에라는 단어의 사전적 의미는, "가축의 머리나 목에 얹어 짐을 끌도록 하는 나무 막대 또는 나무 틀"을 말합니다.

어떤 특정한 목적을 위해 상호 간의 협정과 자발적 동의를 통해 한 사람이 다른 이에게 굴복할 경우, 그 순종에는 훌륭한 의미가 담겨 있는데 예수님이 여기에서 말씀하신 것이 바로 그런 종류의 순종입니다. "네 머리를 숙여라, 목을 구부려라, 설령 네 목이 뻣뻣해서 제멋대로일지라도, 그것을 내 멍에에 맞추고 너의 주님인 나에게 순복하라!"라는 단호한 명령을 하십니다. 비록 단호한 명령이지만, 그 안에는 뜨거운 사랑을 품은 명령입니다.

혹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나는 그러고 싶지 않다. 순종! 그것은 폭력처럼 보인다. 나의 구원은 값없이 주어지는 것이 아닌가?" 하지만 순종이란 모든 삶의 원리임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순종은 군대 생활의 법입니다. 군대에서 모든 이는 그의 상관에게 복종해야 하는데, 여기서 복종이란 그 분대의 우두머리가 부대원의 모든 것을 완전히 통제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해군 병사가 군함에 승선하는 순간, 그는 자신의 행동을 비롯해서 생명 전체에 대한 통제권을 그 군함의 함장에게 절대적으로 내맡깁니다.

또한 순종이란 공적이고 정치적인 삶의 법이기도 합니다. 어느 부서의 장관이 되어 대통령의 내각에 들어간 이는 그가 갖고 있는 다양한 견해들을 대통령의 의견에 맞춰야 합니다. 강한 개성을 지닌 이들이 모인 곳에는 늘 자유로운 생각들이 교차되기 마련이지만, 강력한 정부가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하나의 지배적인 의지가 있어야만 합니다. 은행이나 공장 혹은 어느 기업에 입사한 사람은 책임자의 뜻에 따라 행해야 하는 것처럼, 어떤 조직이 강력하고 성공적인 것이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하나의 지배적인 의지가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이제 나는 목소리를 낮춰, 보다 신령한 문제들에 대해 말해보려고 합니다. 순종이란 우리에게 알려진 가장 고상한 삶의 양식에 관한 법입니다. 결혼생활을 예로 들어 봅시다. 결혼생활에서 성경적인 순종이란 아내가 남편에게 하는 것이지만, 언제나 두 개의 의지가 존재합니다. 하지만 결국 그 둘은 하나입니다. 결혼생활에서는 두 사람이 오직 하나의 목적을 갖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세상의 모든 선생과 철학자들보다 훨씬 우대하신 주님이 우리에게 절대적인 순종을 요구하실 때, 그분은 우리에게 삶의 기본 방침을 세워주고 계신 셈입니다. 그분은 우리의 의지를 자신의 의지에 굴복시키라고, 또한 우리의 삶과 계획과 야심과 우정과 재산 모두를 전적으로 자신의 통제 아래 맡기라고 요구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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