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보리 십자가
사탄은 주님을 십자가에 못 박았지만 하나님의 아들을 죽인 십자가가 역설적이게도 사탄 자신을 파멸시키는 원인이 되었습니다. "통치자들과 권세들을 무력화하여 드러내어 구경거리로 삼으시고 십자가로 그들을 이기셨느니라"(골로새 2:15). "하나님의 어리석음이 사람보다 지혜롭고 하나님의 약하심이 사람보다 강하니라"(고린도전서 1:25). "그리스도께서 약하심으로 십자가에 못 박히셨으나 하나님의 능력으로 살아 계시니 우리도 그 안에서 약하나 너희에게 대하여 하나님의 능력으로 그와 함께 살리라"(고린도후서 13:4).
사탄은 주님의 수치를 세상에 드러내려 했지만, 오히려 그가 거느린 어둠의 통치자와 권세가 천군과 천사 앞에 한낱 구경거리가 되고 말았습니다. 어둠의 권세는 십자가 때문에 손상되었고, 그들의 먹잇감은 빼앗겼으며, 승리라고 생각한 그때 그들은 도리어 패했습니다. 이처럼 그리스도의 구원사역은 온전하게 이루어졌습니다. 첫째 아담이 불순종했지만 아담으로 오신 주님이 순종하여 마침내 구원이 완성되었고 죄인을 대신해 십자가에서 죽으신 주님으로 말미암아 그 죄의 대가가 완전히 치러진 것입니다.
죄의 결과인 "죽음을 통하여"(히브리서 2:14) 마귀는 자신에게 속한 자들을 지배하는데 여기서 "죽음을 통하여"라는 말씀을 악한 영이 그에게 속한 영혼을 속박하는 무기가 사망이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주님은 온 세상의 죄악을 없애려고 친히 죽음의 잔을 마셨던 것입니다. 결국 하늘에서 추방당한 사탄은 갈보리 십자가에서 그 권세가 무너져 그의 나라는 엉망진창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십자가 위에서 육체로는 죽임을 당하셨지만 영어로는 살리심을 받았습니다(베드로전서 3:18). 그 후 주님은 하늘로 올라가 영광 가운데 아버지의 보좌 오른 편에 앉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