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성
사랑의 마지막 목적은 청소년과 어른의 경계선에 있는 아이들에게 도덕성을 심어주는 것입니다. 인간은 자라면서 신뢰, 자율성, 주도권, 일하는 능력, 정체성 등을 갖추면서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책임감 있는 어른으로 준비됩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갖추어야 할 도덕성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다른 사람과 친밀함을 나눌 수 있는 사람만이 어떤 관계에서든 진정한 의미의 친구가 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친밀감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결혼한 사람들이 때때로 실망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서로의 친밀감을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먼저 혼자 있어도 만족할 수 있는 자기 자신과의 내적 친밀함이 필요하기 대문입니다. 다시 말해 우리는 남편이나 아내가 되기 이전에 먼저 온전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친밀감을 주고받는 방법 중에는 성적인 방법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아이들은 이성 친구와 친밀감을 누리는 다양한 방법들에 대해 배우고 지도 받아야 합니다. 이성 간의 성관계는 내적인 연합과 친밀감의 외적 표현인데 오늘날의 교회는 이러한 성관계의 도덕성을 청소년들에게 가르치지 않습니다.
최근 한 청소년이 이렇게 말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최대한 정서적인 사랑을 하려고 노력하지만 때로 제가 늑대같이 느껴집니다." 그 이유를 물었을 때 그는 자신이 여자 친구와 대화하면서도 성적인 것에만 관심이 가기 때문이라고 대답했습니다. 이 말은 친밀감에 대한 청소년기 아이들의 관점을 잘 보여줍니다.
첫째로 그는 정서적인 사랑과 성관계를 잘 구분하고 있으며 둘째로 자신을 '늑대'라고 표현할 정도로 성적인 충동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로 미루어 볼 때 청소년기의 아이들 안에는 이미 성관계의 도덕성에 관한 기준이 서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이러한 청소년기의 아이들을 가르칠 때 성적인 충동 자체를 종교적으로 비난하거나 수치스럽게 해서는 안 되며, 오히려 성적인 친밀감이 우리 삶의 일부분이며 사람을 성숙하게 만든다는 사실을 알려 주어야 합니다. 결론적으로 도덕적인 보호 아래 있는 부부간의 성관계는 죄가 아니라 은혜라는 것을 아이들은 분명하게 알아야 합니다.
또한 이러한 친밀감은 창조성과도 연관됩니다. 즉 우리는 결국 친밀감을 통해 자녀를 얻습니다. 이것은 일종의 창조이며 한편으로는 새로운 책임감을, 다른 한편으로는 새로운 삶을 선사합니다. 이렇듯 모든 사람은 다 창조의 능력을 갖고 있지만 도덕성을 지닌 사람만이 이러한 창조성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인간의 창조의 능력은 재앙을 불러올 수 있습니다. 따라서 도덕성이란 인간이 친밀감을 표현하거나 창조 과정에 참여할 때 반드시 필요한 자질이며 가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결론적으로 말해 도덕성을 가진 그리스도인을 길러 내는 것이 교회의 역할이며, 또한 기독교 교육의 목표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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