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의 구조를 설명하라.
요한복음은 표적과 증언의 듀얼모드, 즉 이중 배열 구조를 하고 있다. 예를 들어 세례 요한의 수세 증언도 두 번이고, 신명기에서는 2, 3사람의 증인을 말하는 반면 요한복음은 2사람이 증인으로 말하고 있다. 구조란, 다양한 종류의 설교를 하는 가운데 청중에 따라 원하는 설교의 패턴이 있다. 이것이 구조이다. 말하는 자가 청중 자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전달하려고 할 때 구조라는 그릇에 담는다.
그런데, 지금은 읽는 문화이지만, 그 당시에는 귀로 듣는 문화이다. 당시 헬라 문학은 반복해 주는 형태로 연설인 레토릭이 유행하였는데, 요한복음은 레토릭과 기법을 사용하고 있다. 읽는 자로 하여금 두 번 이상 생각하게 함으로 그 의미를 선명하게 전달한 것이다. 병행법, 역교차 구조, 삽입, 클라이막스의 기법들이 가장 많이 나타나는 문헌이 요한 문헌이다.
첫 번째, 서론부는 1:1-51이다. 1:1-18은 프롤로그로 부르며 특별한 번역이 필요 없다. 프롤로그는 1세기에 시집에 나오는 전체 주제를 나타나는 시로, 조감도처럼 다음에 기록돼 있는 모든 내용들의 주제를 함축해 담고 있다. 프롤로그는 하나의 창(키워드)과 같다. 그러므로 프롤로그를 이해하면 요한복음 전체를 이해할 수 있다. 1:19-51은 프롤로그의 반복으로, 19절부터 본론으로 보는 학자와 2장부터 본론으로 보는 학자가 있다. 우리는 1장 전체를 서론으로 보고, 19절부터는 본론의 서론으로 본다.
두 번째, 표적과 말씀(2:1-10:42) 부분이다. 요한복음에는 특이하게 고난에 대한 이야기가 없다. 가나(물로 포도주)에서 가나(왕의신화)까지 가나 사이클로 구성되어 있다. 안식일에 일어난 사건들(5-10)로 인한 논쟁과 담화가 등장한다.
세 번째, 연계부(11:1-12:50)이다. 표적에서 고난으로 넘어가는 다리 역할을 한다.
네 번째, 고별 담화와 고난 내러티브가 13:1-19:42 전개된다. 이곳에는 표적에 대한 이야기가 없다. 전반부는 고별 담화로 세족식, 보혜사 성령, 포도나무, 제사장적 기도가 있고, 후반부는 고난 네거티브로, 체포, 심문, 죽으심 등이 기록되어 있다.
마지막은 결론부(20:1-21:25)로, 자유주의는 요한복음 20장 31절을 결론부로 보고 있지만, 우리는 21장 25절까지 결론부로 본다. 왜냐하면 요한서신은 반모 섬에서 기록되어 보내어졌다. 편지의 기능을 하는 것이다. 당시 편지 양식은 중요한 편지일수록 공개적인 장소에서 대필자를 쓰도록 되어 있다. 마지막에 자필 서명을 하도록 되어 있다. 때때로 대필 서명이 들어있기도 한다. 바울의 감옥 상황과 요한의 감옥 상황은 다르다. 대필자가 있을 수 없는 상태, 스스로 자필서명을 작성한 것이다.
결론부 또한 두 부분으로 나누어 기록하였다. 요 20:31은 본론의 결론이고, 요 21:1부터는 전체 서신의 결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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