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회심

양심의 문제

예림의집 2020. 8. 11. 21:24

양심의 문제

 

이제 한 가지 양심의 문제가 남아 있는데, 그것은 "우리가 죄를 사람들에게 고백해야 할 의무가 있는가?"라는 것입니다. 로마 가톨릭교도들은 비밀 고해를 역설하면서, 사람은 자기의 죄를 신부에게 고백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용서받을 수 없다고 주장합니다. 그렇다면 "그러므로 너희 죄를 서로 고백하며"(야고보서 5:16)라는 말씀은 그들의 주장과 상반되지 않겠습니까?

이 말씀은 교인들이 신부에게 고백하는 것처럼 신부도 교인들에게 고백해야 한다는 의미로 보는 것이 마땅할 것입니다. 비밀 고해는 교황의 황금 교리 중의 하나입니다. 물론 나는 가톨릭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사람에게 고백하는 것을 찬성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다음 3가지 경우 사람들에게 고백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첫째, 어떤 사람이 지은 죄로 인해 다른 사람에게 범죄의 계기가 되었고 또 타락의 계기가 되었다면, 그는 자기 죄에 대한 엄숙하고 공개적인 고백을 통해 그의 회개가 널리 알려지게 할 필요가 있습니다(고린도후서 2:6,7).

둘째, 범죄 한 사람이 하나님께 자기 죄를 고백했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양심이 부담이 되고 마음의 평안이 없다면, 자기에게 진심으로 조언해 줄 수 있는 분별 있는 경건한 사람에게 자신의 죄를 고백할 필요가 있습니다(야고보서 5:16). 이처럼 양심을 찌르는 가시를 대신 뽑아 줄 사람의 도움을 받는다는 것은 무척 타당한 일입니다.

셋째, 어떤 사람이 다른 사람을 중상해서 그의 명예를 훼손한 일이 있다면 그는 이 죄를 자백하고 용서를 구해야 합니다. 전갈은 그의 꼬리에 독을 가지고 다이고 비방자는 그의 형에 독을 가지고 다닙니다. 그의 말이 고슴도치의 가시처럼 상대방의 가슴을 찔렀거나 또는 거짓 증언으로 상대방의 명예를 훼손시켰다면 그리고 다른 사람의 재산에 손해를 끼쳤다면 그는 자신의 죄를 고백하고 용서를 빌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예물을 제단에 드리려다가 거기서 네 형제에게 원망들을 만한 일이 있는 것이 생각나거든 예물을 제단 앞에 두고 먼저 가서 형제와 화목하고 그 후에 와서 예물을 드리라"(마태복음 5:23,24)라는 말씀에서 교훈을 얻어야 합니다. 그래야만 진정한 화해가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이것이 실행되기 전에는 하나님은 우리의 어떤 예배도 기뻐하지 않을 것입니다. 

아무리 외형적으로 거룩한 예배를 드린다 해도 그것이 그에게 면책특권을 주지는 않습니다. 아무리 기도와 말씀으로 자신의 잘못을 용서받기 위해 애쓴다 하더라도 자신의 잘못을 당사자에게 고백하고 화해하는 것이 우선임을 깨닫고 실천하는 용단을 하나님은 기뻐하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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