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성의 형성

자율성의 형성

 

한편 자율성은 가정보다는 가정 밖에서 주로 형성되어 집니다. 즉 자율성은 가족으로부터 벗어나 학교에 입학하면서 뚜렷이 성장하며 그 이후 사회생활이 늘어나면서 성장이 가속화되고 적당하게 단련 받게 됩니다. 특히 다른 사람에게 자신을 굴복시키기도 하고 때로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충족시키기도 하면서 대화를 통해서 자신의 자율성을 더욱 견고하게 형성해 나가는 것입니다.

사실 현대 사회는 다양한 방식으로 개인의 자율성과 주도권을 침해하고 있습니다. 그 속에서 사람들은 좌절감을 느끼며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입니다. 개인에게 속해있던 자율성과 주도권이 사회의 질서 속에 편입되어 외부로부터 순종을 강요당하거나 일방적인 지시를 받게 되면서 인간의 자율성은 사회 속에서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리스도인이 세상 속에서 하나님의 목적을 실현시키기 위해서는 자율성과 힘이 필수적입니다. 이것이 바로 그리스도인이 세상을 외면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 속으로 들어가게 하는 비결입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 부모는 우리 아이들이 세상 속에서 세상에 맞설 만큼 자율성을 가진 책임감 잇는 성인으로 양육해야 하며 결정권을 가지고 자신의 삶을 살도록 교육해야 합니다.

더불어 '나는 누구인가?' 그리고 '너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다음과 같이 답할 수 있어야 합니다. "나는 참으로 내가 되고, 너는 진정으로 네가 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교회의 교육은 상당 부분 변화가 필요합니다. 자율성을 가진 자립적인 그리스도인을 배출해 내지 못한다면 그들은 세상 속에서 단순히 상황에 순응하거나 형상을 유지하는 사람밖에 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